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면서생의 그림 산행기
언 제 : 2005.9.17(일)
어디로 : 충북 괴산군 청천면 갈론 마을
누구랑 : 백면서생과 우렁각씨
<옥녀봉 개관> 옥녀봉 산행기점은 옥녀봉과 군자산 사이 갈론 마을이다. 갈론(葛論)의 본래 이름은 갈은(葛隱). 칡뿌리를 양식삼아 은둔하기 좋다는 뜻. 옛날 봄 여름 가을이면 선비들이 이곳에 모여들어 자연을 벗삼이 풍류를 즐겼다는 곳이다.
속리산 국립공원 쌍곡지구로 들어서는 들목인 칠성면 소재지에서 남쪽 군자산 방면으로 4km 거리인 수전리(일명 외사)까지는 버스가 하루 6회 들어간다. 그러나 수전리에서 약 5km 더들어간 갈론 마을까지는 소형 승용차가 겨우 들어 갈 수 있는 좁은 비포장길이다. 갈론 마을 주민들은 이 길을 걸어서 다닌다.
수전리 버스종점에서 남쪽 달천강을 거슬러 이어지는 비포장길로 약 2km 거리에 이르면 오른쪽으로 괴산수력발전소(칠성저수지)가 나타난다. 댐의 규모는 요즘 시골 동네마다 한 개씩 있는 작은 저수지 둑 정도다. 그러나 이 댐이 생긴 것은 1957년. 국내 기술로 만든 최초의 수력발전소다. 이승만 대통령이 친필로 쓴 기념비도 있다. 50~60년대만 해도 공무원과 학생들이 견학코스로 찾았던 곳이다.(이상 한국의 산천에서..)
▲걸어 가고 걸어 온 길 입니다
▲괴강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 - 괴산쪽의 산행을 다니면서 저눔의 다리를 언젠가는 잡아 먹어야지!!!...벼르다가 오늘은 드디어 통째로 잡아 먹습니다....널널하다는 말이겠지요?...ㅋㅋㅋ
▲외사리 칠성교를 건너 괴산 수력발전소로 들어가는 진입로인데?....이길은 알바의 지름길입니다요. 결국 칠성교를 건너기 전에 다리 앞에서 좌회전해야 갈론 마을로 들어가는 길이 됩니다
▲괴산수력발전소
괴산수력발전소는 6.25동란으로 파괴된 기존 전력설비의 복구와 더불어 자주적 전력사업을 위해 1951년 소계곡 발전소개발계획의 일환으로 충남북과경남북도등 10개 지점에 대한 현지답사이후 동년 12월21일부터 1952년5월10일 까지 측량,지질조사등 전체설계를 끋내고 최종개발지점으로 선정되어 1952년 11월부터 공사에 착수되었습니다. 그러나 화폐개혁으로 인한 자금동결,국회의 예산부결 등으로 공사중단상태에 있다가 1953년 7월부터 가설비공사와 댐 기초굴착에 착수하였습니다. 그러나 자금조치의 어려움으로 총공정 28%상태에서 동년 12월 공사는 다시 중단되었고 거듭되는 자금난으로 많은 시일을 소요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후1954년 5월 18일 재착공하였으나, 계속되는 자금난과 주자재인 시멘트부족으로 1954년 7월 총공정 35%에서 다시 중단되었습니다. 그간 설계변경 물가의 앙등과 부진한 자금방출로 5차에 걸친 예산변경 끝에 총예산액 15억 3,100만환으로 1957년2월28일 준공하여 3월11일 시운전에 성공하고 동년 4월28일 준공식을 거행하였습니다. 동 발전소는충청북도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 부근암반이 견고한 곳에 남한강 지류 달천강상류인 북위 36˚45´20˝.동경127˚50´46˝.에 위치해 있으며, 놑이 28m,길이 171m의 콘크리트중력댐을 축조하고 총저수량1,533만㎥의 저수지를 조성하여 댐좌안 직하부에 설비용량 2,600KW의 수차발전기를 설치한 댐식 발전소입니다. 토목공사는 대동공업(주)에서 시공하였고 수문은 조선중기(주)에서 수압철관은 서독Ferrostaal A.G Essen사에서 공급하였습니다. 괴산수력발전소는 소규모이나 당시로서는 여려운 여건하에서 국내기술로 설계 시공한 최초의 발전소로 평가되며 년10.8GWH의 전력을 생산지역부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1980년 7월 중부지방을 강타한 태풍의 영향으로 댐공도교가 월류되고, 발전소가 침수되는 등 발전설비에 크게 피해를 보았으나 즉시 복구에 착수하여 1981년 4월부터 재 운전을 개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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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천교를 빽해서 갈론 마을입구로 들어가는데 전봇대에 걸어논 커다한 현수막에 간이 오그라 붙습니다. 마을입구까지 이런 현수막이 3개나 걸려 있었으니 당연하지요...
백면서생 : 여보?...이거 도로 나가야 되는거 아녀?....
우렁각씨 : 괜찮을 꺼유?...요즘 어지간한 산에는 다 저렇게 현수막 걸어 놨어요
백면서생 : 그~랴?...근디 어찌 속이 껄쩍찌근 한디?....
아니나 다를까?....괴산호를 오른쪽 옆구리에 끼고 외길 도로를 10분이나 달렸을까 싶은데 마을입구에 쇠줄 바리케이트를 내려놓고 영감님 두분이 아스팔트 도로에 자리 보존하고 앉아 계시다가 우리를 보더니....
영감님완 : 여기 뭐하러 오셨수?...
백면서생 : ???....산행 왔는데요?...
영감님완 : 도로 나가슈....여긴 송이 때문에 산에 못가요...
백면서생 : ???... 영감님...우리는 송이꾼이 아닌데요?...
우렁각씨 : 영감님?...우리는 송이를 어떻게 캐는지도 몰라요?...더군다나 평택에서 얼마나 어렵게 여길 찾아 왔는데요?.....
길바닥에 다 잡수신 빈 접시 두 어 개와 노란 냄비가 눈에 띄는데 해장술에 불콰해진 얼굴로 극구 못가게 말리던 영감님이 제 얼굴을(?) 슬쩍 보시더니....ㅋㅋㅋㅋ
영감님완 : 글씨....송이 캘 사람 같지는 않는디?... 어쨌던 안돼요....우리가 보초를 서고 있는데 만일 당신들 들여 보냈다가 산에서 마을 사람들이 당신을 보면 우리는 직무유기(?)로 벌금을 두당 십 만 원씩 내야된단 말이시....
백면서생 : 오~잉???....
그때 뒤에서 삽을 어깨에 걸치신 점잖아 보이는 영감님이 나타나자....
영감님완 : 난 모르것슈...저 사람 한테 말해보슈?....
이렇게 공을 영감님투에 넘기고 당신은 구렁이 담넘디끼 슬쩍 빠집니다....ㅋㅋㅋ
백면서생 : 어쩌구 저쩌구.....@#$%^&*....개어 올리니...
영감님투 : 마을까지 들어가지 말고 쪼깨 더 내려가면 대추나무 아래 입간판이 있으니 거기다 차를 세워 놓고 올라 가슈....
오그라 붙었던 백면서생과 우렁각씨의 간이 이제 제대로 달라 붙었습니다....흐~미!!!!
<웹에서 기사 발췌>
송이버섯 채취기인 요즘 충북도내 곳곳에서 등산객과 주민들의 승강이가 벌어진다. 웬만한 산자락엔 모두 “송이 입찰지역, 입산금지”란 현수막이 걸려있고 주민들이 입산을 통제하고 있다. 등산객이라고 사정해 산으로 겨우 들어가도 등산로를 조금만 벗어나면 곳곳에 숨어있는 초소에서 확성기로 “나가라”고 소리를 지른다.
`송이 입찰지역'이란 마을 주민들이 송이버섯을 독점적으로 채취하기 위해 국·도·시·군유림 관리사업소와 계약한 곳이다. 계약기간은 통상 9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이고, 주민들은 이 기간에 해당 산자락에서 나오는 송이버섯을 공동으로 채취해 임산물협동조합에 수매한다.
도·시·군유림에서 송이버섯을 따면 생산량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도·시·군에 내야한다. 지난해 도가 도유림 송이버섯 채취권을 입찰해 얻은 수익은 647만원이다. 더 많이 땄겠지만 주민들이 자체유통망을 통해 불법적으로 판 생산량은 통계에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국유림도 지난해까지 무상으로 마을주민에게 채취권(국유임산물 양여권)을 주었지만 올해부터 10%를 받고있다. 사유지는 소유권자인 산주나 사찰에서 주민들과 계약한다.
임대료를 내야하는 주민들로서는 등산객을 가장한 불법 채취꾼을 쫓아내야하고 결국 곳곳에서 마찰이 빚어진다.
사유림이건 공유림이건 채취한 송이버섯은 일단 임협에 수매해야 한다. 산림청이 고시를 통해 송이 수집자를 임협으로 제한해 놓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등산로 등에서 주민들이 파는 송이버섯은 사실 모두 불법 유통이다.
국유림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송이 버섯이 풍년일때는 ㎏당 10만원, 흉년일때는 30∼40만원을 호가하다보니 등산객을 포함한 불법채취꾼과 주민들 사이에 싸움이 그칠 날이 없다”고 말했다. 청주/황순구 기자
▲산행기점 갈론마을 이장 최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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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류를 한 번 건너면 나오는 이정표인데 우리는 아가봉을 찍고 옥녀봉을 오르기로 욕심을 부렸습니다 |
▲아가봉을 겨냥했는데 나무들이 쓰러져 길을 헷깔리게 하는 바람에 희미한 족적을 따르다 보니 동쪽으로 조금 더 삐져 나와 노적봉으로 추정되는 곳의 센오름을 한바탕 치르고 난 후의 희한하게 구부려진 소나무에서 잠시 숨을 돌립니다 |
▲노적봉이... 옥녀의 젖무덤처럼 봉긋하게 솟아 있습니다....ㅋㅋㅋ
▲옥녀(봉)는 군자(산)를 쳐다 보기만 하는 해바라기 사랑입니다...
▲산 마루금은 끝 간데 없이 이어지고....오늘처럼 조망이 툭터진 산행의 행운을 맞이 하기는 그리 자주 있는 일이 아닙니다.
▲툭 터진 조망에 넋을 잃고 있었드만?....어느새 우렁각씨에게 들켰습니다....ㅋㅋㅋ
▲이제사 아가(봉)의 귀여운 모습이 나타나고... 매바위가 아가(봉)를 보초 서고 있습니다.
▲능선의 파노라마...정말 좋았어요..
▲매바위
▲복받을 착한 이분의 족적을 여기서도 만남니다.. 처음 만난건 백악산에서, 다음은 북바위산, 그리고 갈모봉, 이번엔 아가봉 가는 길에서 옥녀봉 가는 길에서 만났습니다. 이 분의 주소를 알면 감사의 편지라도 한번 써야겠습니다.
▲아가봉
아가(雅佳)《구약성서》 가운데 한 책의 이름. 헤브라이어 원제는 <노래 중의 노래>로서 가장 우수한 노래라는 뜻이다. 솔로몬왕의 저술이라고 하나 솔로몬의 이름이 본문 속에 여러 차례 나오는 것을 보면(1·3·8장) 솔로몬의 저술이 아니라는 사실이 분명하다. 아가에는 남녀가 서로 상대방의 아름다움을 칭송하는 노래가 번갈아 나오므로 본래 남녀의 사랑을 그린 희곡작품이라는 설도 있다. 그러나 희곡으로서의 일관된 줄거리를 찾아보기는 어러워 오히려 고대 이스라엘의 결혼식 축하연에서 불린 여러 가지 노래를 모은 것이라고 보는 편이 타당하다. 아가의 기원에 대해서는 분명하지 않지만 이집트의 연애시와도 흡사하다는 지적이 있어 이집트의 영향이 컸던 솔로몬왕 시대의 것으로 짐작된다.(백과사전에서...)
▲무릎이 시원찮으니 유격 코스만 나오면?....벌벌거립니다...ㅋㅋㅋ
▲뒤 돌아본 아가봉의 유격코스
▲한 발 늦게 옥녀봉에 이르니 우렁각씨는 꽉 막힌 조망에 실망했는지 나무 위에 올라가 이런 그림을 훔쳐 냈습니다....흐~미...겁나는 뇨자다!!!...ㅋㅋㅋ
▲사진을 박을려면 말이나 좀 하지?...이거 노숙자 밥상 아녀?...
▲억새밭에서 걸어온 길을 뒤돌아 봅니다
▲개미취
▲갈론계곡에서(1)
▲갈론계곡에서(2)
▲갈론 마을을 벗어나기 전에 하늘이 어두워 지면서 빗방울이 후두둑 돋기 시작합니다...뛰어!!!..
▲하늘은 더욱 어두워 졌지만 산 능선은 더욱 선명해집니다
▲을씨년스런 외사초등학교 갈론 분교는 폐교된지 20년도 넘는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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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생긴지는 300 여년이나 된다는데 낡은 집처럼 40여명의 주민도 태반이 낡았답니다...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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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문이 닫쳤을 때 달천강에는 한가한 할매가 올갱이를 줍고 있었는데?...
▲한쪽 구탱이 수문을 눈꼽만큼 열었어도 도도히 옥수가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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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톱에 쪼그려 있는 아저씨는 바늘을 뺀다고 정신 없는데?.....우렁각씨는 우산을 받쳐들고 카메라를 들이대니 낚씨꾼이 불퉁거리면서 한마디 합니다
낚시꾼완 : 거~ 왜 사진은 찍고 그러슈?....
백면서생 : 거~ 별일 아니니 신경 끄슈!...
우렁각씨 : 아저씨 무슨 고기를 잡았나 보죠?...뭐래요?
낚시꾼투 : 꺽지요...
백면서생 : (속으로 : 뭐? 꺽지라고?....고거 회쳐먹으면 쥑이는데....ㅋㅋㅋ)
이렇게 산행은 끝나고... 510번 도로를 따라 집으로 오는 중에 국지성 폭우를 두 번이나 만났는데...그눔의 비 정말 겁나게 쏟아 부읍디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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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옥녀봉이라하셔서 처음에는 단양호 주변인줄 착각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우리의 산하에는 옥녀봉이라는 지명을 가진 봉우리가 많기도합니다. 덕분에 요즘 충청도의 산이란 산은 모조리 소개받는 느낌입니다. 9월 17일이면 추석 바로 전날 인데 매형과 산행을 나섰셨군요. 차례음식 준비하는 분들이 부러워 할 일입니다. ^^
송이가 여러모로 불편을 주는군요. 사량도에서 2년간 근무할 적에 "등록된 해녀들에 의한 어패류 채취"가 "수협"을 통한 (일정비율)국가환수자산이라는 것을 알고 정말 놀랐습니다. 수렵채취물이 기본적으로 국가의 자산이라.....일정부분 이해가 가면서도 국가의 기원에 대해 재고찰(?)을 하게되는 계기도 되었답니다^^
울끈불끈한 근육의 노출이 상당히 섹시하게 보입니다. 비록 피부는 곱상하기 그지없지만 어깨까지 드러난 람보스타일의 행장이 거칠게 맨 배낭과 동여맨 머리띠까지 어울려 야성의 극치를 이루고요. 궁금한 것은 "당신 거기 서서 포즈 잡아봐요" 인가요, 아니믄 "자 내 폼 함 찍어봐라 어서...!!"인지요?
제가 추측하건데 "당신 거기 서서 포즈 잡아봐요." 는 우리 누부야으~ 취향이 아닐 성 싶습니다. ^^ 파파라치성이 강한 몰카가 아닐련지요? ㅋㅋㅋ
제가 제 명대로 못살고 죽으면 그건 다 한울타리님 때문이랑게요?...푸~하하하~캬캬~~???...
나는 야 바람 불면~ 바람 따라 피리(휘파람) 부는 뇨자 ㅎㅎ 정면 찍기는 내가 극도로 싫어하는 부자연스러움의 극치다요 그래서 프로필 아니면 필요에 따라서 보태기 아니면 채우기 옆이나 뒷모습이나 아님 멀찌감치 촛불의 심지같은... 머 고상한척 해보는거지요 맞대면 하고 찍기는 천진난만이 무성한 어린아이에게나 ..
ㅎㅎ 빵&버터의 버터도 아닌데 에그 실슈@@@@@@ 긴그림자 끌고 나타나는 산그늘인데요 졸지에 빵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