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인원 동고동락기, 입는것만으로 살이 빠져? | ||
입는 것만으로 살이 빠진다고? 몸매가 교정되어 균형이 잡힌다고?보정 속옷을 선전하는 문구에 걸들은 눈이 간다.촬영이랑 야근으로 얼룩진 나의 불규칙한 생활 습관들과 스트레스로 인해 점점 변해가는 실루엣.무언가 결단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올인원을 선택했다.한달 동안의 짧고도 긴 동고동락기를 공개한다. |
||
D-3 day ☞ 올인원을 사기로 결정했지만 선뜻 이너웨어 숍에 들러 사거나 맞춤 속옷 가게에 가서 사이즈를 재고 살 용기가 나지 않아 인터넷으로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사이즈가 제대로 맞을 것인지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사용후기를 읽어보니 그렇게 나쁜 것 같지 않아 사이트에서 구입하기로 했다.가격대는 6만원에서 고가의 것은 1백만원이 넘는 것도 있었다.생각보다 가격의 차이가 많이 나서 어느 정도의 가격대로 구입할 것인지 난감했다.맞춤 올인원의 경우 몸에 딱 맞을테니까 효과 면에서는 좋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사이즈를 재야 하는 번거로움과 가격이 높아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결국 2시간 넘는 시간 동안 사이트를 돌아다닌 결과 10만원 선에서 비교적 사이즈를 세밀하게 분리해놓은 제품으로 선택했다.
☞ 기다리던 제품이 3일이 지나서야 도착했다. 상자를 열어본 순간 작은 크기에 놀랐다.과연 이것이 나의 몸에 들어갈지가 의심스러웠다. 디자인 면에서는 사이트에서 봤던 것이랑 비슷해서 만족스러웠고 바느질 같은 것도 꼼꼼하게 된 것 같아 그런대로 합격점수를 줄 수 있었다.브래지어,웨이스트 니퍼 그리고 거들이 이어져 하나가 된 것으로 체형을 다듬기 위해 입는 올인원을 처음 입는 날.평소에도 거들 같은 고정 속옷들이 답답해 입지 않던 나에게 올인원을 입기로 한 것은 큰 결심의 시작이었다.입기 시작한 첫날부터 올인원과 한바탕 씨름을 해야 했다. 역시나 입기가 불편했다. 10분간의 실랑이 끝에 착용한 올인원은 생각보다 몸을 조여오는 느낌이 확실히 들었다.일반적인 이너웨어와는 다르게 입은 후에도 가슴,엉덩이,허리부분을 다시 정리해주어야 하는 번거로움까지. 하지만 이게 웬일인가! 팬츠를 입는데 허리가 헐렁했다.회심의 미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숨쉬는 것이 불편해지는 것도 함께 느껴졌다.혹,사이즈가 작은 것은 아닐까?일단 첫날 입어보고 판단하기로 했다.
☞ 첫날보다 일주일 정도가 흐르니 몸이 훨씬 편안해졌다.익숙해진 거겠지. 물론 아직도 올인원을 입지 않던 때보다 가슴이 답답하긴 하지만 첫날보다는 많이 좋아졌다. 입는 데 걸리는 시간도 현저하게 줄어들고 입으면서 온몸이 다 뻐근해져서 기운을 뺐던 첫날과 비교해 보면 많이 발전했다.올인원이 몸매를 보정해주기 위해 계속 살들을 자극하는 것이 신경이 쓰인 것인지,아니면 다른 원인 떄문인지는 모르지만 종아리와 목근육이 살짝 불편했다.혹시 올인원이 몸에 맞지 않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기도 했지만 일단은 그렇게 많이 불편한 것이 아니라 그냥 입기로 했다.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을 세탁 때문에 일주일 중에 4일 정도만 올인원을 입고 있는데 올인원을 입는 날과 입지 않은 날의 식사량이 비교가 된다는 것이다. 올인원을 입는 날에는 몸매 자체를 보정해 주고 있기 때문에 식사를 할 때 과식을 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도 했다.마음놓고 배가 부를 때까지 먹으면 점점 올인원이 몸을 죄어 오는 듯한 느낌이 들기 떄문에 저절로 숟가락이 놓여진다. 올인원이 보정 역할뿐만 아니라 다이어트 효과까지 은근히 있는 것 같아 내심 효과를 기대하는 중이다. 한달 후의 나의 모습을...
☞ 보름 정도가 지났다.생각보다 이제 그리 불편하지 않다. 아니 오히려 추운 날에는 몸에 밀착되어 보온의 효과도 있는 것 같다. 완전 내 몸에 맞게 만든 올인원이 아니다보니 입고 자주 앉고 돌아다니다 보면 허리부분의 길이가 남아 자연스럽게 배쪽으로 주름이 많이 잡히게 된다.수시로 몸매를 정돈 해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처음 선택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했다. 가격대비로 본다면 그리 나쁘지 않지만 다음 번에 다시 구입할 때는 좀더 내 몸에 맞는 올인원을 선택해야겠다는 생각이 다른 한편으로 들었다. 일반적인 옷 하나를 사도 소매나 허벅지,팬츠 길이가 몸에 맞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어 수선을 하는데 올인원의 경우에는 보정 효과를 원한다면 제대로 된 맞춤 올인원을 선태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물론 가격을 고려해서 옆구리 살과 등살을 확실히 보정해 주는 것을 선택해야겠다.
☞ 벌써 20일이 지났지만 저번 주부터 별반 다른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날씬하다고 생각했던 주위 사람들 중에서 보정 속옷을 입는 사람들이 많아서 놀랐다.그녀들은 아름다운 라인을 만들기 위해 보정 속옷을 입는다고.놀라울 다름이다. 올인원을 입고 생활하다보니 자세가 좋아졌다.허리를 구부리거나 하면 배 쪽이 더 불편해지기 때문에 항상 배 쪽으로 긴장하게 된다.오늘은 평소보다 식사량이 좀 많았는데 상당히 몸이 부담스럽게 느껴졌다.식사량이 많아지니까 뱃살들이 갈 곳을 잃어서 더 답답해졌다.하지만 등의 살과 옆구리 살은 그리 많이 정리 된 것 같지는 않다. 큰 욕심 안 부리고 자세 교정 면에서 올인원을 입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옷을 입을 때 몸매를 정돈해주니까 좀 타이트한 옷을 입을 때 실루엣이 정리되어 보기는 좋은 듯.일단 긍정적인 면이 많이 보인다.하지만 여전히 답답하다.특히 가슴 아래 부분과 배 쪽은 식사를 하면 답답함이 목밑으로 치고 올라온다.빨리 벗어던졌으면...취침을 위해 올인원을 벗을 생각으로 위안을 삼았다.
☞ 한달 정도 입고 지내다보니 살이 lkg 정도 빠졌다.의도하지 않은 다이어트지만 식사를 많이 하면 불편한 것 때문에 폭식을 하지 않은 덕인 듯싶다. 다이어트 효과를 기대하고 입은 것은 아닌데 의외의 결과가 만족스럽다.계속 몸이 긴장되다 보니 보디 근육과 다리 근육이 긴장되고 하루종일 조금이지만 몸이 답답해서 좀 더 피로한 것도 같다.물론 앉았을 때 항상 허리를 힘을 주고 곧게 앉아 자세가 좋아지고 허리살을 정리해줘서 팬츠의 허리 부분도 넉넉해졌다.물론 올인원을 벗으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오기는 하지만.제대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두 달 이상 꾸준히 올인원을 입어야 한다고 들었으니 사실 한 달을 입고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는 격이겠지.자신의 몸을 제대로 알고 좀더 볼륨 있는 몸매로 변화하기를 원하는 걸이라면 올인원을 한 번쯤 입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입었을 때 찾아오는 답답함을 행복한 압박으로 느낄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면 말이다. 나도 좀더 행복한 압박에 몸을 맡겨야겠다. 에디터 · 권선정 | 휘가로걸 |
||
전체목록보기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