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전직 장관들이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해양·수산업이 엄중한 상황에서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인재를 장관으로 앉혀 현안을 시급히 처리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김영춘·강무현 전 해수부 장관은 11일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박준영 후보자가 해수부 장관 적임자”라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장관이 문재인정부 초대 해수부 장관으로 일할 때인 2018~2019년에 박 후보자는 대변인·기조실장을 맡았다. 강 전 장관이 참여정부 때인 2007년에 장관을 맡을 당시 박 후보자는 혁신인사기획관으로 지근거리에서 일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 4일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박 후보자를 “최고의 능력가”라며 적임자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의힘, 정의당은 박 후보자 배우자의 도자기 반입 논란을 이유로 장관 임명에 반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임명을 강행하기보다는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한 뒤 이번 주에 국회 입장을 기다릴 예정이다.(참조 이데일리 5월9일자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 재산 2억…이유 있는 속사정>)
김영춘 전 장관은 박 후보자를 “일하는 능력, 적극성, 위 아래 직원들과의 인화 관계에서 삼박자를 갖춘 적임자”라며 임명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2018년에 대변인 자리를 두루 탐문해 보니 박준영 당시 국장만한 일꾼이 없었다”며 “당시 대변인으로서 자기 역할을 다하고 일을 잘했다”고 전했다. 박 후보자는 대변인을 6개월여 맡은 뒤에 기조실장으로 발탁됐다.
특히 김 전 장관은 “박 후보자가 기조실장을 맡을 당시 청와대, 기획재정부와 어촌뉴딜300을 협의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며 “아주 매끄럽게 차질 없이 성공적으로 어촌뉴딜300 사업을 잘 수행했다”고 돌이켰다. 김 전 장관 당시 첫발을 뗀 어촌뉴딜300은 어촌 300곳에 3조원을 투입해 혁신어촌으로 현대화 하는 사업이다.
김 전 장관은 “해운·항만사업 수출기업들이 컨테이너를 못 구해서 수출 애로를 겪고 있다. (코로나19로) 수산업 침체도 반복되고 있어 어려운 실정”이라며 “우리나라 해운·수산 산업이 힘든 기로에 있기 때문에, 박준영 후보자가 조속히 임명돼 직원들과 똘똘 뭉쳐서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여정부 마지막 해수부 장관을 맡았던 강무현 전 장관(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장)도 “수산과 해양을 아우르며 조직을 추스르고 통합할 수 있는 성실한 리더인 박 후보자가 임명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전 장관은 “2007년 당시 과장이었던 박 후보자에 대해 부내에서 욕하는 사람을 한 명도 못 볼 봤을 정도로 직원들이 그를 따랐다”며 “문재인정부 해수부 마지막 장관은 이같은 덕장(德將)이 와서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 전 장관은 “지금은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잘 마무리하고 물류 대란을 해소하고 해운 기반을 다지는 진짜 중요한 시기”라며 “만약 박준영 차관이 낙마하면 해수부 장·차관 리더십이 모두 흔들린다. 살아나는 해운산업이 해수부 리더십 공백기로 다시 흔들릴까 정말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강 전 장관은 “물류 대란을 막으려면 해운 규모를 더 키우고 우리 선사들이 이른바 K얼라이언스를 구축해 연합 전선을 만들어야 한다”며 “기조실장·차관으로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수행했고, 관계부처와 협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해운전문가인 박준영 후보자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ttp://naver.me/xfaTjcfc
첫댓글 joco****댓글모음옵션 열기
가제는 게편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