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만원으로 떠나는 3박 4일 큐슈여행 - 4월 2일] ⑤ 오이타역→오가타역→구마모토역 / 스위치백 구간을 경험하다

[정광휘.com]

우리가 승차한 열차는 오이타역과 구마모토역을 연결하는

호히혼센(豊肥本線) 분고타케타(豊後竹田)행 보통열차입니다.

원래 계획은 오이타역을 14시 55분에 출발하는

큐슈횡단특급(九州橫斷特急) 열차를 타고

구마모토역까지 한번에 가기로 했었습니다만

보통열차를 타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일단 보통열차를 타고 가 보기로 했습니다.

열차는 14시 27분 정시로 오이타역을 출발했습니다.

일본 열차는 맨 앞에 타면 열차가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입석이었지만 열차가 달리는 모습을 구경하다 보니 특별히 힘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게다가 몇 정거장 가다 보니 승객 대부분이 내렸습니다.

자리에 앉아서 오이타에서 구입한 간식거리를 먹으면서

어디에서 내리면 좋을지 생각하고 있는데

의사선생님은 본인이 오가타(緖方)역을 못 가봤으니

오가타역에서 내려 보자고 제안합니다.

저도 의사선생님의 의견에 동의했습니다.

잠시 후 열차가 도착하고 거의 대부분의 승객이 내렸습니다.

미에마치(三重町)역이었습니다.

미에마치역에서 거의 빈 차가 되어서 출발한 열차는

다음 역인 분고키요카와(豊後淸川)역에 도착했습니다.

간이역이라서 타고 내리는 승객은 없었습니다.

다음 역은 우리가 내리기로 한 오가타역입니다.

내릴 준비를 하면서 열차시각표를 보니

오가타역에서는 마주오는 열차와 교행이 예정되어 있군요.

열차가 도착하면 바로 열차 교행 사진을 찍기로 했습니다.

잠시 후 열차가 오가타역에 도착했습니다.

마침 역 구내에 육교가 있어서 사진 찍기는 수월할 것 같습니다.

맞은편 오이타행 보통열차도 역에 도착했습니다.

우리가 승차했던 열차가 먼저 출발하고

잠시 후 오이타행 열차도 오가타역을 떠나갔습니다.

열차를 떠나보내고 나서 오가타역 밖으로 나왔습니다.

여기서 큐슈횡단특급(九州橫斷特急) 열차를 타야 하는 관계로

좌석지정권을 받기 위하여 매표창구로 갔습니다.

오가타역 매표창구 직원 아저씨도

레일패스 좌석지정 취급은 처음 하는 것 같습니다.

한참을 기다려서 좌석지정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열차 출발시각은 15시 43분..

10분 여유가 있어서 역 사진을 찍기에는 충분합니다.

역 주변이 너무 썰렁해서 사진 찍을 것도 없었습니다.

역 대합실 한 쪽에서 팜플렛을 구경하고 있는데

이번에 개정된 열차시각표가 배부용으로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시각표 한 쪽에 <大分地區版>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열차시각표 2개를 챙기고 나서 승강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은 우리 2명밖에 없었습니다.

잠시 후 우리가 이용할 큐슈횡단특급 열차가 도착했습니다.

2량짜리 특급열차라.. 특급이 아닌 보통열차를 탄 기분이었습니다.

오늘도 일정이 빡빡한 관계로 열차만 타면 잠이 오는군요.

바깥 경치가 멋있었지만.. 경치 구경은 포기하고 그냥 잤습니다.

약 한 시간 후 의사선생님이 저를 흔들어 깨웠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열차가 아카미즈(赤水)역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이제 곧 열차가 일본 철도 노선에서 3곳밖에 없다는

3단 스위치백 구간을 통과한다고 합니다.

아카미즈역을 출발한 열차는 스위치백 구간을 향해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주위의 풍경은 우리나라 태백선 풍경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잠시 후 열차는 스위치백 구간에 도착했습니다.

기관사가 열차 뒤쪽 운전석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우리도 기관사를 따라서 뒤쪽 운전석 끝으로 갔습니다.

열차는 스위치백 구간을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스위치백 구간의 끝에는 타테노(立野)역이 있습니다.

열차는 타테노역에서 열차 교행으로 7분간 정차한 후 17시 07분에 출발했습니다.

자리로 돌아간 저는 또다시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헤이세이(平成)역을 지날 때 잠에서 깼습니다.

헤이세이역 다음은 구마모토역입니다.

잠에서 깨어서 내릴 준비를 하는 동안

열차는 구마모토역에 도착했습니다.

열차에서 내려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밖으로 나가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의사선생님이 저를 소리나는 쪽으로 끌고 가기 시작했습니다.

※ 다음 여행기에서 계속됩니다.

※ 본 여행기는 Naver Blog(http://blog.naver.com/a2237535)와
    Cyworld(http://www.cyworld.com/Baechujangsa)에 동시 연재됩니다.

[단풍공주~]

무슨일이 일어난건가요

[정광휘.com]

다음 편은 금요일(5월 15일)에...

[단풍공주~]

궁금해요..어찌..내일도 아니거..하루더 기다려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