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 요
달마산은 남도의 금강산 답게 공룡의 등줄기처럼 울퉁불퉁한 암봉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능선은 단조
로운 산타기와는 달리 계속해 정상으로만 이어지는 등반으로 멀리 해안경관을 보는 즐거움이 있고,
산정상은 기암괴석이 들쑥날쑥 장식하고 있어 거대한 수석을 세워놓은 듯 수려하기 그지없다.
서쪽 골자기에는 미황사가 자리잡고 있으며,대웅전 뒤쪽으로 달마산의 절경을 한눈에 볼수 있다.
달마산의 산행은 약 6km로 4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지만 암릉, 억새, 다도해 조망 등 산행의 온갖
재미를 다 볼 수 있다.특히 바위 능선과 함께 억새풀과 상록수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것이 이
산의 특징이다.한 향토사학자에 의하면 달마산은 옛날의 송양현에 속해 있었는데 지금은 해남군 현산,
북평, 송지 등 3개면에 접하고 해남읍으로부터 약 28km 떨어져 있다.
이처럼 삼면에 위치하면서 두륜산과 대둔산의 맥을 이어 현산이 머리라면 북평은 등에 또 송지는
가슴에 해당한 형상이다. 또 사구, 통호, 송호 등의 산맥을 지맥으로 이루면서 한반도 최남단 땅끝
사자봉에 멈춘 듯 하지만 바다로 맥을 끌고나가 멀리 제주 한라산을 이루고 있는 독특한 명산이다.
이렇듯 수려한 산세가 유서깊은 천년 고찰 미황사를 있게 한 것이다. 또 옛날에 봉수대가 설치되어
완도의 숙승봉과 북일 좌일산에서 서로 주고 받던 곳으로 잔허가 남아 극심한 가뭄이 오래 계속되면
480m의 이 높은봉에 기우제를 지내 비를 내리게 했다 한다.
고려시대 고승인 무외(無外)는 또 달마산의 형상을 살펴 이렇게 표현했다.
"북으로 두륜산 접해있고 삼면은 모두 바다와 닿아있는 산, 송호리에는 소나무와 참나무가 무성하여
모두 백여척이나 되는 것들이 치마를 두른 듯 서있다. 그 위에 마주한 기암괴석들이 우뚝 솟은
깃발과도 같다. 혹 사자가 찡그리고 하품하는 것 같고 또는 용과 범이 발톱과 이빨을 벌리고 있는
것 같기도 하며 멀리서 바라보면 하얗게 쌓인 눈이 공중에 한 발짝 다가서 서있는 듯하다."
산꼭대기 고개 동쪽에 있는 천길이나 되는 벽아래 미타혈이라는 구멍이 있는데 대패로 민듯, 칼로
깎은 듯한 것이 두세 사람은 들어갈 만 하다. 그리고 앞에는 층대가 있어 창망한 바다와 산들이
서로 가까이 있는 듯하다.달마산은 삼황(三黃)의 아름다움이 있다고 한다.
불상과 바위 그리고 석양빛으로 빛의 조화를 이룬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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