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가로 활동하면서 중국 운남성지역을 자주 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차와 다관, 그리고 찻잔과 다탁 등 차 관련한 지식이 필요하기도 해서 여러번
다양한 차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보이차 만드는 과정을 찾아 올려봅니다.
요즈음은 더 현대적인 과정을 거친다고 합니다.
우리의 전통차는 아니지만 한국에서도 많이 마시는 차라서
올려 보았습니다.
보이차 만들기 입니다.
살청과 유념을 거쳐 햇빛에 잘 말린 모차(毛茶)입니다. 잎이 검은빛에 가깝습니다.
여기서 너무 큰 잎이나 줄기 등을 걸러냅니다. 이 작업이 오랜 시간이 걸리는 지루한 일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꼬마가 능숙하게 실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차를 찌고 성압하기 위해서 무게를 잽니다. 보이 병차는 한 편에 357그람입니다.
맨 마지막으로 속상표에 해당하는 내비를 넣고 찻잎을 살짝만 덮어줍니다.
그러는 사이에 부뚜막에서는 불이 잘 올라 김이 나고 있습니다. 아까 계량한 차를 통째로 부뚜막 위에 올리고 살짝 김을 올려 쪄줍니다. 찌는 것은 바싹 마른 찻잎을 부들부들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래야 성압할 때 부서지지 않고 잘 눌러지기 때문입니다.
위에 덮어 놓은 수건 보고 더럽다고 생각하실 분 있을지 모르지만 찻물이 들어서 그런 것일 뿐, 실제로는 아주 아주 깨끗합니다.
적당히 쪄지면 통을 내려서 천으로 만든 보자기에 차를 담습니다.
차가 이렇게 보자기 안으로 쏙 들어가면
보자기를 틀어서 모양을 잡습니다. 보통 병차 뒷면의 한 가운데가 쏙 들어간 것은 바로 저 자국입니다.
그 다음 바닥에 판자를 깔고 보자기에 담은 차를 올리고 멧돌 같은 저 돌을 얹습니다.
얹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밟고 올라가서 꾹꾹 눌러줍니다. 노란 슬리퍼 보이시죠? 작업할 때만 신는 깨끗한 신발입니다. 위생복도 깨끗하고요, 실내도 깔끔했습니다.
이것이 위에 나온 돌의 모습입니다. 이우 지역에서 차를 만드는 사람들은 소수민족이 아니고 대부분은 한족들입니다. 이 한족들은 석병(石屛)이라는 데서 오래 전에 이주해 온 사람들인데, 바로 이들이 이우의 차를 개발한 사람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차 만들 때 쓰는 멧돌은 반드시 석병에서 가져온답니다. 이 돌들도 석병에서 온 것들입니다.
돌로 눌러서 납작하게 만든 다음에 보자기 째 선반에 널어서 식힙니다. 이때 무게가 정확하게 들어가야 잘 눌러지고 차의 맛도 더 좋아진다고 합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보자기를 벗겨서 밖에 내다 넙니다.
잘 마르고 있습니다.
해가 너무 강한 날은 이렇게 위에 차양을 쳐줍니다.
차가 다 마르면 하나씩 종이로 포장합니다. 저는 상표가 없는 사진을 올렸지만, 대부분은 앞면에 상표를 넣습니다.
뒷면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다시 일곱 개씩 죽순 껍질로 싸줍니다. 그래서 '칠자병다(七子餠茶)'라고 합니다. 이 할머니가 손질하고 계신 것이 죽순 껍질입니다. 이것도 아무 죽순 껍질이나 다 되는 것은 아니고 종류가 있다고 하네요.
위의 죽순 껍질을 이용해 이런 모습으로 포장하고 출시합니다. 죽순 껍질은 바람이 잘 통하면서도 잡냄새는 걸러주는 필터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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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글은 오래전 컴퓨터에서 검색한 내용인데 출처를 찾아봤으나 찾지 못해서
검색해서 사진과 글의 여백만 편집해서 올린 글임을 명시합니다.
첫댓글 정성과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군요
차 음용이 일상적으로 이뤄지는 그 분들의 차에 대한 애정도 깊더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선생님 새해 건강하시고 소망도 모두 이루세요.
좋아하는 보이차
만드는 과정 알아갑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정성과 여러 과정을 거치는군요
선물로 받은 도넛처럼 생긴 보이차가있는데
바위처럼 딱딱해서 보관만하고있어요
망치로 부수지않는한
부셔지지 않아서요ㅎ
ㅎㅎ 매우 딱딱히지요, 그걸 손으로 하면 힘 들고 부숴집니다. 차를 분리하는 도구가 있습니다. 사진 찍어 보여드릴께요
@신정순(인천) 송곳처럼 생겼으나 납짝하고 무딘 칼 같은 도구로 보이차 귀퉁이부터 살짝 저미면 편이 되어 떨어집니다. 편리합니다. 이 도구가 없으시면 작은 과도를 이용하셔도 될것같습니다.
@신정순(인천) 아~조각도처럼
생겼네요ㅎㅎ
덕분에 알게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힘든 과정을 거처야 보이차가 완성이 되는걸보니 귀하게 여겨야 할거 같습니다
보이차 만드는 과정 잘살펴봤습니다
덕분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