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과 일몰로 유명한 왜목 마을 근처에는 당진포 진성이 있다. 당나라와 왕래하던 곳이라는 뜻의 지명은 지금도 중국과의 무역을 염두에 둔 산업단지가 여기저기 눈에 띄는 곳이다.
성은 조선시대에 수군만호(종4품)가 수군 2000여명을 거느리면서 서해를 지켰다는 곳, 여기저기 근처의 지명(진관 마방 등)속에 자취가 남아있고, 산성은 폐허화되어 기와 조각만 무수히 뒹굴고 있다.
왜목 마을 앞에는 난지도가 있고 그 앞에는 덕적군도가 아산만을 막고 있다. 그곳은 당나라 소정방이 백제를 침공할 적에 집결했던 곳이기도 하고, 임진왜란시에는 이여송이, 청일전쟁 때에는 풍도를 거쳐 왜군이 아산만으로 들어 오고.. 역사의 길목을 지켰던 곳에는 많은 사연들이 간직되어 있었다.
지금도 중요한 곳이어서 평택에는 함대사령부가 주둔하고 있고...
당진- 대전간 고속국도를 나와 당진읍내를 지나 고대면 당진포 2리 노인회관에서부터 묻기가 시작된다.
해창 방면으로 2km 쯤이란다.북쪽은 올라 갈 수 없으니 집 두 채 있는 곳에서 올라가란다.
마을 유래에 당진포 진성 이야기가 들어있다.
망제산(60m)에는 해망정도 있다는데...막상 올라가보니 정자는 없고...
집 두 채가 있다는 해창 마을에 가보니. 그곳은 해창이 아니고 성안 동네, 해창은 건너편에 있다.
성안에는 집 한 채, 성문 밖에 한 채...
KT해창분사국 관사 옆으로 당진포 진성 안내판이 있다.
화살대 만들기 좋은 시누대밭이 왼쪽으로 있고 오른쪽으로는 성터가 보인다.
성안에 집 한 채 _ 그 집 출입문이 성문지였음이 주민과의 대화로 알게된 것은 나중에고..
성벽 흔적 속에 남아있는 뒤채움돌들이 보인다.
여기저기서 만나는 기와편들과 그릇 조각들
동북쪽 벽에 그나마 남아있는 성의 자취, 급경사에 밑에는 해자처럼 물이 아직도 남아있고, 도로로 차량들이 지나가고, 예전에는 바닷물이 들락거린 곳을 상상해본다.
인근의 제방 쌓고 하는데 성돌은 사라지고 못난 것들 만이 남아 성을 지키고 있다.
좌우와 전면이 바다였던 곳에 곶처럼 나온 곳에 산성은 있다.
망제산에는 해망정은 없고, 나무에 가려 사방 조방은 사진을 찍을 수 없을 정도.
산성과 망제산 감시 보루 사이의 산 아래로 해창터널이 지나간다. 터널을 뚫어 산성을 보존시킨 것이 다행스럽다.
앞으로 647번 도로를 따라 가면 왜목 마을과 난지도 풍도로 가는 길로 통한다.
망제산에서 산성 마을로 돌아와 처음 만났던 아주머니에게서 다시 이야기를 듣는다.
문지가 있는 곳, 옹성 지. 우물터, 해창 , 성안 지명, 바닷물이 들락거리던 시절 이야기, 보상 관계 등의 이야기를 듣는다.
나무가 있는 화단쪽이 바깥 성 즉 옹성 부분에 해당됨을 확인한다.
개집 옆으로 난 출입처가 문지이고, 건너편 붉은 기와집 옆 나무사이로 성벽 흔적이 남아 시누대밭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집은 성안이 아니라 성밖의 집이라고 한다. 단 두 채 밖에 없는데 한 채가 있는 곳은 성안이고,
저쪽 끝 비닐 하우스 안쪽으로 예전에 사용하던 물 좋은 우물이 있었고, 산성 위쪽으로 산제당이 있었는데 지금은 사라지고, 신들린 여인 이야기까지 들려준다. 앞의 비닐하우스 옆으로 옹성벽지가 도랑을 사이에 두고나무화단 아래로 이어진다.
초락도로 가면서 되돌아 볼 성벽의 북서벽. 가파르기가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다. 예전에는 성 바로 아래까지 바닷물이 차있었을 곳이다.
초락도에서 본 전경, 해창터널 표지판도 보이고.
실치는 아직 철이 일러 대신 간재미 회무침으로 점심을 든다.
돌아오는 길에 들른 성터 이야기 지명
막무덤 표지판 때문에 길찾아 들른 곳에서 뜻밖에 자세한 이야기를 듣는다.
밀양 손씨(손인걸:87세) 명천공파 이야기며, 개정 이야기며, 막무덤 위치와 유래며, 성지기는 묻기에 바쁘고...
4차선 길가에서 마주친 이 표지판 때문에 답사길은 더욱 풍성해진다.
마구묻었다해서 생긴 이름이 막무덤, 1000여 구의 일본인시체를, 그것이 1300여년전 이야기이니 확인할 길도 없이 전설따라 내려왔으니...
위치를 확인하느라 이리 뛰고, 묻고해서 위치를 겨우 알아낸다. 성지기는 무덤골 지명도, 소유주와, 발굴 시도에 이르기까지
커피 생각이 나서 들른 곳 공주 휴게소에서 본 계룡산의 전경은 일품이다.
카푸치노 커피향내(눈지기)를 맡으며 바라보는 계룡산:
상봉인 천왕봉(송신탑이 있는 곳), 연천봉(맨 우측), 문필봉과 관음봉에서 삼불봉과 장군봉(전면 맨 좌측) 줄기까지가 일목요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