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오후 4시경, 동양고속건설이 고속운수사업부를 스핀오프한다는
공시를 내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작년부터 이 회사 주식을 매수, 보유중입니다.)
동양고속, 이름을 들으면 고속버스회사가 떠오릅니다.
금호고속처럼 말이죠.
아시다시피 고속버스는 성숙산업이죠.
국민소득이 향상되면서 더욱 비싸고 빠른 국내선 여객기와 KTX에 밀려
성장성은 정체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최근 유가급등으로 인해 원가도
올라갔죠.
동양고속건설은 이러한 움직임을 미리 간파하고, 사업비중에서 건설비중을
늘려나가기 시작한지 오래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바른 방향이었죠. 2004년
기준으로 고속운수사업부의 매출은 전체의 7.3%에 불과할 정도로 축소되었습니다.
그렇다고 고속버스 시장에서 M/S가 줄어든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늘어났죠.
성공적으로 사업체질을 건설위주로 전환했고, 최근 4년간 이익규모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시공능력순위도 지속적으로 상승중입니다.
이 회사의 모토는 단순합니다.
"느리지만 바르게"
오늘 발표된 스핀오프 결정이 단기적으로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저로서도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통상 특성이 전혀 다른 사업부는 떼어놓으면 각각의 가치가
올라가는 법이죠. 시너지가 없는 건설과 고속버스사업부는 떼어놓는 쪽이 맞습니다.
주주 입장에서 볼 때,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생각되는군요. 저는 매출액의 93%를
차지하는 건설부문을 보고 주식을 매입했기 때문입니다. 7%의 고속버스 사업부는
그저 적자나 내지 않아주면 고마운 '덤'이었던 것이죠.
2004년 EPS 14,000원대에 현재 주가 29,000원 정도입니다. 고작 PER가 2를 겨우
넘을까 말까한 수준이고, 배당은 주당 1,200원 했습니다. 시가기준 세전 배당수익율이
4.1% 정도 되는군요. 나쁘지 않은 수치입니다.
PER과 관련해서 다른 건설업에 비해 현저히 저평가되어 있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피터린치가 저평가된 주식 찾는 법에서 이야기했던 것 중 하나는 '이름이
우스꽝스러운 기업'입니다.
동양고속, 하면 고속버스가 떠오르는게 자연스럽죠. 고속버스...사양산업으로 연상됩니다.
이제 그 우스꽝스러운 이름을 벗어버리게 되었군요. 고속운수 사업부는 자동차 대여와
정비 등으로 사업목적을 확장하여 7월중 재상장될 예정입니다.
제 개인적인 매입가격은 대략 이 회사의 EPS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론적으로는 벌써
매입가격을 회수했다는 결론이죠. 실제 주가는 지난 6개월간 100% 넘는 상승을 보여
주어 투자원금을 회수하였고, 4월중에는 보너스로 배당까지 받게 됩니다. 지금부터
가져가는 동양고속의 주식은 그야말로 보너스가 되는 것이죠. 매년 100%에 가까운
주당순이익의 누적과 함께 말입니다. 느리지만 바르게 가겠다는 동양고속건설...앞으로도
계속 지켜볼 생각입니다.
백만장자님에 글에는 자신만에 투자가 구축되어 있는것 같습니다.그러하여 더욱 설득력 있게 들려 제 자신이 백만장자님에게 흡수되는 것 같습니다.그러나 더욱 백만장자님을 빛나게 하는 것은 스스로의 글에 확신이 있는 듯한 자신만에 주장인것 같습니다. 님에 글을 보며 배우며 깨달으며 님에 길에 동참하고 싶네요..
첫댓글 겁나네요
글솜씨가 청산유수이십니다... 저는 글솜씨,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난 분이 가장 부럽더군요. 깊은 생각에서 우러나오는 정연한 논리... 정말 부럽습니다.
저도 약간 보유 중입니다. 10년치 재무 자료는 기업 산업 자료실에 올렸었는데, 한번 검토 해 주시면 감사헤겠습니다. 그때는 3Q 실적중 미수금 비율이 너무 많았는데, 4Q 결과는 미수금 문제가 많이 해결된 것 같습니다.
오늘 상당히 출렁거리는군요. 스핀오프 끝나면 무증이 있을 것 같습니다. 월요일까지 좀 더 떨어져주면 좋겠군요. :)
백만장자님에 글에는 자신만에 투자가 구축되어 있는것 같습니다.그러하여 더욱 설득력 있게 들려 제 자신이 백만장자님에게 흡수되는 것 같습니다.그러나 더욱 백만장자님을 빛나게 하는 것은 스스로의 글에 확신이 있는 듯한 자신만에 주장인것 같습니다. 님에 글을 보며 배우며 깨달으며 님에 길에 동참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