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촌역 역무원님..친절하셨습니다.^^* 게다가 더 좋은 것은..갈촌역의 그날 첫 손님..^^* (표를 발매한 손님들중^^)
그러다보니 얼쭉.. #.1554 기차 올 시간이 되었습니다. 역무원님께 인사들 드리고 타는 곳으로 나가니, 먼저 서울~진주 무궁화호 #.283 기차가 먼저 기다리고 있네요~^^* (갈촌역이..교행이 많은역인가 봅니당~)
무궁화호에 탄 손님들이, 이 작은 간이역을 신기하게 내려다보는데, 그들은 이.. 갈.촌.역 이란 곳을 기억 할까요?
빠앙~* 기적소리를 내면서 #,1554 통일호가 들어옵니당. 다른 기관차하고 달리 특이하게 생긴 4000호대 기관차가 끌고옵니당..왠지 장남감기차같이 보이는..^^*
기차는 여느때와 달리 승객들이 많습니다. 저번에, 2월달에 진주갔다올때만 해도 텅텅 비어갔는데...암툰, 기차에 사람이 많으니, 보기는 좋습니당..^^;
차장님께 차내발매를 받았습니다. 경전성 통일호는 대부분 순천에 있는 차장님분들이 승무를 하셔서, 전라도 분들이십니다. 그래서 기차타다보면 재미있는 풍경이.. 전라도 사투리를 쓰시는 차장님이 경상도 사투리를 쓰시는 할매들과 이런저런 애기를 하시는데..가만히 듣고만 있어도 잼있어요~!
자리에 앉아서 멍하니 차창밖을 바라다고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면서 밀린 일기도 적어보고, 그랬더니, 어느덧 마산입니다. 어느덧 왕복 2600원의 무의식싸구려(?)기차여행도 끝이났네요~^^*
(그래도 막판에 대용승차권에 마산역 스탬프는 찍었답니당^^)
앞으로도 맘이 울적할때면 이런 무의식 여행을 자주 갈것 같습니다. 저번에 진해 정모때 박준규님께서 하시는 프로젝트(영동선 역 내려보기~*)를듣고 입이 쩍~* 벌어졌는데, 저도 이러다가.. 경전선 역 다 내려보기 프러젝트를 하는건 아닌가..모르겠음요^^ ㅋㅋ
글고 이건 저번에 도서관에서 빌린 시집에서 베낀 건데, 이 여행 분의기랑 딱인 시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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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간이역에서 밤열차를 탔다.
기차는 오지 않았고
나는 대합실에서 서성거렸다.
여전히 비는 내리고 있었고
비옷을 입은 역수만이 고단한 하루를 짊어지고
플랫폼 희미한 가로등 아래 서 있었다.
조급할 것도 없었지만 나는 어서
그가 들고 있는 깃발이 오르기를 바랐다.
산다는 것은 때로 까닭을 모를 슬픔을
부여안고 떠나가는 밤열차 같은 것.
안 갈 수도, 중도에 내릴 수도.
다시는 되돌아올 수도 없는 길.
쓸쓸했다. 내가 희망하는 것은
언제나 연착했고, 하나뿐인 차표를
환불할 수도 없었으므로
기차가 들어 오고 있었고
나는 버릇처럼 뒤 돌아다보았지만
그와 닮은 사람 하나 찾아볼 수 없다.
끝내 배웅도 하지 않으려는가.
나직이 한숨을 몰아쉬며 나는 비 오는 간이역에서 밤열차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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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게 베낄때 시인이름이랑 제목을 못베꼇음...혹시 아시는 분? ^^?
첫댓글 이정하 ~* 비오는 간이역에서 밤열차를 탔다1 <<'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중에서..>> 참고로 조폭은 다섯번째를 젤 조아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