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녀봉(1146.3m) & 용산(1027.5m) 산행기...강원도 평창군
산행일자;2011년5월1일(일) 날씨; 맑음(황사) 산행거리;7.0km 산행시간;3시간20분
옥녀봉 (산행거리:3.5km 산행시간;1시간50분)+용산(산행거리;3.5km 산행시간 ;1시간30분)
옥녀봉(1146.3m)은 “서덕봉” 연계 산행때 폭설 때문에 포기한 산이고 & 용산(1027.5m)은
“병풍산” “매산”때 역시 눈 때문에 중도에서 버린 산이다. 그래서 2산에 항시 미안한 마음을 갖고 지내다가 2011.5.1(일) “산도 아닌 산” 옥녀봉과 용산을 답사한다. 2산 모두 등산은 각각 30분이고 하산은 1시간 남짓한 그래서 “산도 아닌 산” 봄나들이를 다녀온다. 2산은 횡계에서 남으로 내려 오다가 동쪽 도암땜 방향에 옥녀봉(1146.3m) 이 있고 서쪽 용평리조트쪽에 용산(1027.5m)이 있다.
1)동서울 터미널(07;10)--- 2시간 20분\13,800원----횡계(09;30)
이동은 횡계택시(033-335-5960.6263. 010-9359-8144)를 이용 한다.
2)횡계~~~ 20분 15,000원.~~~~ 옥녀봉 <들머리> ‘안반데기’
3)옥녀봉 <날머리> ‘이정표 삼거리’ (강릉시 왕산면 대기4리 안반덕2.7km/ 도암땜 3.5km)~ ~~~~~~20분15.000원.~~~~~ 용산 <들머리> 황토빌팬션 지나 ‘선바위 마을 민가’
4)용산 <날머리> ‘황토빌 500m 이정표’~~~~10분10,000원.~~~~~~ 횡계
5)횡계 터미널 (16;30)------- 3시간 13,800원 ------- 동서울 터미널 (19;30)
6)합계; 택시비 4만원/3=13,400원+ 버스비 \27,600원=\41,000원
1.옥녀봉(1146.3m) 산행기
(산행거리3.5km 산행시간;1시간50분)
옥녀봉 들머리는 ‘피덕령’ ‘안반데기’다.
[안반데기].
마을 이름치고는 순수하다. 어찌 들으면 촌스럽기까지한 마을 안반데기. 행정구역상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그러나 안반데기를 직접 가보면 순수하지도 촌스럽지도 않다.
안반데기의 원래 지명은 '안반덕'이다. 마을이 떡메로 떡쌀을 칠 때 쓰이는 안반처럼 생겼다 하여 그렇게 부른다. 사람들은 그 안반덕을 오래 전부터 '안반데기'라고 풀어 불렀다.
강원 강릉시 왕산면 대기4리. 고루포기산과 옥녀봉을 잇는 해발 1100m 능선쯤에 산이 배추밭이고, 배추밭이 곧 산이 된 ‘안반데기’가 있다. ‘안반데기’에 가면 구름이 수시로 넘나드는 산자락을 끼고 가장 높은 능선 60만평을 가득 메운 배추밭이 얼마나 장관의 풍경이 되는지를….
[안반데기 가는 길]
평창과 강릉의 딱 경계쯤에 있는 안반데기에 가려면 평창에서는 피덕령을, 강릉 쪽에서는 닭목령을 넘어야 한다. 안반데기는 해발 1100m에 달하지만 가는 길은 높이만큼 가파르거나 험하지 않다. 대개 출발지로 삼는 평창 땅이 이미 해발 700m의 높이를 갖고 있고, 강릉 쪽에서 든다 해도 한껏 해발고도를 높인 닭목령의 정상쯤에서 안반데기로 가는 길을 만나기 때문이다. 여기에 안반데기로 이어지는 길은 철 따라 감자며 배추를 실어 내는 4.5t 트럭이 오갈 수 있도록 닦아 놓아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제법 번듯하다.
횡계에서 안반데기로 향하는 길은 원시림의 한복판을 차고 오르는 길이다. 양옆으로 우람한 적송이 굴참나무며 신갈나무 같은 활엽수들과 어우러져 있다. 청신한 숲의 한가운데로 들어선 느낌이다. 우리 땅에서 이렇게 편안한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따라 깊은 숲에 들 수 있는 곳이 몇이나 될까.
강릉 쪽에서 닿는 길도 못지않다.한적한 닭목령의 고갯길을 넘어가는 운치도 좋고, 닭목령 정상쯤에서 안반데기로 접어들어 저 아래로 콸콸 넘치는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달리는 맛도 좋다. 이렇게 청신한 숲을 지나서 안반데기에 당도하면 누구나 탄성을 토할 수밖에 없다.
[안반데기의 매력]
안반데기의 가장 큰 매력이라면 갈 때마다 다른 풍경을 펼쳐 보여 준다는 것이다. 해발고도가 높은 안반데기에는 수시로 구름이 걸린다. 구름이 능선을 타 넘으면서 온통 운무로 뒤덮여 한 치 앞도 보여 주지 않는 때도 있고, 구름 사이로 햇살이 들면서 20여호 남짓의 마을과 옥녀봉에 들어선 풍력발전기가 붉게 물드는 풍경이 펼쳐지기도 한다. 삽시간에 운무가 걷히면서 주변의 산자락들이 한데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수묵화 같은 풍경을 보여 주기도 하고, 파란 하늘과 뭉게구름 아래 진초록의 배추밭이 반짝이는 모습이 펼쳐질 때도 있다.
[안반데기 마을 탄생 역사]
안반데기 마을은 지금이야 한 아름은 됨 직한 탐스러운 배추들이 산자락을 가득 메우고 있지만, 40여년 전까지만 해도 황무지나 다름없었다. 험한 산자락을 찾아들었던 화전민이 떠나고 난 자리는 황폐하기 이를 데 없었다. 1965년 정부가 국유지 개간을 허가했지만 돌 투성이의 거친 밭은 곡식을 갈아먹기는커녕 호미조차 들어가지 않을 정도였다. 게다가 겨울이면 영하 30도 부근까지 기온이 내려갔다. 인근 마을에는 안반데기와 함께 괴비데기, 장두데기, 황정데기, 황철데기라는 지역이 있어 예부터 이곳을 ‘오덕(五德)’이라며 ‘만 명의 피난할 수 있는 사람이 잘 살아갈 수 있는 곳(五德之下 生活之地)’이라는 말이 전해지고 있지만, 그건 그냥 말뿐이었다.
급기야 정부는 가구당 4500평의 땅을 갈아먹을 권리를 내주겠다며 정착주민을 모았다. 그렇게 1967년에 74가구가 이곳 안반데기로 들어왔다. 주민들은 호미와 곡괭이만으로 너른 산자락에 계단식 밭을 일궈 냈다. 어찌나 일이 고됐던지 곡괭이를 잡은 손에 물집이 터져 피가 흘렀다. 목숨을 던져 개간한 땅에 옥수수를 심었지만 내다 팔 것은 고사하고 자급자족도 불가능했다. 냉해를 입어 옥수수가 다 죽는 것쯤은 다반사였다. 주민들은 정부에서 제공해 주는 밀가루와 보리쌀로 연명할 수밖에 없었다. 안반데기의 겨울은 더 혹독했다. 큰 눈이라도 한번 내릴라치면 마을은 한 달이 넘게 고립됐다. 헬기로 내려 주는 밀가루 포대를 가져다 수제비를 끓여 먹으며 그 추웠던 겨울을 났다.
그렇게 40여년이 흘렀고 남은 주민들이 눈물과 땀으로 개간한 땅은 지금 온통 탐스러운 배추가 자라는 풍요로운 밭으로 변모했다. 이 척박한 땅을 떠나지 않고 대를 이어 밭을 갈아 낸 스무가구 남짓의 안반데기 주민들이 이룬 역사다. 지금이야 산 정상까지 밀고 올라간 배추밭을 두고 생태 파괴라는 지적도 나오지만, 어려웠던 시절 괭이 하나만 잡고 생계를 장엄한 풍경으로 이뤄 낸 주민들의 노고는 울컥한 감동으로 다가온다.<퍼온글>
0km 0분[안반데기][피덕령]
안만데기 안내도와 표시판 서있다. 마을 회관도 있다. (cf 북향; 고루포기산 향) 능선따라 남으로 난 콘크리트 임도길을 오른다. 굉음을 내며 돌아가는 풍력 발전기를 지나 두번째 발전기가 있는 1146봉으로 올라가니 동쪽 전망이 시원하다. 석두봉 화란봉 백두대간 능선이 조망되고 지난 겨울 한치앞을 분간 할수없는 폭설속에 찾은 서덕봉도 빙긋 웃는다. 안테나 둔덕을 지나 조금더 진행하니 헬기장이다. [1.5km][30분]
1.5km 30분 [옥녀봉]1146.3m
헬기장과 벙커인듯한 시설물이 있다. 헬기장 남서쪽 시설물 방향에 삼각점(도암307/2005년재설) 있다. 비닐코팅 정상 표지판 걸고 증명사진 남긴다. 하산은 남쪽 밭 가장자리로 따라 내려 가다가 배수로 에서 우측 산죽밭을 통과 서쪽 지능선으로 내려가 안부에서 우측 골짜기로 탈출하면 피덕령에서 내려오는 도로가 나온다.
길이 좋아 길따라 능선을 계속 이어 가서 앞봉을 올라서니 앞에 도암호가 내려다 보인다.
능선은 90도 우향 이어지고 끝까지 가면 도암댐으로 연결되나 적당한 곳에서 우향 급경사 내림길 내려서 이정표 삼거리 (강릉시 왕산면 대기4리 안반덕2.7km/ 도암땜 3.5km)에 도착 옥녀봉 산행을 마감한다.[2.0km][80분]
3.5km 110분[이정표 삼거리]
도로이정표 (강릉시 왕산면 대기4리 안반덕2.7km/ 도암땜 3.5km)서잇는 곳이다.
아침에 타고 온 횡계택시 콜하여 용산 들머리 선바위로 이동한다. 용평CC를 지나 용평리조트를 통과하고 황토빌 팬션에서 우향 계곡길을 달려 고랭지 채소밭과 민가있는 선바위 마을에 12;15도착 산행 시작한다.
2.용산(龍山 1,027.5m) 산행기
(산행거리;3.5km 산행시간 ;1시간30분)
0km 0분[아래너삼 선바위 마을 민가]
고랭지 채소밭 길가 민가한채 뒤편 삼거리에서 우측 콘크리트 임도를 따른다. 콘크리트 임도 따르다가 우측으로 크게 휘어 가는 콘크리트 임도 버리고 직진 비포장 임도를 따른다. 곧 임도고개에 도착한다. 고개 넘어는 또 고랭지채소밭이다.
(cf 우측 봉이 가장 높게 보여 용산으로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용산은 좌측 북향에 있다.
밭 가장자리를 따라 가다가 능선으로 올라서 진행하는데 스티로폼이 중간중간 눈에 띈다. 뭘까하고 가서보니 출입금지(약초재배)라고 써있다. 정상을 향해서 올라가는데 국유지 푯말을 지나서 드문드문 잡목지대를 통과하고 표지기가 이끄는 대로 오르니 용산 정상이다[30분][1.0km]
1.0km 30분 [용산 정상]
좁은 공터 벌목지대 잡덤불까지 자라고 있어 어지럽다. 가운데 삼각점(415재설 건설부)이 있다. 삼각점이 오래되어 많이 마모 되어 있다. 조그만 정상표시판(황병지맥 용산 1027.5m, 준.희)이 붙어 있다. 비닐코팅 정상 표지판 걸고 증명사진 남긴다.
따뜻한 5월의 햇살을 받고 오늘 처음으로 간식시간 갖는다.
하산은 서향 황병 지맥길 따른다. 능선길 이어 가다가 안부직전 능선 갈림봉에서 황병지맥 버리고 우향 능선길 내려선다. 묘지만나고 묘지 때문에 잘 발달된 길따라 우측으로 편안하게 이동 임도 만나고 황토빌 500m 이정표 표석 서 있는 계곡 임도길로 하산한다.[2.5km][60분]
2.5km 60분[황토빌 500m 이정표 표석]
공가 마당에서 짐정리하고 택시 콜하여 횡계 ‘대관령 한우타운’(033-332-0001) 으로 이동 대충 닦고 새 옷 갈아 입고 싸고 맛있는 A+급 부위별 한우와 육사시미 안주에 세시봉님, 백곰님이 수확해온 당귀뿌리 짖이긴 소주 와 당귀잎 쌈으로 포식 과음한다.
‘산도 아닌 산’ 옥녀봉(1146.3m) & 용산(1027.5m) 뒷풀이는 동서울 터미널 일찍 도착 을지로3가로 이동 뮌헨 호프집에서 노가리 안주에 500cc 몇 잔씩 더 마시고야 끝난다.
옥녀봉 용산 산행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