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문조서│ 장명원

[★혁명가☆]

피의자신문조서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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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장명원[張明遠]
右 반민법위반피의사건에 관하여 4282년[1949] 5월 24일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에서 서기 구인서[具仁書]를 입회시키고 피의자에 대하여 신문함이 如左함.


문 성명, 연령, 신분, 직업, 주민 及 본적지는 如何.

답 성명 장명원
연령 54세
신분 평민
직업 無
주소 서울市 中區 水下洞 65번지
본적 慶北 大邱府 市場洞 158번지


문 작위, 훈장, 기장을 受하고 연금, 은급을 受하며 又는 공무원이 아닌가.

답 해당사실이 없음.


문 于今것 형사처분, 기소유예 又는 훈계방면 등을 受한 사실 유무.

답 해당사실이 없음.


문 학력 及 경력은 如何.

답 단기 4245년[1912] 3월 부산사립개성중학교 4학년 수학, 4248년[1915] 3월에 조선헌병사령부 헌병보로 재직 중 4251년[1918] 파면, 4254년[1921] 대구경찰서 고등계형사로 근무 중 10개월만에 파면 후 大邱 南鮮經濟日報社 이사, 實業之朝鮮支社長, 大邱日報 상담역, 4276년[1943] 4월경 반도의용정신대장으로 있다 해방되어 현재에 至합니다.


문 종교 及 정당관계는 如何.

답 종교는 불교이고 정당관계는 없음.


문 재산 及 생활상황은 如何.

답 부동산은 없고 동산으로는 가구로 약 시가 20만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玆而 피의사건을 고하고 其 사건에 대하여 진술한 事의 유무를 問한즉 피의자는 左와 如히 대답함.


문 피의자는 4248년[1915] 3월 즉 20세 청년이 무슨 이유로 헌병을 지원하였던가.

답 피의자의 선친이 평소의 말씀이 朝鮮自治運動을 하려면 일본의 군경의 동향의 내용을 모르면 안 된다 하심으로 헌병을 지원한 것이올시다.


문 무슨 이유로 일본의 군경의 내용을 탐지하려 하였는가.

답 조선자치운동의 취체방법 及 범위 등의 경로를 알기 위하여 탐지하려고 하였습니다.


문 조선자치운동을 실천할 사항 如何.

답 조선자치운동을 하려고 애를 썼으나 미약하여 성사를 못하였습니다.


문 헌병보로 재직 중 피의자가 직접 취급한 사건은 如何.

답 관내 순회 及 사무연락, 사무보조 등이었고 단독으로는 사건을 취급한 사실은 없습니다.


문 관내는 何處인가.

답 慶北 浦項, 慶北 倭館뿐입니다.


문 당시 순회연락, 사무보조 등에서 얻은 경험을 구체적으로 진술하라.

답 피의자 자신이 연소한 관계로 다대한 경험은 없으나 서울 등지에서 무슨 사건이 生하면 전조선적으로 如何히 처리하려는 내용의 비밀은 알 수 있는 感을 주었고 각처 관내의 지시하는 내용도 국부적으로 다소 알 수 있는 정도에 불과하였습니다.


문 피의자는 헌병보로 있다가 파면되었다고 진술하였는데 其 이유 如何.

답 其 당시 헌병대에 비치한 지도를 허가 없이 가져간 것은 기밀을 노출한 것과 같으니 벌을 받아야 된다하고 퇴직을 시켜 파면케 된 것입니다.


문 피의자는 소위 자치운동을 목적하고 헌병을 지원하였다가 파면되었는데 4254년[1921] 대구경찰서 고등계형사로 또다시 전직한 사유는 如何.

답 당시 ｢하와이｣에서 오는 韓民報를 입수하여 자치운동에 공헌할 필요가 있으니 경찰 고등계에 침입하여 한민보를 유리하게 사용하는 의도에서 전직한 것입니다.


문 그러면 한민보를 幾何部나 입수하였으며 입수한 한민보를 여하히 처리하였는가.

답 약 60부를 입수하였사오며 60부중 반인 30부는 권태석[權泰錫]에게 인도, 20부는 김영만[金榮萬]에게, 10부는 본인이 소지하던 중 서 내에서 압수한 한민보 행선에 대하여 본인을 혐의자로 추측하고 가택수색을 행하여 10부가 발각되어 당시 3일간 구류취조를 받았으나 10부만 안다고 주장하여 결국 파면된 것이올시다.


문 한민보의 내용은 如何.

답 당시 在미국 동포의 독립운동 상황과 국제정세 등을 명기하여 조선인의 진로를 수시 명시한 기사이었습니다.


문 한민보의 발간인과 발행 장소는 如何.

답 ｢하와이｣ 韓民協會 발간물이고 발간인은 누구이었는지 기억하지 못하겠습니다.


문 피의자가 취급한 대구경찰서 고등계 사건 수 如何.

답 拜命 卽時는 외국인 동향과 다음에는 종교동향을 사찰하였을 뿐이올시다.


문 其 당시 외국인의 동향은 如何.

답 별달리 없고 외국인들의 내왕만 기재하여 보고하였을 뿐입니다.


문 종교의 동향은 如何.

답 종교도 亦 회합, 강연 등이 有하면 보고하였을 뿐이었습니다.


문 고등계 재직 중 독립운동자를 밀고 투옥시킨 사실 如何.

답 그런 사실은 전연 없습니다.


문 대구남선경제일보 이사로 재직 시에 중요임무 如何.

답 주로 該日報 경영에 노력하였고 기사 등에는 관련치 않았습니다.


문 幾년간이나 근무하였는가.

답 약 6년간이라고 생각됩니다.


문 실업은 朝鮮支社長의 중요 임무 如何.

답 該 발간잡지를 구매자가 있으면 판매에 전력하였고 其外에는 본사와 연락 등의 불과하였습니다.


문 본사는 何處이고 발간인은 누구였는가.

답 본사는 群山이었고 발간인은 배풍[裴風]이라는 사람이었습니다.


문 기사 及 취재내용은 如何.

답 주로 조선실업계 기사로 동태 及 통계 등에 관한 것으로 기억됩니다.


문 대구일보 상담역이 된 동기 如何.

답 其 당시 대구에서 발간되는 신문이 둘이 있었는데 서로 경쟁을 하던 중 조선인의 유력자를 후원자로하기 위하여 본인을 상담역으로 한 것이고 별다른 동기는 없습니다.


문 피의자는 창씨를 八木으로 하였다는데 사실인가.

답 네, 그렇습니다.


문 其 이유 及 동기를 구체적으로 진술하라.

답 4269년[1936] 3월경에 자식 중학교 입학 시에 八木이라고 창씨를 하였는데 본 피의자가 7세 時에 모친이 가정불화로 자살하시었는데 其時에 너만은 참다운 나의 자식이 되라는 유언이었기로 창씨를 기하여 모친姓 朴씨를 분할해서 八木이라 하여 모친의 유지를 받았다는 의미이었습니다.


문 前記 가정불화란 무엇이었던가.

답 其 당시 선친은 사회운동으로 不顧妻子하고 일방 타의 취처를 함으로 자살을 감행한 것이었습니다.


문 모친의 유언이 모친姓을 따르라 하던가.

답 그런 말은 없었습니다.


문 그렇다면 장씨는 八木이라고 창씨한 사실이 없는데 其 이유 如何.

답 단지 본 피의자의 개인의 의사로서 모친을 사모하는 의미에 불과합니다.


문 왜정時 총독부 보안과장으로 있는 八木(日人)과 결의형제하였다는 데서 八木이라고 창씨하였다는데 如何.

답 본 피의자가 창씨時에는 八木(日人)이를 잘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서울 와서 비로소 알게 되었는데 其時 八木(日人)의 말이 당신도 八木이니 나하고 친히 지내고 내가 형이라고 할 터이니 어떤가하고 여러 사람 앞에서 말하기에 나는 좋다고 하였습니다.


문 그것이 결의가 아니고 무엇인가.

답 조선의 결의라는 것은 서로 신의를 가지는 手交가 있는데 日人 八木이가 나에게 하는 말은 당시 사교정책상 우리의 호의를 얻기 위한 방법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문 전술한바 日人 八木이가 여럿이 있는 곳에서 결의의 말을 하였다고 하였는데 장소 及 인물은 如何.

답 日人 八木이가 보안과장이 된 후 서울 南山 부근에 있는 日人 요리점 ｢岸の療｣에서 박준영[朴駿榮]이 상전이라고 창씨한 조선인과 권태석 등이 있는데서 그런 말을 한 것입니다.
右 본인에게 讀聞시킨바 相違가 無하다하고 서명 拇印함.
공술자 장명원
4282년[1949] 5월 26일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
조사관 김용희[金容熙]
입회인 서기 구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