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미국 한인갱단 출신 김모씨(34)가 마약에 취해 "절도범이 들어왔다"며 자신의 집 안 가구를 흉기로 난도질하고 이웃집에 무단침입해 이불 속에 숨기도 했다고 전했다. /사진=마약수사대
전직 미국 갱단 출신 한국인은 마약에 취해 환각상태에 빠진 나머지 자신의 집 가구들을 "절도범"이라며 흉기로 마구 찌르고 이웃집 이불 속에 숨는 기행을 벌였다 한다.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직거래나 고속버스 택배를 이용해 필로폰을 구입하고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로 미국한인 갱단출신 김모씨(34) 등 14명을 구속하고 투약자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김씨 등 17명은 지난해 8월 20일 오전 6시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 있는 김씨의 집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서북부 지역 폭력조직인 '모래네파' 추종세력 A씨(44) 등 선후배 7명은 지난해 9월 24일 오후 9시쯤 대구시 동대구역 앞 길에서 B씨(52)에게 필로폰 10g을 325만원에 사들이고 5차례에 걸쳐 필로폰 28g을 1120만원에 구입해 투약한 혐의다.
고속버스 수화물로 필로폰 5g을 190만원에 매입하는 등 3차례에 걸쳐 필로폰 20g을 800만원에 사들이고 지인들과 당구장 등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의 경우 마약에 취해 "집에 절도범이 침입했다"며 침대 등 가구들을 흉기로 마구 찌르고 절도범이 쫓아온다며 이웃집에 무단침입해 이불 속에 숨는 등 행패를 부리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