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의실'과 '갱의실'

[베실이]

'탈의실'과 '갱의실'

옷을 갈아입는 곳을 지칭할 때 흔히 갱의실이라 말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갱의실의 경우
그 어떤 사전에서도 표준어로 올리고 있지 않다. 다만 경의실의 형태만 올라 있다.

更은 음이 '갱'일 때는 '다시'라는 뜻만을 가져 갱생, 갱신 등의 단어에 쓰이고 음이 '경'일 때
는 '고치다' '바꾸다' 등의 뜻으로 쓰여 경질, 경신, 경의 등의 단어에 쓰인다.

즉 경의실은 가능해도 갱의실은 쓰일 수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경의실 역시 순화대상 용어로
지정돼 있으므로 쓰지 않는 게 좋다. '탈의실'이나 '옷 갈아입는 곳'으로 쓰고 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