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랭한 바람과 무방비 상태의 몸. 이 계절, 그 사이에 존재해야 할 것은 단 하나다. 한기로부터 무방비 상태의 몸을 지켜줄 공기층. 제아무리 강골이더라도 한겨울에 면 티셔츠 한 장 걸치고 겨울을 날 수는 없는 법이다. 겨울철에 희고 빳빳한 면직물을 상상하는 것은 체감 온도를 3~4도쯤은 너끈히 낮추는 일일지니.?모섬유의 최고봉, 양모. 양모는 단백질의 하나인 케라틴이 주성분으로, 가늘고 곱슬거릴수록 품질이 좋은 것이다.겨울철 건강 관리는 체온 유지가 기본. 계속되는 영하권 날씨 속에서 건강을 지키는 데는 체온 유지가 중요하다. 찬 공기와 피부 사이에 따뜻하게 공기층을 만들어 주는 따뜻한 모 스웨터 한 벌!??한기를 온기로 바꿔줄 의류 소재, 따뜻하고 두꺼운 공기층을 만들어 칼바람에 맞서는 보호벽을 치고, 몸을 포근하게 감싸 안아줄 직물이 절실해지는 계절이다. 겨울철 체온 유지는 생존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이기도 하다. 겨울 섬유의 일인자는 의심의 여지 없이 모(毛), 동물의 털이다. 움츠러드는 어깨를 포근포근하게 감싸 안는 느낌은 한여름의 시원한 바람 한 줄기가 선사하는 청량감처럼 그 어떤 것과도 비교 불가, 독보적인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양모(羊毛)인데 산양류에서 얻는앙고라,?캐시미어, 낙타류에서 얻는?비쿠냐,?알파카,?라마를 포함하며 영어권에서는 이 모든 것을 울(wool)로 통칭하기도 한다. 양모는 단백질의 하나인?케라틴을 주성분으로 하는데 동물성인 만큼 그 구조가 복잡하고 표피를 덮는 비늘처럼 식물성 섬유에서는 볼 수 없는 특징이 있다. 원모에는 땀샘이나 기름샘의 분비물 같은 불순물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이를 중심으로 정련과 세모가 이루어진다. 양모는 무엇보다 보온성을 으뜸으로 꼽는다. 또한 곱슬이어서 신축성이 강하고 잡아당기거나 곧게 편 털도 원래대로 돌아오는 탄성이 뛰어나다.?양의 종류에 따라 부드러움과 광택의 차이가 있는데 크림프(crimp: 가늘고 곱슬거릴수록 좋다), 굵기, 길이, 탄력, 광택, 빛깔 등으로 품질이 결정된다.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 때문에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세탁을 귀찮아하는 경우가 많고, 다른 계절보다 땀을 덜 흘려 상대적으로 깨끗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겨울철 의류는 따뜻하기 때문에 오히려 세균 번식에 용이하다. 그러니 체온 유지만큼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양모 수요는 거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양모는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아르헨티나, 미국, 러시아 등에서 많이 생산된다. 이 중에서도 오스트레일리아는 세계 양모 생산량의 1/3을 차지하고 있으며 품질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이다.??세심하고 현명한 모 관리- 세탁법을 꼭 확인하세요!모는 살아 있는 섬유로 호흡을 하면서 습기를 빨아들이는 성질이 있다. 따라서 오랜 시간 입게 되면 맵시가 나지 않게 되므로 하루 입으면 하루는 쉬게 해서 피로를 풀어 줘야 한다. 옷을 쉬게 할 때는 먼지를 잘 털어 주고 올이 긴 경우에는 머리카락을 빗질하는 것처럼 브러싱해 주는 것이 좋다. 모제품은 관리에 따라 수명이 천차만별이니 어떤 섬유보다도 세심한 손길을 필요로 한다.?모와 드라이클리닝?가장 안전하고 쉬운 방법이지만 비용이 들고 기름 성분 때분에오히려 수명이 줄 수도 있다. 최근에는 방축가공된 울제품이 많이 나온데다가 세탁기도 울코스가 있어 쉽게 세탁할 수 있으니 세탁 전 반드시 태그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모와 손세탁? 30~35도의 미지근한 물에 울샴푸를 풀어 20분가량 담가 두었다가 빤다. 물이 너무 뜨거우면 옷이 줄어들면서 딱딱해지는 펠트화가 일어날 수 있다. 조물조물 부드럽게 빨아야 형태가 변하지 않으며 단시간 내에 세탁을 끝내는 것이 좋다.?모와 건조?? 탈수는 바닥에 놓고 눌러 짠 뒤에 수건으로 다시 한 번 물기를 제거해야한다. 옷에 물기가 밴 상태에서 들어 올리면 무게 때문에 옷이 늘어날 수 있으니 주의 하도록 한다. 옷걸이에 걸지 말고 평평한 바닥에 눕혀 그늘에 건조 시키는 것이 좋다.??늘었다 줄었다, 스팀다리미로 되돌리기스웨터나 니트류는 신축성이 좋아 착용감이 뛰어나지만 입고 벗을 때 옷을 너무 당기지 않도록 하고 목둘레나 소매, 허리 부분은 특히 잘 늘어나는 부분이니 주의해야 한다. 잘 늘어나기 때문에 옷걸이에 걸기보다는 잘 개서 눕혀 놓거나, 돌돌 말아 놓는 것이 좋다. 장기간 보관할 때는 방습제와 방충제를 반드시 넣어 두어야 한다.?잘못된 세탁으로 니트가 줄어들었다면 섬유유연제를 물에 풀어 1시간 정도 담갔다가 모양을 잡으며 손으로 가볍게 당겨 늘려 주고, 건조 뒤에는 스팀다리미로 눌러 다리면 된다. 반대로 니트가 늘어난 경우에는 스팀다리미의 스팀을 조금씩 쏘이면서 골을 따라 움켜쥐고 오므려 주면 된다. 니트 의류를 관리하는 데 또 하나의 난관은 보풀이다. 시중에 보풀제거기가 나와 있지만 잘못 다뤘다가는 실까지 잘릴 수 있고, 테이프를 자주 사용할 경우에는 질감이나 광택이 쉽게 떨어져 버린다. 세탁 시 마지막 헹굼물에 레몬즙을 몇 방울 떨어뜨리면 보풀 방지에 도움이 된다.??꽁꽁 싸매기보다 더 중요한, 겨울철 필수 아이템 관리어그부츠?스웨이드는 세탁이 어려우니 평소에 방수 스프레이를 뿌려 두고 양털 내피에 발냄새가 배지 않도록 하는 것이 관건.워머부위별로 다양하게 활용하는 워머는 체온 손실이 빠른 팔다리에 착용하면 큰 도움이 된다.목도리?가장 손쉽게 겨울철 패션 스타일을 완성 시킨다. 호흡기와 가깝게 착용하기 때문에 옷보다 더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한번 신으면 그 따뜻함에 반해 절대 벗을 수 없다는 어그부츠. 한두 해 유행으로 그칠 줄 알았던 어그부츠는 매년 겨울 업그레이드된 디자인으로 우리를 찾아오고 있다. 어그부츠 외피는 가죽과 퍼의 중간 단계인 스웨이드이고 안쪽에는 양털이 들어 있어 보온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스웨이드는 오염되기 쉽고 물세탁이 어렵기 때문에 신을 때 조심하는 것이 좋고, 비나 눈이 왔을 때를 대비해 평소에 방수 스프레이를 뿌려 두면 안전하다.?목도리는 겨울이면 거의 매일 두르고 다니지만 잘 빨게되지 않는 품목이다. 하지만 목도리는 의류보다 손을 많이 타고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들이 달라붙기 쉬운 데다 입이나 코 등 호흡기에 가까워 온도, 습도가 유지됨으로써 세균 번식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 되기 때문에 더 자주 세탁해야 한다.?공간에 온기를 불어넣는 양모 연출??실내 공간에 온기를 불어넣는 방법은 러그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쉽고 효과도 크다. 카펫보다 크기가 작고 모양이 다양한 러그는 집안 구석구석 허전하고 차가워 보이는 곳에 깔아 두면 바닥 냉기를 차단하고 난방열도 오래 보존해 주는 것은 물론 인테리어 효과도 톡톡히 볼 수 있다. 겨울철 보온성을 생각한다면 단연 양모 러그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두툼하고 폭신하게 밟히는 느낌이 더없이 따뜻하다.?털이 긴 것은 브러시로 잘 빗고 청소기로 밀면 먼지와 잔털을 말끔히 제거할 수 있다. 털이 긴 것이 부담이라면 100% 양모를 압축시켜 실용성을 높인 양모 펠트 러그도 많이 나와 있으니 함께 고려해 보아도 좋다. 양모는 뛰어난 보온성으로 겨울 침구로도 각광받고 있는데 수면 중에 흘린 땀을 잘 흡수하고 통기성도 좋아 수면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해 준다. 먼지나 진드기 등에도 강해 어린이나 노인, 장기간 누워있는 환자에게도 적합하다. 침구는 부피가 커 의류보다 관리가 어려운 만큼 물세탁이 가능한지, 항균 가공이 되었는지 살펴보고 울마크가 있는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첫댓글 유익한글인건 같은데 눈에 잘 안들어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