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1. 보존적 치료
대부분 스스로 증상이 좋아지지만 심해질 경우 심각한 합병증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하여야 합니다. 보존적 치료로는 물을 충분히 마시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며, 가글 등을 통하여 구강을 청결히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필요에 따라 해열진통제를 사용할 수 있으나, 식사를 못하여 탈수가 심하고 돌봐줄 사람이 없는 경우나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를 제외하면 대체로 입원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만약 세균성 편도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전문의의 진료 하에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하여야 하며, 항생제를 사용하는 경우는 증상이 호전된 후에도 얼마간 충분한 기간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2. 편도선 수술
1) 편도수술의 적응증
아이들의 경우는 편도와 아데노이드를 동시에 수술하는 경우가 많고, 성인에서는 대개 아데노이드는 퇴화하여 없기 때문에 편도만 절제하는 수술을 하며,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절제술의 적응증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재발성 삼출성 중이염과 동반된 아데노이드 비대증
- 비강기도의 폐색
- 수면무호흡증을 일으킬 때
- 재발성 편도염
- 편도비대로 인한 치아 부정교합, 안면발달 장애
- 편도주위농양 등 합병증이 동반될 때
- 편도 악성종양이 의심될 때
위에서와 같은 적응증에도 불구하고 편도 아데노이드 수술의 절대적인 적응증은 없습니다. 만약 편도의 악성 종양이 의심되는 경우는 진단을 목적으로 편도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으며, 이 외의 경우 가장 흔한 편도절제술의 원인은 재발성 편도염입니다. 그러나 수술을 필요로 하는 재발성 편도염의 정의가 분명치는 않아, 1년에 5-6회 이상의 편도염 혹은 1년에 3-4회 이상의 편도염이 2년간 지속되는 경우 등으로 이야기하나, 가장 중요한 것은 보호자 혹은 환자가 반복되는 편도염을 얼마나 심각하게 생각하고 불편한가에 달려있습니다. 편도염은 증상이 있을 때마다 몸살 기운과 식사를 하기 힘든 통증이 동반되므로, 이런 증상이 견디기 힘들다고 생각하거나, 어린이의 경우 잦은 고열로 결석이 많은 경우 상담을 통하여 수술 여부를 결정하면 됩니다.
편도선의 수술은 심한 편도염의 증상을 줄여줄 수 있으나, 그렇다고 일반적인 감기의 횟수가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이 외에 편도주위농양이 있었던 환자는 예방을 위해서 편도절제술이 추천되며, 치과 쪽에서 치아의 교정 혹은 안면의 발달 장애 교정을 위해 편도절제술을 요청하는 경우에도 수술을 시행합니다.
아데노이드 절제술은 대개 편도수술과 동시에 시행되나 2-3 세의 아주 어린아이는 아데노이드 비대가 심하여 수면무호흡증을 일으키는 경우에 증상 호전을 위해서 아데노이드만 제거하기도 합니다. 아데노이드 절제술의 가장 흔한 적응증은 비대로 인해 코골이 혹은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이며, 삼출성중이염이 반복되는 경우에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중이는 귀인두관을 통하여 코 뒤쪽의 공간인 코인두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삼출성 중이염은 귀인두관의 기능이 떨어져 막히거나 세균이 귀인두관을 통하여 중이로 침투하여 발생하는데, 아데노이드가 염증이 있고 커지면 귀인두관의 개폐를 방해하거나 중이염의 원인균을 제공하여 삼출성 중이염이 쉽게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삼출성 중이염이 계속 재발하는 경우 아데노이드 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수술은 대개 만 4세가 지나면 편도 아데노이드 수술에 문제가 없으나 편도 아데노이드가 5세를 전후하여 작아지기 때문에 5-6세 이후에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아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이 나이 이후에 수술을 결정할 것을 권합니다.
2) 수술방법
이전에는 성인의 경우는 국소마취로 외래에서 시행하기도 하였으나, 최근에는 환자의 편의를 위해서 외래에서는 거의 시행하지 않고 입원을 하여 전신마취로 진행합니다. 드물게 당일 수술로 시행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개는 2박 3일 정도의 입원을 요합니다.
전신마취하의 수술이므로 수술 전에 건강을 체크하는 기본적인 검사를 모두 시행하여야 하며, 검사 상 이상이 없는 경우 수술을 시행합니다. 수술은 전신마취 하에 입안을 통하여 양측 구개편도와 아데노이드를 적응증에 따라 제거하게 됩니다.
아데노이드는 직접 보이지 않는 위치에 있으므로 거울이나 내시경을 이용하여 관찰하면서 아데노이드를 잘라낼 수 있도록 구부러져 있는 수술기구를 이용하여 제거를 합니다. 최근에는 전기소작기, 고주파 제거기, 혹은 작은 드릴과 같은 기구로 보다 완벽히 제거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구개편도는 주변의 근육과 뚜렷한 막을 경계로 나누어지므로 완벽한 제거가 비교적 용이합니다. 그러나 아래쪽은 설편도와 연결이 되어 있어서 구분이 모호한 경우가 많고, 너무 아래쪽까지 제거하는 경우는 부작용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적절히 조절하여 절제를 합니다.
절제된 편도의 바닥 상처는 노출된 상태로 있기 때문에 낫는 과정에서 통증이 따르게 됩니다. 어린이의 경우는 염증의 기왕력이 적기 때문에 편도와 주위 조직이 쉽게 박리되어 수술상처가 깨끗하므로 대체로 통증이 1주일 내로 사라집니다. 이에 비해 편도염을 자주 앓았던 성인의 경우는 수술시 박리가 힘들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도 어린이에 비해서는 오래가는 편입니다.
3) 수술 후의 합병증 및 주의 사항
편도 수술 직후에 발생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합병증은 호흡곤란입니다. 특히 어린아이에서 수면무호흡증의 기도폐색을 해결하기 위하여 수술한 경우에 발생할 수 있으며, 성인에서도 비만도가 심한 사람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 직후에는 똑바로 눕는 것보다는 옆으로 혹은 엎드려 누워있는 것이 기도폐색을 예방할 수 있는 비교적 좋은 방법입니다.
편도선 수술 후 가장 흔히 발생하는 합병증은 출혈입니다. 출혈은 수술 당일에 나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매우 드문 경우이고, 대개의 출혈은 수술 후 1주일 전후로 많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출혈의 예방을 위해서 1주일 정도는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식사를 하여야 합니다.
병원에서는 차가운 죽으로 식사할 것을 당부하는데, 이는 뜨거운 음식은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며 죽을 만들어 식힌 뒤 뜨겁지만 않게 먹으면 됩니다. 수술 후 출혈의 가장 큰 원인은 수술 부위가 음식물에 의한 자극으로 추측되므로 완전히 치유될 때 까지는 음식을 조심하여야 합니다. 만약 입이나 코로 피가 나오면 즉시 응급실로 내원하여야 하며, 출혈의 정도에 따라 1-2일 다시 입원하여 관찰하거나 출혈이 심하면 전신마취를 시행하여 지혈을 하기도 합니다. 편도 수술 후 출혈 양이 많은 경우가 있으며, 특히 소아의 경우 구강의 출혈로 숨쉬기가 힘들어지는 경우가 있어 매우 주의를 요하므로 부모들이 관심을 가지고 출혈여부를 관찰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