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8일 (수요일)
◈ 답사경로
동서울터미널
진부령(06:49-09:16)
소똥령숲길(10:32)
칡소폭포(11:42)
소똥령마을(12:13)
32코스갈림길(13:14)
합축교(14:59)
북천철교(15:24)
반암항
거진항(16:45)
화진포(17:07)
대진시외버스터미널(17:46)
동서울터미널(18:10-22:45)
◈ 답사거리
40km
◈ 답사시간
8시간 30분
◈ 후기
오랜만에 백두대간 진부령에 서서 비온 뒤의 청정하고도 새파란 가을하늘을 바라보고 31-1코스 따라 간밤의 빗물이 넘쳐흐르며 구불구불 굽이치는 46번 국도를 뚝 떨어져서 폐쇄된 진부령쉼터와 진부리마을을 지나고 한 시간도 넘게 걸어 소똥령 숲길로 들어가 구름다리를 건넌다.
간간이 신령님의 선물인 노루궁뎅이버섯들을 따며 잘 정비된 숲길을 지나 소똥령봉들을 넘어서 성난 물줄기가 떨어지는 칡소폭포의 장관을 감상하고 펜션 단지 공사장에서 길을 못 찾아 헤매다가 31코스와 만나서 소똥령마을로 내려가니 계획했던 2시간보다 한 시간이나 더 흘러버려 마음이 급해진다.
물줄기가 굵어진 북천을 보며 시멘트도로 따라 집집마다 가을꽃들이 만개한 민가들을 지나고 예약을 해야 갈 수 있는, 건봉사로 이어지는 32코스와 헤어져 연신 우뚝 솟은 향로봉에서 장쾌하게 이어지는 소위 향로봉산맥을 기웃거리며 복잡한 임도를 지나다 도로 공사장에서 길을 잃고 당황하지만 합축교에서 평화의길을 만나 가슴 설레어하며 통일전망대 방면으로 부지런히 걸어간다.
북천철교를 건너온 해파랑길과 합류해 철썩거리는 파도와 갈매기들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울창한 송림 옆으로 이어지는 좁은 시멘트 도로 따라 반암항을 지나고 멀리 32-1코스가 끝나는 거진항을 바라보며 33-1코스의 중간쯤에 있는 대진시외버스터미널까지 가서 그저 아쉬운 대로 평화의길 답사를 끝낼 수 있겠나 골몰히 따져보지만 시간이 확실치 않아서 생각이 복잡해진다.
낚시 하는 사람들과 함께 넘실거리는 파도를 바라보며 해변에 앉아 마지막 쉼을 하고 부쩍 늘어난 관광객들과 함께 거진항으로 들어가 동네길 따라 사람 냄새 풍기는 골목을 돌아다니다가 삼거리로 돌아와 남은 한 시간에 7-8킬로를 걸어가서 마지막 버스를 탈 수 있나 이리저리 계산을 하지만 차를 놓치면 대책 없는 일이라 지나가는 택시를 불러 편법으로 3킬로 정도를 타고 화진포까지 가서 확실하게 20여 분을 벌어놓는다.
김일성과 이기붕 별장을 둘러보며 뭉게구름이 몽환적으로 펼쳐지는 너른 화진포와 아득하게 흘러가는 북녘의 산줄기들을 바라보며 화진포해수욕장을 지나고 초도항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망망대해를 둘러보고는 대진리 번화가에서 떨어져 있는 시외버스정류장에 10여 분을 남기고 도착해 통일전망대 너머로 이어지는 평화의길은 통일 이후로 미루고 대강 얼굴과 손을 닦고 긴 명절 연휴에 얼마나 도로가 막힐까 노심초사하며 만원 버스에 오른다.
▲ 진부령미술관
▲ 진부령
▲ 소똥령 숲길
▲ 소똥령 구름다리
▲ 소똥령 숲길
▲ 소똥령봉 정상
▲ 칡소폭포
▲ 소똥령마을
▲ 향로봉
▲ 북천
▲ 건봉사 갈림길
▲ 향로봉산맥
▲ 당겨본 설악산
▲ 합축교
▲ 북천과 향로봉
▲ 도로가 노송
▲ 동해와 합류하는 북천
▲ 북천철교
▲ 동해
▲ 송림
▲ 거진항
▲ 화진포
▲ 초당해수욕장
▲ 대진시외버스터미널
첫댓글 가을냄시 맡으며 마치신 길 감축드립니다
고생하셨네요
소득이 짭짤했다고 소문이,,,
션한 바다를 구경하고 왔더니 기분이 좋습니다.^^
@킬문 저는 빈손 이었어요 😭
@캐이 두루는 사진을 10여 장 보냈더만요...
크지는 않지만 부럽게 봤네요.
@킬문 두루는 그방향으로 나가는게 조을듯
@칼바위 더산님 하구 엮어서리 ㅋ
더산님이 최고야...능력남. 안트콩...
이때 저도 고향에 있었는데
ㅎㅎ 그닐 거진에 계셨구만요.
잘하면 만날 수도 있었는데...^^
요즘 잘 지내시지요...?
@킬문 잘 지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황지니 웬지 비린내 나는 것 같은데요.
추석 연휴 때 다 끝내셨군요
축하합니다
ㅎㅎ 축하는요...?
그냥 우리 사는 곳을 걸어 걸어 다닙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