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토도 아닌 토요일....
애들 2교시에 조퇴시키고 바로 픽업해서 양평 산음 자연휴양림으로 향한다.
산음 자연휴양림엔 평평한 곳이 거의 없다.
데크용 텐트를 알아보고 있었지만 아직 땡기는 세컨 텐트가 없다.
유리님, 서린빠님에게 텐트관련 자문을 구하고...이번 출정엔 그냥 티에라로
밀고 들어가기로 한다....
어떻게 되겠지 뭐.....하다가....
..............................................................
이렇게 되었다....브라보!!!
이런 아픔이 ;;......
뭐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이제 이너텐트는 아이들 몫이다.
휴양림에 너무 요란한 사이트 구축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약간 미안한 생각도 들었다.
근데 어쩌겠는가.....
인성이 생일이라고 같이 픽업한 친구......요즘 애들은 이렇게 큰 애들이 많다.
캠핑을 처음 해 본다는 친구ㅡ.
아빠는 매주말에 골프치러 가신단다...
그걸 너무도 당연스럽게 애기하는 친구....
노부부의 휴양림엔 또다른 테마가 있다....
녀석들.....그새 지들의 아지트를 만들었다...
옷에 송진 다 뭍히고....
내비둔다.....
휴양림에선 원칙적으로 불장난을 하지 못한다. 장작 절대 불가!!!라 해서
끝까지 우겨본다....스마트로그는 장작 아니라고....-.-
그냥 숯을 만들기 위해 잠시 불길이 올라온거다.....-.-
어쨋든 아주 많이 신경써야 한다.
얼마나 기다렸던가.....솔잎 살살 뿌려가며 목살을 굽는다...
지난번 캠핑때 브릿지를 안닦았더니......헐~
어른들 보다 이제 더 많이 먹는 사내 녀석들....
긴 밤을 준비하고.....
어둡지도 않은데 미리 바이프럭스에 불을 켜 놓는다....술 한잔 먹으면 알콜 꺼내기 싫어질것 같아서....
보기 좋고.....든든하다.....
가만 들어보면 나름 진지한 애기를 많이 한다.
부모만 우리 아이를 작은 애들로 묶어 두고 있는건 아닌지...
알아서 다 알려준다....고무마 굽는법...
이것도 아주 신기해 하는 아이다.
아이들을 위해서 캠핑한다?......
이거 반은 거짓말이다....
어른들 술퍼먹는 새 아이들은 나름 밤공기를 즐긴다.
이번 캠핑땐 노트북 같은거....없다...
술먹다 보니까 아들 생일파티도 잊을 뻔 했다...
촛불은 꺼야지.....13번째 생일....
늦은밤 몬도가네 모드.....
가끔......아주 진하게 생각나는 추억의 먹거리.....
휴양림의 밤은 아주 조용하다. 오캠장이 아니라 떠드는 사람도 없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
우리 말소리에 잠 못이루었을 다른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할 것 같다...
아침 일찍 해머드릴 소리가 난다. 어디 공사하나?
드드드드드드...........................
딱따구리다.....
딱따구리가 만화에 있는 놈 처럼 그렇게 우끼게 안생겼다는 것을 알게 된다..
카메라에 잡는거 실패했다.....
이제 빽통까지 사야 하나......에고~
또 냉동실에 있는 꽃게를 깜빡했다. 걍 멸치 넣고 대충 오뎅 끓여 속을 푼다.
누가 닭발 먹었어......아이들 난리났다....
몇개 안 남은 닭발가지고 한바탕 전쟁을 치룬다...
늘 정리 안되는 주방......
산음 B 야영장 화장실과 개수대 공사중이다.
6월말 공사가 끝날때까지.....이렇게 대충 살아야 한다.
키친타올이 아주 많이 필요하다..
대충 정리하고 산책을 나간다.
휴양림은 어디나 비슷하다. 산림청 코드가 다 그게 그거긴 하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다....
아직 계곡도 깨끗하고....
근데 물이 그리 많지는 않다.
저기 잘 쌓아 놓은 나무들 패서 쓰면....... 바로 티에라 팔아야 한다....
바닥은 나무칩으로 잘 마무리 되어 있다.
5월 휴양림 캠핑은 좀 생각해 볼 것이 있다...
황사?.......송화가루다. 카메라고 텐트고 온 장비가 송화가루로 뒤덮힌다...
잘 털리지도 않는다....
도룡뇽도 있다.
위로 올라가 보면 가재도 있겠다...
정체모를 이상한 알들을 많이도 채취했다.
구구락지? 그 못생긴 시커먼 고기도 잡고...
무주에서 주문한 옷 엑기스를 넣고 점심을 준비한다.
자주 못나가는 고로.......우리가족의 메뉴는 매번 똑같다......목살...백숙....
옻닭죽.....
또 생각난다...
강아지들....
모두들 철수하고 늦은 오후 야영장을 우리 일행이 접수한다.
마음놓고 떠들어도 된다.
산음엔 A, B 두 곳의 야영장이 있다.
1박에 4천원. 보증금 5천원. 데크를 몇개 빌려도 된다.
산음 A 야영장은 입구에서 가까운 대신 소란스럽다.
B 야영장에 티에라 설치 가능한 데크가 3개 있다.
39번이 가장 명당자리....
개울쪽으로 열려 있다.
단 차이도 별로 없고 낮은 쪽에 데크가 있어 그냥 바로 올려 태울수 있다.
데크 크기는 360X303.....우리나라 휴양림 데크 중에 제일 큰것같다....
소나무를 아주 좋아 하는 우리 안지기....
송화가루 문제만 아니었다면 그런대로 편안한 휴식이었습니다.
휴양림의 티에라....조금 버거운 세팅이지만.....
맘에 드는 세컨 텐트가 보일때 까지 그냥 티에라로 덮어 버리기로 합니다.
작은 데크는 완전히 뒤집어 씌우면 되겠네요.
참.....많이 늦게 철수해도 추가요금 달란 말 하지 않네요....
착한 휴양림입니다.
첫댓글 송화가루는 우중캠핑 가시면 한방에 해결되는 주로 아뢰오.^^ 팀버님의 마음 씀씀이의 넓이는 얼마일까하고 항상 궁금해 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비 소식 있으면 출정하려고 벼르고 있습니다. 송화가루 정말 떡이 되었어요......
돌 쌓은 아빠, 나뭇가지 쌓은 아들... 능력이 부전자전이네요. 늘 푸짐한 캠핑... 잘 봤습니다.^^. 산나물 캠핑... 얼마 안남았네요.... ㅠ
돌 쌓을 만 합니다.....ㅋㅋ... 산나물도 이제 얼마 안남았고 조금 있으면 버섯캠핑 하러 다니겠군요..
휴양림은 어떠한 곳도 한번도 안가봐서 그런데요. 주차하는 곳하고 데크하고 먼가요? 근처에 차가 안보여서요...//인성이 소나무 집 만든 것 보니 어릴적 생각나네요. 저도 마을 뒷산에 땅꿀파고 저만의 아지트를 만들었죠. 그때 아버님께서 한전 변전소 소장님이셨는데 그 변전소 철조망 밑을 파서 소나무를 덮어놓는 바람에 ..거의 간첩수준까지 확대되어 경찰와서 땅꿀 조사하고 난리도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그 때 아버님 아마 많이 힘드셨을텐데.....아부지 사랑해유~~
길 바로 옆입니다. 차 다닐때 약간 먼지가 나서 그렇지 .....괜찮습니다. 일부 데크는 차량 진입도 가능하구요....근데.....ㅋㅋ...자탄님 어린시절 상상이 갑니다.....
음 땅꿀을 직접 팠구나...난 시켰는데...ㅋㅋㅋ
역시 리더의 자질은 어릴때 부터 보여지는군요.....ㅋㅋ
근데요.. 팀버랜드님 버너 바람막이는 자작하신건가요?
ㅋㅋ 투버너 뚜껑입니다... 원래 그런거예요....
헐~ 자작이라니요.....
인성이가 벌써 13살이군요..인성아~~생일 축하해~~~
내년엔 중학생입니다. 캠핑 안간다고 하지나 않을까......빨리 플라이 낚시 갈쳐 줘야 하는데....
우리 큰놈도 작년 겨울 까지는 따라 다녔습니다. 씨알에서 추위에 너무 고생을 시켜서 그만...플라이낚시...빠져서 공부도 제쳐놓겠다 하믄...ㅎㅎㅎ
바라는 바지요....
말 그대로 숲이군요...^^
여름에 한번 더 휴양림 가보려구요....소나무가 활엽수들 공격하는 물질 있죠...왜...거 피톤치드라는거......여름엔 장난 아니겠습니다...
저희도 휴양림 캠핑 한 번 해보고 싶은데... 괜히 뭔가 불편할것 같다는 이 삐뚤어진 생각!!..ㅎㅎ // 인성이가 열 세살 이었군요... 녀석.. 내년이면 중학교 가겠네요... 생일 축하한다고 꼭 전해주세요~~ ^^
불장난할때 신경 많이 써야 하는것 빼고 휴양림 캠핑....강추!!! 입니다...감솨~
데크가 있는 휴양림 캠핑 한번 해야하는데....좋은 공기 마시고 오셨겠네요...즐감하고 갑니다..
데크위 나름대로 매력있습니다. 근데 빅토리님은 차가 바로 들어 갈 수 있는 싸이트 잡으셔야 할텐데.......ㅎㅎ
데크에 저렇게 치면 되겠군요,,,아~~~~
조금 작은 테크들은 뒤집어 씌우면 되겠더군요.. 이너텐트는 빼버리고요.....국내 휴양림엔 270 이내 데크들이 많이 있으니까....이렇게 하면 야침모드 정도 되겠네요....ㅎㅎ
좁은 데크에 티에라 설치 방법 아이디어 입니다. 바람불면 어찌될까도 생각해봅니다. 닭발 예상치 않은 메뉴이네요 원래 포장마차 메뉴인데... 맛있어 보이네요...
그래도 스트레치 훅으로 단단히 고정했다는.....낮에는 바람 엄청 불었드랬습니다....닭발 사진은 안 올릴려 했는데.....생각나는 분들이 있을까봐서....
산음 휴양림 좋은 곳이네요. 숲도 정리가 잘되있는 것 같고, 숲은 신선함이 느껴지네요. 좋은 시간 보네셨겠습니다 ^^
선바위님 비박모드엔 좀 성이 안찰 수도 있는 곳입니다. 어린 아이들 데리고 편하게 다녀올 수 있는 곳입니다...
간단모드로 휴양림다니고 싶은데 시간에 맨날쫓겨서 멀리가지를 못하네요 무릎이 아파 당분간은 캠핑해야합니다 이번일욜 백패킹에 타프만들고 함허에나 가야할지 모르겠네요 ^^
산음....나름 괜찮습니다....한번 다녀오시지요..무릎 아플일 거의 없어요...
안되면 되게하는 능력 저거 별거 아닌것 같아도 아무나 할 수 없는 방법 같습니다. 대단하십니다. 백숙 맛있게 하는 방법 좀 올려주세요 옷 넣고 하는거 좀 어려워 보이는데...닭발 저도 한번 캠핑가서 시도해 보려던 매뉴인데 역쉬 좋아보입니다.....ㅋㅋ
400도씨에서 추출한 옻 엑기스입니다....알러지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아직 많이 남아있어요...기회되면 가져가지요...
아.. 멋진후기를 지금에야 봤네요..팀버님 후기엔 역시 배울게 많네요..여기도 꼭 가봐야하는 리스트에 올립니다..
뭐 그리도 바쁘게 다니셨어요.....ㅎㅎ
ㅎㅎ 한번 뵈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