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때문이었다. 의사 남편에 똑똑하고 잘 생긴 아들, 모자랄 것 없는 풍족한 가정. 주란의 가족은 누구나 꿈꾸는 ‘완벽한 집’으로 이사하지만 마당에서 나는 냄새로 조금씩 가정에 균열이 시작한다. 남편은 금방 사라질 거름 냄새라고 하지만 예쁜 수채화에 찍힌 기름 얼룩처럼 좀처럼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남편은 계속해서 수상쩍은 행동을 보이고 지인의 자살 사건까지 연루되자 주란의 의심은 점점 커져간다.
상은의 남편 김윤범은 제약회사 영업사원으로 회사에서 리베이트 문제로 해직되자 그간 뇌물 장부를 근거로 의사를 협박한다. 그중 소아과장인 주란의 남편 박재호를 집요하게 협박한다. 박재호는 15세의 이수민과 성매매 행위로 이수민의 친구에게 협박당하고 이어서 김윤범도 박재호에게 3억 원을 요구한다. 상은은 부부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상태에서 김윤범은 2억원의 생명보험이 가입되어 있고, 1억원의 부채가 있다.
어느 날 경찰로부터 상은에게 김윤범이 저수지에서 차량을 탄 채 익사했다는 통보를 받는다. 경찰은 시체를 부검하여 독약 성분과 수면제 성분이 검출되자 부인 상은을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조사한다. 상은은 박재호의 행적을 조사한다. 박재호와 성매매를 한 이수민의 사체의 일부가 박재호의 마당에서 발견되고 일부는 수원의 야산에서 발견된다.
주란은 이수민이 주란의 아들 박승재와 절친한 사이로 수민이 남편과 부절적한 관계를 알고 상은에게 남편 박재호를 죽여 달라고 살인 청탁을 한다. 상은은 주란과 함께 재호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차안에서 번개탄을 피워 자살로 위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