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10년간 해오던 나의 업(금호타이어 대리점)이 97년 10월 29일 최종 부도나고
머리를 식히던중 국제화재보험에 있을때다. 1년 선배 오환섭선배가 소장으로
있었지. 보험회사 체계상 소장이 있고 팀장이 있지. 그런데 오선배가 족보도
없는 조장을 만들어 조장비도 주고좌우간 오선배가 신경을 많이 써주셨지.
그러던중 밀양 솔밭단지 야유회를 가자고 해서 우리 집사람에게 음식준비를
시키고 다음날 내 차에 실어서 밀양으로 향했지.
"증"도 없는 놈이 오선배 차를 탈려다가 내 차에 탓었지.
당시 내 차에는 4몀 모두 깍두기야. 가는 도중 후배가 자기친구 이야기를
하는데 친구가 전날 꿈에 가수 노사연이 하고 "응응응" 하다가 그만 "으..."
해버렸대. 그 친구 조용히 일어나서 화장실 들어가 축축히젖은 빤쯔을 벗는데
그의 아내 "당신 자다가 뭐해?"
"빤쯔 갈아 입을려고"
"밤 중에 왜?"
말이 없자 그의 아내
"어디 좀 봐, 이게 뭐야"
다그치자 그가 실토...
그의 아내 왈
"에라이 이 인간아 , 내같으면 하다가도 빼겠다...."
이런 부류의 스토리가 오가던 중 그 유명한 청도 유호검문소 앞이야.
젊은 파리 차 안을 살펴 보더니
"운전자는 신분증, 나머진 신분증 제시바랍니다."
죽겠더만. 내가 뭐가 있냐고?.
결국 음식준비해서 맞도 못보고 유호검문소에서 청도 경찰서로 넘어갔지.
나머지 사람들은 놀러 가라고 하고선.
알 몸 수색 끋나고 유치장 들어가는데 3칸중 2칸은 인원이 차서 가운데
1칸에 1명이 있더라.
"곽모모 이방"
들어 가기전 상대 죄명을 보니 "당 53세,사기"
당시가 4월 초니깐 지하방이 쌀쌀해. 그런데 모포가 8장 있는데 이놈이
4장은 깔고 4장은 몸을 감싸고 잇더군. 이 용이가 가만 있겠냐?
"어이, 봐라 ,모포 이리로"
주위를 둘러 보더니 자기 밖에 없잖아.
"니, 내 보고 캔나"
"야야, 니 말고 누구 있나?."
자슥이 얼굴이 벌겉게 상기되어.
"얌마, 새파란 것이"
"이 자슥이,뭘 모르네"
내가 머리를 쓰다듬었지.
이제야 "혹시 그거(깍두기)님..."
"자씩, 눈치는 빨라, 이런데 오면 다 그래."
첫댓글 이야. 진짜로 소설같은 이야기다. 이거 실화맞제? 옛날부터 머리깍은 폼이 다르두만 깍두기 죽인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