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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Phnom Penh Post 2011-5-9 [월] (번역) 크메르의 세계
훈센과 아피싯 아세안 정상회담에서 회동
Hun Sen meets Abhisit
기사작성 : Cheang Sokha
캄보디아의 훈센(Hun Sen) 총리는 일요일(5.8) 태국의 아피싯 웻차치와(Abhisit Vejjajiva) 총리와 만났다. 이번 만남은 지난달 태국-캄보디아 국경에서 유혈 무력충돌이 발생한 이후 최초의 회동이었다. 그러나 양국은 오랜 기간 끌어온 국경분쟁의 해법을 찾는 데 접근한 것 같지는 않다.

(사진: Reuters)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담 기간 중, 태국-캄보디아 총리가 인도네시아를 중재자로 해서 만남을 가졌다. 좌로부터 훈센 캄보디아 총리,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아피싯 태국 총리.
'아세안 정상회담'에 참석한 양국 총리들은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Susilo Bambang Yudhoyono)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중재 하에 만남을 가졌다.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의장국을 맡고 있고, 태국-캄보디아 국경분쟁 해결을 위해 지난 수개월 간 양국의 관리들과 대화를 가져왔다.
태국과 캄보디아가 지난 2월 초 '쁘레아위히어 사원'(Preah Vihear temple)에서 무력충돌을 하자,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외무장관 회담'을 열어 휴전상태를 보장하기 위해 자국의 비무장 업저버들을 '분쟁지역'에 파견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그 이후, 태국은 인도네시아의 제안을 최종적으로 수용하는 데 주저했다. 아피싯 태국 총리는 어제(5.8)도 상황의 진전을 위해서는 '태국-캄보디아 공동국경위원회'(JBC)를 통한 양자간 대화가 필요하다는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다.
빠니딴 왓타나야꼰(Panitan Wattanayagorn) 태국정부 대변인[대행]은 어제 회담이 끝난 후 <방콕포스트>(Bangkok Post)와의 회견에서, 이번 회담은 "국경분쟁을 해결함에 있어서 캄보디아로 하여금 대화에 복귀하고 무력사용을 삼가하도록 촉진시켜서, 국경갈등을 평화적으로 종식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말했다.
아피싯 총리 역시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및 훈센 총리와의 회동을 마친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태국이 제안한 JBC 해법도 [인도네시아] 업저버들을 배치하기 위한 협상들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캄보디아의 훈센 총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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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와 태국은 상호간에 갈등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우리의 아세안 우방국들도 이러한 갈등을 원치 않는다. 따라서 우리는 아세안 의장국(인도네시아)의 지원을 얻어, 이 갈등을 협상을 통해 해결하기를 바라고 있다. 나는 말싸움을 하러 여기에 온 것이 아니다. 나는 캄보디아가 이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하기만 바랄 뿐이다. 하지만 우리가 바라는 해법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
하지만 이러한 외교적 수사에도 불구하고, 훈센 총리는 토요일(5.7)에 있었던 '아세안 정상회담' 개막식에서 한바탕 소동을 일으켰다. 그는 역내 10개국 정상들의 앞에서 태국 및 아피싯 총리에 대해 맹렬한 비판을 가했다.
훈센 총리는 태국이 인도네시아 업저버들을 위한 위임조건(ToR)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쏘아대면서, 태국이 업저버 배치 이전에 쁘레아위히어 사원에서 캄보디아 군대를 철수하라고 한 요구조건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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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은 캄보디아에 대해 그 군대와 국민들을 고유한 영토로부터 철수시키라고 요구했다. 그곳은 캄보디아의 주권 하에 있는 영토이며, 캄보디아가 실효지배하는 곳이다. 이러한 조건은 불합리한 것이며, 수용불가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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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FP) 아세안 정상회담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의 모습. 좌로부터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아피싯 웻차치와 태국 총리, 우로부터 훈센 캄보디아 총리. |
한편 필리핀의 리키 카란당(Ricky Carandang) 대통령실 대변인은 개막식이 끝난 직후 'AFP통신'과의 회견에서, 참석자들이 훈센 총리의 사나운 어법을 보고 "놀랐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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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놀랐다. 캄보디아 측이 보여준 것에 많은 이들이 놀랐다. 상당히 캄보디아를 위한 시간이었다. 그것은 약간 드라마틱했다. 하지만 훈센 총리가 연설을 하는 방식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
아피싯 총리는 첫날 회의에서 주어진 자신의 연설을 통해, 태국이 국경분쟁을 조장했다고 한 훈센 총리의 발언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태국 외무부가 배포한 연설문에 따르면, 아피싯 총리는 "태국은 갈등을 일으킬 의도를 전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는 캄보디아가 이 문제를 국제화시키려는 명백한 시도가 있다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캄보디아는 최근 수개월 간 국경갈등을 해결하는 데 아세안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지원을 호소했다. 하지만 태국은 양자간 대화를 선호하면서 이러한 노력들에 반대했다.
수린 핏수완(Surin Pitsuwan) 아세안 사무총장은 지난주 발언을 통해, 양국간 갈등이 아세안에는 '당혹스러운 일'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아세안은 2015년까지 유럽연합(EU)을 모델로 한 정치, 경제 공동체를 이룩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지난 2월 초에 '쁘레아위히어 사원'에서 발생한 충돌에서 10명 정도의 사람들이 사망했고, 캄보디아 웃더 미언쩌이(Oddar Meanchey) 도 인근 국경에서 4월22일부터 11일간 계속된 교전에서는 최소 18명이 사망했다. 웃더 미언쩌이 도의 '따 모안 사원'(Ta Moan temple)에 주둔 중인 군인인 른 헹(Reurn Heng)은 어제 회견에서, 국경은 평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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