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스위스 검찰이 플라티니가 제프 블라터 전 피파 회장에게 200만 스위스 프랑(한화 약 24억 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면서 도덕성 문제에 큰 타격을 입을 위기에 처했다.
일단 본인은 FIFA로부터 정상적으로 받아야 할 보수를 받은 것 뿐이라며 부인하였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플라티니는 2001~2004년에 FIFA에서 상근직 임원으로 일했는데, 시작할 때 블래터에게 연봉 100만 스위스 프랑(한화 약 12억 3000만원)을 약속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FIFA의 급여 체계 문제로 재직 당시 연간 30만 스위스 프랑(약 3억 7000만 원)만 받았고, 2011년에서야 남은 미지급 연봉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액수도 그렇고 얼핏 보면 그럴 듯 하게 들리나, 두 가지 이유로 플라티니의 주장에 의구심이 든다.
첫째, 플라티니가 FIFA에서 일했던 시기인 2001~2004년 당시 FIFA는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고, 당연히 이에 따라 재정이 부유했을 것이다. 그런데 한화로 약 25억 원 정도의 돈을, 그것도 플라티니만큼 유명한 인사에게 줄 돈을 수 년 동안이나 체불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둘째, 수 년 동안 체불된 연봉이 왜 하필 FIFA 회장 선거가 있는 2011년에 갑자기 일시불로 지급되었는지 설명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것이 불출마를 위한 대가성 자금으로 의심받기에 충분하다.
이러한 의혹들에 관해서 플라티니는 어떠한 해명도 내놓지 못하면서도 무고를 주장하며 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지만, 결국 FIFA 윤리위에 의해서 제프 블라터와 함께 나란히 8년 간의 자격 정지 징계가 확정되었다. 플라티니는 CAS(국제 스포츠 중재 재판소)에 항소했지만, 기각돼서 최종적으로 8년 자격 정지가 확정되었다. 자동적으로 FIFA 회장 선거에 당선은커녕 출마할 가능성조차 희박해졌다.
이에 더하여 사상 최대 조세 스캔들인 파나마 페이퍼즈에 연루된 인물 중 하나로까지 알려져 결국 UEFA 회장직도 사퇴했고, 알렉산데르 체페린(Aleksander Čeferin, 슬로베니아)이 새로운 회장으로 취임했다.
여기에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결승전을 브라질과 프랑스의 대결로 만들려고 조작했던 사실도 시인했는데# 어차피 끝장나서 자포자기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6월 18일,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 개최 관련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긴급체포되며 기어이 최하점을 찍었다.# 이에 대해 FIFA는 월드컵 개최지를 바꾸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플라티니가 추진한 UEFA 유로 2020의 대회 방식 역시 큰 비판을 받게 되었다. 한달 밖에 안되는 기간동안 여러 국가를 이동하는 방식이다보니 선수들의 피로도가 극에 달할 수 밖에 없었으며, 결국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심정지 사태를 포함해서 대회에서 부상자들이 계속해서 나오자 축구 팬들에게서 큰 비판이 나왔다.
그렇게 잊혀지나 했더니 2022년 3월, 미국 'ESPN'보도에 의하면 6일(한국시각) 플라티니가 FIFA 잔니 인판티노 회장을 형사 고소했다. 플라티니 전 UEFA 회장이 인판티노 FIFA 회장을 고소한 이유는 '직권 남용'이다. ESPN에 따르면 플라티니 변호인단은 "인판티노가 영향력을 행사했고, 2018년까지 FIFA 법무 디렉터로 지냈던 마르코 빌리거가 공범"이라고 언급했다. 플라티니는 자신의 기소에 인판티노 희장의 힘이 작용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체에 따르면 플라티니는 프랑스 검찰에 인판티노 FIFA 회장과 빌리거, 스위스에 있는 미하엘 라우버 전 법무장관 등 4명에 대해 심문을 하기 위해 국제 공조를 요청했다.
첫댓글 플라미니가 있으니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