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촌에서 죽계백일장 유감' 표시에 대하여 약간의 오해가 있을 듯하여 소명합니다. 이는 좀 아쉽다는 뜻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사람도, 앞으로 선비촌에서 학생들만이 아닌 일반인까지 포함한 전국 규모의 권위있는 백일장이 기획되기를 바라고, 꼭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으며, 선비촌의 바람직한 운영을 주장하는 뜻도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백일장 뿐만이 아니라, 한중일 석학들을 초빙하여 규모있는 학술대회, 휘호대회 등도 열려야 이 지역 일반인은 물론, 학생들의 견문도 넓어지고 선비촌의 품격을 높일 수 있다고 봅니다.
마라톤대회에 7천 만원이 책정되어 있는 것을 보셨습니까?[그것도 참가비 받으면서]
그것에 비한다면 죽계백일장 지원이 어떠합니까. 물론 현실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도 선비정신에 부합할 것입니다. 그러나 선비촌 본질을 보려는 노력도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죽계별곡 시비(詩碑)에 글자가 빠지고 틀린 것을 보셨습니까? 그까짓 글자 한자가 무슨 대수냐고 할 수 있지만, 선비촌운영 정책결정의 문제 만큼이나 구조적인 문제가 있고, 그 원인은 바로 자치단체의 문화에 대한 인식이 매우 형식적이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하다면 모든 면에서 제고하는 노력을 하여야 합니다. 선비촌에서는 그 희망의 단초가 바로 '운영방식'이 여하에 달려 있고, 어떤 주체가 어떤 자세로 임하느냐에 있다고 볼 때, 작금의 선비촌에 관한 시시비비는 결코 작은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그렇다고 연례행사인 죽계백일장을 본질적으로 백안시할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다만,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으나, 위탁운영자를 선정한지 1개월 여 만에 개촌하려는 졸속행정의 계획과 맞물려, 하필이면 그 시기에 그곳에서 개최하는가 하는 일말의 아쉬움을 좀 지나치게 표시한 것일 뿐입니다. 너그러이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혹시 유감의 뜻을 이해하시는 데에 도움이 될까하여 선비촌 관련 글을 소개합니다. 그 내용의 사실여부와 그대로 시행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선비촌 운영방식의 정책 결정이 조금은 잘못된 것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영주시청 홈페이지 시정참여방>
"부시장님께 질문드립니다./선비촌살리기시민연대" 글의 일부분
o 질문12-[법률강좌와 회계강좌 등에 대하여]
1. 이벤트계획에서, “법률강좌=법률기초”, “회계강좌=재무·회계·세무·기초”, “의료강좌=생활의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면 그대로 둘 건지요? 또 계획대로 운영하지 않는다면 어떤 조치를 취하실 건가요?
2. 응모자로부터 “사업계획서에 명시된 프로그램과 인원을 운영 전에 확보한다.”라는 각서를 받았다고 하는데 사실인지요?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협약위반으로 볼 수 있나요?
o 질문13-[식당운영]
1. 식당, 저자거리 운영에서, 산채비빔밥에서부터 부대찌개 등, 소주 맥주 막걸리, 삼겹살, 오삼불고기, 순대국밥, 공치구이, 민물장어구이 선지국밥 오정주, 동동주, 도우넛, 빈대떡 파전 등에 이르기까지 아래와 같은 음식을 하는 것이 운영계획서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대로 허용하는가요?
A식당=산채비빔밥, 된장찌개, 김치찌개, 두부찌개, 버섯찌개, 부대찌개, 소고기찌개, 인삼동동주, 소주, 맥주, 막걸리, 파전, 감자전, 빈대떡, 배추전 등,
B식당=라면, 떡라면, 떡복이, 오뎅, 김밥, 우동, 만두, 떡만두국, 쫄면, 도우넛, 찐방 등.
C식당=영주한우, 돼지고기(삼겹살,갈비), 오삼불고기, 인삼불고기, 인삼갈비탕, 인삼갈비찜, 3계탕, 인삼동동주, 소주, 맥주, 막걸리, 파전, 감자전, 빈대떡, 배추전 등.
A저자거리=선비촌한정식, 쌈밥, 생선찌개 및 구이, 김치찌개, 고등어찌개, 참치찌개, 각종생선찌개, 민물장어구이, 꽁치구이, 고등어구이.
B저자거리=해장국밥, 순대국밥, 선지국밥, 소고기국밥, 갈비탕, 수육, 감자탕, 인삼동동주, 소주, 맥주, 막걸리, 파전, 감자전, 빈대떡, 배추전 등.
C저자거리=전통묵밥, 헛제사밥, 손두부, 오정주, 동동주, 소주, 맥주, 막걸리, 파전, 감자전, 빈대떡, 배추전 등.
2. 아무리 먹는 것이 중요하다지만, 명색이 '선비의 고장' 선비촌에서, 부대찌개, 소주, 맥주, 순대국밥, 선지국밥, 해장국밥, 감자탕, 쫄면, 민물장어구이 등을 하려고 계획하였다면, 선비촌의 정체성을 무시한 것이라고 생각해보시지는 않으셨나요?
3. 위와 같은 음식을 해서라도 운영자가 흑자를 내도록 하는 것이 영주시가 말하는 "위탁운영의 취지"이고, 영리법인의"운영의 효율성"이라고 여기시나요?
4. 선비촌의 품위를 위하여 음식, 음주 등은 어떤 수준으로 정하며, 식당과 저자거리는 건물 밖에까지 허용하나요?
첫댓글 그러 시군요, 잘 알지 못하나 문제가 심각하다고 저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사실을 먼저 알려 주셨으면 참 좋았을 듯합니다. 그러나 죽계백일장과 연계시킨 것은 저 개인 생각에 도가 지나쳤다고 생각 되고, 영주의 문인들을 폄하하여 발언함은 좋은 뜻을 가지시고 고민하시는 시민운동가 여러분의
정의로운 선비 정신을 오히려 의심 받게 되지 않을까요. 저 또한 여러분들의 뜻이 이루어 지기를 기도하겠습니다. 끝으로 죽계백일장의 성공과 영주의 가난한 문인들의 힘이되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가 영주를 사랑함이 같지 않습니까.건투를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