[尹·安 단일화] 불붙은 ‘단일화 전쟁’...安 “경선” vs 尹 “담판”
남자천사
2022.02.13. 20:18조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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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安 단일화] 불붙은 ‘단일화 전쟁’...安 “경선” vs 尹 “담판”
安측 “압도적 정권교체 위해 여론조사 선택해야” 尹측, 긍정평가 속 與 지지자들 역선택 교란 우려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3일 유튜브로 생중계된 특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야권 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하고 있다. /연합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1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후보 단일화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방식은 여론조사 국민경선 방식을 제안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유튜브를 통해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은 구체제 종식과 정권교체라는 두 개의 대의가 있고 이는 압도적 승리가 뒷받침돼야 가능하지만 한 사람의 힘만으로 실현하기 힘들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무엇을 위한 단일화냐가 중요하다"며 "이번 야권 후보 단일화는 미래로 가기 위한 연대이고 연합이어야 한다. 정권교체, 정치교체, 시대교체 비전을 모두 담아야하고 결과는 압도적 승리로 귀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180석이 넘는 여권을 상대로 100석의 야권의석을 가지고 대통령이 앞으로 2년간 개혁과 정치안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압도적으로 대선 승리 외 다른 방법은 없다"며 "야권 후보가 박빙으로 겨우 이긴다고 해도 식물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야권후보 단일화로 ‘여론조사 국민경선’ 방식을 제안했다. 그는 "압도적 승리를 위한 단일화 방식은 지지자는 물론 후보를 정하지 못한 국민들도 동의할 합리적 방식이어야한다"며 "후보들이 자신보다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먼저 생각하고 마음을 비우면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먼저 차기 정부의 국정비전과 혁신 과제를 국민 앞에 공동으로 발표하고 이행할 걸 약속한 후 여론조사 국민경선을 통해 단일후보를 정하고 누가 후보가 되든 서로 러닝메이트가 되면 압도적 승리를 이끌 수 있다"며 "누가 더 적임자인지는 오롯이 국민 판단에 맡기면 경선은 복잡할 일도 시간끌 일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모든 조건을 수용하기로 결단하며 정권교체의 기반을 만든 사람"이라며 "그 결과 저 아닌 국민의힘 후보가 선택을 받았고 야당이 정말 오랜만에 성공했다. 그 때 합의한 방식과 문항이 있으니 단일화 방식을 두고 다시 원점서 논의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양당이 합의한 기존 방식에 동의하면 윤 후보 말대로 짧은 시간 안에 매듭지을 수 있다"며 "제 제안에 대한 윤 후보의 진정성있는 화답을 기대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날 단일화를 제안하는 이유 또한 밝혔다. 그는 "제가 이런 제안을 드리는 이유는 제가 (대선을) 완주한다고 그렇게 이야기를 해도 정말 집요하게 단일화 꼬리만 붙이려고 하니 그렇다면 제가 선제적으로 제안해서 국민의 판단과 평가에 모든 것을 맡기고 제 길을 굳건하게 가는 게 안철수 이름으로 정권교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의 이런 제안에 윤 후보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수용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구 한 호텔에서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과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가) 정권교체를 위한 대의 차원에서 제안하신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를 한다"며 "고민해보겠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 제안에서 아쉬운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자세한 답변은 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안 후보와 직접 만날지에 대해서도 "말씀을 다 드렸다"라며 말을 아꼈다.여론조사를 실시할 경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자들에 의한 역선택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반면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안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제주도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의 단일화 제안 관련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 등을 묻는 질문에 "지금은 위기 상황이고 위기를 극복하고 민생을 챙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정치의 과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취재진이 재차 안 후보가 윤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한 것에 대한 구체적 입장을 묻자 "아까 드린 말씀으로 대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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