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화가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그려보기로 결심하고 화구를 준비해서 나섰다.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다가 개선장군이 말을 타고 승리의 입성하는 장면을 그려보았고
또 젊은 남녀가 꿈에 부풀어 결혼식을 하는 장면을 그려보기도 했다.
그러나 아무래도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또 농부들이 밭에서 추수하는 광경을 그렸지만 그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 자기의 집에 돌아왔을 때 가족을 위해서 앞치마를 두르고
정성껏 음식을 장만한 사랑하는 아내가 어린 자녀들과 함께 식탁에 둘러앉아 서로 손을 잡고 기도 드리는 모습을 보았다.
이때 그 화가가 그 모습을 그렸고 그제야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그렸다고 만족했다는 것이다.
-'좋은글' 중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아 사도라고 부르셨다.’(루카 6,12-19)
어느 성당 제의실에는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하느님은 가끔씩 사람들에게 빵 대신 돌멩이를 던지곤 합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 일이 있습니다.
왜 어떤 사람은 그 돌을 원망하여 걷어차 버리다 발가락 하나가 부러지고 왜 어떤 사람은 그 돌을 주춧돌로 만들어 집을 짓는지.”
밤을 새워 기도하신 예수님 앞에 하느님께서는 열 두 개의 돌멩이를 던졌습니다.
모난 것, 뾰쪽한 것, 깨진 것, 둥글넓적한 것, 큰 것, 작은 것......
예수께서는 아무짝에도 쓸모없을 것 같은 돌멩이 열두 개를 주춧돌로 삼아 교회라는 건물을 지었습니다.
그 중 하나는 빠져나와 예수님의 이마를 치기도 했습니다.
비록 못생기고 모난 돌이라 해도 다 쓸모가 있고 제 자리가 있습니다.
크고 반듯한 돌이라도 집짓는 사람이 골라 쓰지 않으면 진흙 속에 파묻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이 은총이며 축복입니다.
열두 사도들을 부르시듯 예수께서 벗님을 부르셨습니다.
벗님을 어디에 어떻게 쓰시든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하고 응답하시면 행복하지 않을까요?
벗님께서는 부르심을 받은 귀한 돌입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