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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 (2014. 3/6~3/8)
부산에서 울산까지 해파랑길을 걸어 보자고, 걷기 단짝 친구 규범이 제안 한다
해파랑길은 동해의 떠오르는 해와 파란바다를 길동무 삼아 함께 걷는 다는 뜻이다 .
부산 오륙도 공원을 시작으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770 km이다
동해안을 따라 총10개 구간 50개 코스로 되어 있다.
첫번째 부산 1구간, 4코스 74.1km 를 걸어 보기로 하였다.
드디어 3월6~9일, 날자를 정하고 친구들에게 권해 보니,가고는 싶지만 갈 수 있다는 친구가 없다.
동생에게 권하니, 약속날을 미루워 가며 흔쾌히 나선다.
ktx 3/6 8시55분 수원 발, 11시46분 부산 착.
ktx 3/8 18시12분 울산 발, 20시48분 수원 착 열차표 세장을 예매를 한다.
떠나기 하루전날 아침,
동생 바깥사돈이 갑자기 심장마비로 쓰러져 비상사태(?)가 발생하여 갈 수가 없단다.
하모니카반의 최영희씨에게 권하니, 흔쾌하게 가고 싶단다.
첫째날 (2014 ,3월6일)
바다마트 앞에서 영희씨를 만나 여유있게 수원역에 도착하여
규범이를 만나, 8시50분 승차하여 부산으로 출발한다
ktx열차는 밖에서 달리는 열차를 볼 때처럼은 속도감이 느껴지지 않고 ,
좌석 간격도 그리 좁지 않아 편안하다.
얘기를 하다보니, 규범이와 영희씨의남편, 경남기업 다니다가,
경남기업 문닫을 때 모두 퇴직 하였단다.
11시46분, 2시간50분만에 부산역에 도착하여
그래도 부산의상징이라는 자갈치 시장에 가서 점심을 먹을까? 잠간 고민 했지만,
시간을 아끼기 위해 바로 오륙도 해맞이공원 가는 버스(78)번를 타고 가며 부산구경을 한다
서울에서는 갑자기 날씨가 눈이 오고 추워졌는데, 역시 이곳은 따뜻한 남쪽나라 !
선경스카이뷰 후문에서 내리니 바로 오륙도 공원인데, 점심 먹을 곳은 없다.
식당을 찾아 가려면 되돌아 동네로 내려가야 한다니........
오늘중 17.7km를 가려는 데 그럴 수는 없지!
관광안내소에서 안내책자를 챙기고
오륙도 해맞이 공원으로 들어 선다.
오륙도가 2개의 작은 섬으로 바로 앞에 보이는 해맞이공원이 해파랑길 시점!
이렇게 동해와 남해를 경계 짓는 표지석이 있다.
해파랑길 안내판 왼쪽부터는 동해바다, 오른쪽부터는 남해바다 시작 된다.
이제부터는 이표지판과 리봉을 놓치지 말고 따라 가야 한다.
안타갑게도 스카이워크는 점검(?)중 이여서 들어 갈수가 없다.
바닥이 유리로 되어있어 바닷물을 내려다 보며 걷는다기에 큰 기대를 하고 왔는데....
덧신을 신고 들어 가야 하나 보다!
멀리 해운대쪽이 보인다.
오늘 저곳까지 걸어가야 한다.
두개로 보이는 바위가 오륙도.
오륙도는 동쪽에서 보면 여섯 봉우리가 되고
서쪽에서 보면 다섯 봉우리가 된다는 데서 유래 하였다고 한다.
오륙도 가 4개로 보인다.
앞에는 농바위, 뒤로는 우리가 밟아보지 못한 스카이워크가 보인다
이곳 농바위 전망대에서 규범이가 가져온 컵케잌과
동건이가 농장에서 바로 수확하는 파프리카를 사왔기에, 가지고 온 파프리카로 점심을 대신 한다.
5~60 되어보이는 분이 우리의 조촐한 오찬을 쳐다보기에,
"좀 드셔 보실래요? "하니
얼른 "예"한다
광안리에서 부터 걸어 오는데, 먹을 곳이 없어서 배가 상당히 고팠다네!
상처하고 살 곳을 찾아 여기저기 다녀 보는데,
광안리해변가에서 맘에 드는 아파트를 보고 오는 중이란다
교통도 좋고 20평정도 하는데, 1억6천정도면 살 수가 있단다
부산은 따뜻하고, 물자 풍부하고, 노후에 지내기 좋을 듯 하네~~~
,
광안리가 보이기시작 한다
광안리에 들어서서 점심겸 저녘 먹을 곳을 기웃거리다 보니,
이름을 건 추어탕집이 있다.
따끈한 뜬물숭늉, 집에서 농사지은 파로 만든 파전도 좋았고, 추어탕도 이제껏 먹어본 추어탕과 다르게 좋았다
광안대교
광안리에서 해운대 가는 길은 바다를 끼고 도는 도심길로 새로운 맛이 있다
요트 경기장 등을 지나 동백섬을 지나가면 해운대
해운대 야경
해운대 끝자락 지나, 미포에 이르면 1코스 17.8km가 끝나는데........
해운대 야경에 취해서 걷다보니. 달맞이길에 들어서고야 말았다(?)
달맞이길이란
해운대에서 와우산을 거쳐 송정해변으로 가는 ,
해안절경을 15번이나 굽어지는 고갯길,15곡도라고도 한단다.
송림,동백 벚꽃사이로 이곳에서 보는 저녘달이 아름답다 하여 대한8경중에 하나다.
해수욕장에 누워 피부를 '썬탠' 하듯이,
달맞이길 중간에 위치한 해월정은 옛부터 대한팔경의 하나이며
일출의 장관과 월출의 경이로움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서 유명하다.
미포에서 달맞이길 올라가는 길 주변에 카페도 많고,
달맞이 언덕위에는 레스토랑도.겔러리, 스튜디오가 많이 있다.
그러나~~~
" 너무 좋다!!!" 연발하면서 가다 보니
그 흔한 모텔은 안 보이고, 그럴듯한 건물이 있어 가까이 가 보면 , 웨딩 촬영하는 스튜디오뿐.......
지나 가는 차는, 택시가 아니고 자가용들 이다.
누가 이밤중에 택시를 타고 여기를 오겠나?!
겨우 만난사람을 붙들고 물어보니, 해운대로 내려 가야 모텔이 많이 있단다.
그럴수는 없지! 한발 한발 걸어온 길을 다시 되돌아갈 수는 없다
겨우 찿은 호텔 한 곳!
숙박비를 물어 보니,15만원!
우리같은 알뜰아줌마가 묶기에는 너무 비싸다!
규모가 큰 유명한 찜질방이 있는데,
우리같은 조신한 아줌마들이 자고 가기는 좀 안심치가 않고.....
비비비담이라는 찻집에 올라 택시를 부탁하니, 바로 길을 돌아가면 택시들이 많단다.
빨리 들어가서 쉬고 싶지만 ......
우리같은 젊잖은 아줌마들이 그냥 나올 수가 있나?
시원한 맥주를 마시고 싶은데, 한방차 뿐이란다.
쑥차 두잔을 시켜 마시고
택시를 불러 타고 모텔에 데려다 달라고 하니,송정에 있는369모텔 앞에 내려준다.
8만원에 합의하여 객실에 들어서니, 9시가 넘었다.
새로 지어서 깨끗하다.휴~~~~~
자고 일어나 창문을 여니, 바로 바다 위에서 해가 떠오르고 있다!
둘째날!(2014년 3월 7일)
송정 해수욕장
행장을 꾸려, 9시에 모텔을 나와 송정해변을 걸어 간다.
'해운대에서 편히 자고 ,아니면 달맞이고개 꼭대기에 있던 비싼호텔에서라도 자고,
그 흔한 케페에서 브런치라도 먹으면서, 달맞이길을 이아침에 걸어 내려왔으면,얼마나 좋았을까?
모텔 찿느라 그좋은 경치는 안중에도 없었으니.....휴~~~'
아쉬워 궁시렁 거리며 바닷길을 걷는다!
아침을 간단히 먹고, 송정 죽도공원 길에 들어선다.
송정해수욕장, 뒤로는 해운대건물들이 보인다.
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인 해동 용궁사에 들어선다.
대부분 사찰을 가려면 산속으로 올라가야 하지만, 이곳은 바닷가 계단으로로 내려선다.
사찰입구 상가에서 지난번 속초에서 사람들이 줄서서 사먹던 씨앗호떡이 있기에 사먹는다.
해변으로 오랑대를 지나 대변항까지가면, 2코스 종점이다.
오늘은 3코스 임랑해변까지가 목표이다
물질하는 해녀가 보인다!
건너편 대변항이 보인다
대변항은 이름과 다르게(?) 맑고 깨끗하다!
대변항에 들어서서니, 간이 횟집에서 아줌마들이 호객을 하는데,
동생이 해녀라는 해녀 횟집에서,
성게알에 꽂혀,성게알과 해물, 전복죽,2인분을 시킨다.
성게알은 제주도에 처음가서 이종석씨 안내로 성게미역국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강하게 남아 있어서 인가?!.
오늘 걷는 구간은 기쟝군 ! 온종일 미역과 함께 한다
길은 산길로 접어 든다.
내내 바다를 보고 걷던 길이 산길로 들어서니 새롭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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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길에 피어있는 매화향이 바람 타고 언뜻언뜻 코를 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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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길은 죽성 바닷가로 이어진다.
드라마 셋트장
헬리켐까지 뜨길레, 드라마 촬영이 하나 했더니
웨딩촬영이란다.
"요란스럽게 한 결혼이니, 헤어지지 말고 잘들 살거라"
왼편 야트막한 언덕에 상당히 크고 잘생긴 해송이 보였지만 그냥 보고 지나간다.
이제부터는 찻길!
지나가는 승용차를 얻어 타고 기장군청까지 간다
기장군청에 핀 매화!
기장군은 부산광역시에 편입 되었다.
여기도 차가 다니는 내가 싫어 하는 길이다
택시를 타고 일광해변길까지 데려다 달라고 하니, 다행히 기사분께서 해파랑길을 걸었던 분이다.
죽성에서 일광까지 해변을 따라가야 하는데,
그곳에 신앙촌이 자리잡고 있어서, 할 수 없이 해파랑길이 도심권을 통과하게 되었단다
.택시기사는 일광해수욕장을 지나 걷기 좋은길에 내려준다!
신평소 공원
바다 넘어 고리 원자력발전소가 보인다.
고리발전소는 영희씨 남편분께서 건설현장 소장으로 계시던곳이 란다.
그렇게 오지였던곳이 이렇게나 발전했다고, 감개무량해 한다
드디어! 3코스 종점, 임랑해변 .
임랑해수욕장에 도달하니 한동안 안 보이던 해파랑길 표시와 인증대가 있다
갈맷길(갈매기와 함께하는길)은 부산걷기길로 이곳이 始點이다.
살짝 살짝 차를 타고 다닌 덕분에, 오늘의 목표 2코스 16.5 km, 3코스 20.4 km, 달성했지만,
아직은 숙소에 들기는 이른시간이다
어제 숙소때문에 혼이 나기는 했지만 건너보이는곳,고리덕분에 도심이 형성된 듯하니 가 보기로 한다.
월내에 도착하니 마트는 많은데 역시 모텔은 없다.
우선 마트에 들려 야채빵,맥주....를 사고,
사거리로 나가 복지리로 저녘을 먹는다
택시를 타고 기사에게 물으니.
진하해변까지 가야 모텔이 있단다.
간절곳에는 호텔이 하나 있는데, 비쌀것이라네~~~.
택시기사는 간절곳까지 가서, 호텔에 물어보고 올 동안 기다려주겠다고 한다.
진하 해변은 내일 갈 4코스종점 인데 거기까지 갔다 되돌아 오기는 싫은데......
다행히 물어 보러 들어간 규범이가 내리라는 사인 보낸다.
휴우~~~
아쌤블 관광호텔, 8만원에 낙찰!!!
셋째날!(3월8일)
어제 날씨 보다는 못하지만 오늘도 찬란한 태양이 떠오르고 있다
이호텔은 정동향이 아니라, 일출을 보려면 창문을 열고 비껴 보아야 만 한다
어제 월내 마트에서 사온 야채빵과 파프리카로 얼 요기를 하고
9시경에 행장을 꾸려 다시 길을 나선다.
간절곶
우리나라에서, 아니 동남아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가장 먼저 볼 수있는 곳!
이곳의 상징 우체통
이곳의 길가에는 강릉처럼 커피집이 많이 있지만,
우리의 커피를 마시며 쉬어간다.
이곳에서 한반도, 욕망의불꽃, 메이퀸,을 찍은 드라마셋트장이 있다.
영희씨 집은 아니고, 욕망의 불꽃에 나온 집이라네요~~~
의자가 인체공학적(?)으로 설계 되어 가운데가 굽어 있어 앉으면 아주 편안 합니다!
건너편이 4코스 종점 진하 해변 이다.
여유있고 편안해 보이네요!
태산목! 잘~ 생겼네요
드디어 진하해변!
4코스 종점이자 1구간 끝지점,부산과 울산의 경계 이다.
목표는 여기까지이지만, 여기서 울산 ktx역까지는 버스로 2시간 걸린다.
하지만 울산 5코스 종점,덕하역까지 가면 1시간이면 갈 수있기에,
덕하역 까지 할 수 있기를 하는 바램이였는데, 반 정도는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에서 이계절에 이곳에서 먹어야 하는 도다리 쑥국을 먹어야 하는데~~~
아직은 배가 고프지 않다네요!
사람이 건너기 위해 만든 한국의 가장 거대한 다리 명선교 !
영희씨는 이다리를 건너고 싶어 하지만,
앞서 간 규범이를 부를 수가 없어서 그냥 통과한 아쉬움이 있다
여기부터 화야강을 끼고 걸어가는 여유로운 길이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 그대로 좋을 곳이다.
영희씨는 이곳 지도에서 온산이라는 지명을 보더니,
그곳에도 남편분이 구리를 생산하는 온산공단을 건설 하는곳에서 현장소장으로 일 하셨다고 한다.
그야말로 우리나라 산업역군이였던 것 같다
영희씨는 강 건너 목장터에 집을 짓고 강가까지 길을 내고 요트를 타는 희망사항을 얘기하며, 즐거워 한다
!
영희씨가 집을 짓고 싶어 하는 강 건너 목장
영희씨가 흥에 취해 하모니카를 꺼내 도라지 타령을 부르며 간다.
규범이는 서편제에서 '노래 부르며 가는 길'이 생각 난다고 하는군!
당나귀?
강변길은 끝이 나고 온양을 향해 들길을 간다!
온양읍에 도착하여 '기와집.에서 이른 점심을 먹는다.
직접 담구었다는 된장으로 끓인 된장찌게가 맛있고, 굴비를 비롯한 각종 반찬이 슴슴하고 맛갈 스럽다.
영희씨 무릎이 붓고 아프다기에 규범이 가져 온 연고와 파스를 붙인다.
더 걸을만 한지? 물으니, 집에 가서 열심히 뜸을 뜨면 괜찮단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이곳에서 멀지 않은곳에 남창장이 서는데, 장이 크고 좋단다.
장구경도 하고 , 이지역 물건을 사고 싶기는 하지만, 아직은 외옹기 마을까지 더 걷고 싶기에,
장은 울산에 가서 보기로 한다.
외옹기마을 까지가는 길은 편안한 시골길!
스적스적걸 4km 정도를 걸어서 도착한 외옹기마을
2010년에 울산 세계 옹기 문화 엑스포가 열렸던 곳이다.
전통 불가마
옹기마을을 나서면 옹기공원을 크게 조성중이다
길가 집의 능수매화 와 홍매
이곳에서 걷기는 끝내고
버스를 타고 울산시로 들어가서 신창장을 보기로 한다 .
신창장에 가서 직접 만드는 부산어묵,
걷는동안 사고싶었던, 바닷가에서 말리던 가제미,등을 사고 울산역으로 간다.
울산 ktx역이 언양에서 가까워서, 언양불고기로 저녁을 먹기로 했지만,
버스가 어찌나 돌아가는지 30분 정도가면 된다고 했는데,
5시가 다 돼서 역에 도착 한다.
18시12분에 출발하는 열차를 타고 가며 정산을 한다.
기차표 200,400원
숙박비 160,000원
식대및 기타잡비 228,600원 合 588,600 이다.
20만원씩 냈으므로 3700원씩 돌려 받는다.
20시48분 열차는 2시간 40분만에 수원역에 도착!
이번 여행에 살짝 아쉬웠던것 세가지!
송정 지나 기장지역 들어서니, 짚불 곰장어 구이집 모여 있는데, 아침 먹은지 얼마 안되었다는거~~~
도다리 쑥국을, 같은 상황으로 못 먹은거~~~
달맞이길을 밤중에 걷느라, 숙소 구하느라 , 제대로 즐기지못 한 것 ㅠㅠㅠ
무사히 2박3일 해파랑길 부산구간을 끝내고, 덤으로 울산구간도 살짝 맛을 보았는데,
다음은 영덕 블루로드길을 가 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