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는 달랑 "해장국"하나만으로
30여년을 단골 위주의 영업을 한다면서 사진 찍을려면
장사 안한다고 나가래요
사실은 이집의 해장국 맛을 볼려고 오늘은 특별히
식탐 많은 제가 작정을했거든요
그동안 몇차례의 전화 통화에도 항상 2시부터 장사한다고
기다리라는 대답 외에는 없었어요
어데... 왠만한 사람들이 2시 넘어서 먼 곳을 올 수 있나요
그래서 성격이 급한 사람이나 시간이 없는사람은
맛 볼 생각을 절대로 하지마세요
해장국
간판같이 진짜로 별미입니다
지하철 4호선 동대문운동장역 4번출구로 나와서
길 건너면 이런 골목으로 쭈욱~ 70여m 가서 왼쪽입니다
전화번호 보이시지요
☎2273-6772
무지 불친절하게 전화받으면서
위치설명 아주 아주 어렵게 설명해요
뚝배기에는 우거지를 먼저 넣더군요
40여분정도 기다려서 제 차례가 왔어요
제 온 몸에서는 독기가 품어 나오더군요
그래 참자... 기다려주마 ㅠㅠ
달랑 파와 깍뚜기
옆 테이블을 보니깐
고추가루로 버무려서 먹더군요
옛날에 컨닝 많이 했잖아요 ㅎㅎㅎ
침을 삼킬 기력도 없어요
해장국 13,000원
포장은 국물이 많이 들어간다고 16,000원이랍니다
물론 그릇값은 별도이구요
주문할 때 고기만 먹겠다하면 "고기만"
더 맛나게 먹겠다 하면 "섞어서"
이렇게 주문하세요
아무 양념을 넣지않고 국물을 한 숟가락 떠서 맛을 봅니다
고깃국물이 잡 냄새가 전혀없어요
따뜻하고 구수합니다
갑자기 아주 옛날에 먹어보던
그런 기억의 맛이 떠 올라요
양념한 파 그리고 후추가루를 뿌렸어요
골고루 섞고 우거지를 먹어봅니다
잘 익어서 매우 부드럽네요
흔히 다른집들의 해장국에서 보는
선지, 콩나물, 내장등이 안 보여요
걍~ 고기와 우거지만 들어있답니다
어느정도 먹구선 밥을 반 공기만 말아서 먹는답니다
여기에서 소화제가 필요하건만
벽에 이렇게 써서 붙여놨어요
"술을 가져 오신분이나
술을 드시는 분께는
해장국을 팔지 않습니다"
출처:http://cafe.daum.net/sanegane/88qy/1152?q=%BA%CE%BA%CE%C3%BB%B4%EB%B9%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