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398] 2020-01-01 `2020` Has Come 드디어 2020

[수원나그네]

Volos Port~ Stefanovikeio Station
27km


드디어 대망의 2020년이다.

소리내기 좋은 2020이라는 숫자는 각종구호에도 등장해왔지만,
필자는 일찌기 '목표년도2020년'의 도시계획구상을 직접 작성하기도 했다. 그 숫자의 시기가 온 것이다.

때는 어김없이 오고야 만다.

1. 오늘 코스는 27km.
숙소로 돌아오는 철도역을 도착지로 삼아야 하는데, 18km와 27km 두 대안이 있다. 출발을 8시쯤 할 수 있어서 후자를 택한다.

2. 출발지인 항구인접 중심지.
새해 첫아침, 바다와 육지가 맞닿은 곳에서 상징적인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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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중심광장

4. 그곳에 있는 오래된 정교회

6. Volos 철도역

7. 옥상이 평탄한 1층건물에 태양광 패널이 착실히 설치되어 있다.

8. Happy New Year

9. 시가지 바깥으로 벗어나고 있다.

10. 어느 빵집에 들렀더니 여주인이 반갑게 나그네를 맞아준다.

11. 새해아침의 멋진 셀피~

12. 좋은 분위기의 카페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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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공장지붕과 마당에 알뜰하게 태양광을 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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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길에서 만난 이와 셀피.

22. 아테네근교와는 농촌의 모습이 차츰 관찰된다.

23. 그리스어로 볼로스는 B로 시작하는데 영어로는 V로 시작하는 것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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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이런저런 형태의 농지가 많다.

26. 먹을 게 많은 밭이다. 사탕수수가 자생한다는 것은 수분이 많은 땅이고 그러면 크고작은 벌레도 많이 서식할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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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이런 커다란 평탄한 지형에서 주로 밀농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29. 멀리 눈덮힌 산도 보인다.

30. 마을 부근에 있는 어떤 망자를 기리는 기념물.

31. 안을 들여다 보았더니 양초도 타고 있다.

32. 점심무렵을 지나면서 만난 마을.

32. 이곳도 연말연초의 휴일에는 식당이나 카페가 문을 열지 않는다. 인적도 거의 없다.
나그네는 별 수없이 배낭의 빵을 꺼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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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유럽의 밀농사와 그들의 육류과다섭취(지구촌평균에 비해)에 대한 농업및식생활모델에 대해 생각이 미쳤다.

몇가지 의문이 생겨 한국에 있는 농사전문가 지인들에게 카톡전화를 걸었다.
밀농사및목축과 그를 기초로 하는 유럽형 식생활이 지구촌의 모델이 될 수 있는가의 근본적인 의문이다.

38. 많은 인구가 오랫동안 지속가능한 삶을 이어오고 있는 인도는 밀이 주식일지라도 소를 중심으로 하는 순환형 삶이 정착되어 있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6139

동남아와 한국 일본은 쌀을 주식으로 한다. 육류소비가 적다.
밀도 많이 먹는 중국은 최근 돼지고기 소비가 느는 등 서구형으로 변모하고 있다.

비탈지가 아닌 평탄한 지형임에도,
물을 활용하는 농사가 아닌 유럽의 밀농사 시스템이 지구촌 모델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었다.

38. 이제부터 차츰 답을 찾는 일을 해보기로 했다. 무료의 카톡전화가 이럴 때 한몫 한다. 이건 지구촌 모델이다.

39. 목적지에 도착했다. 단선철도의 간이역이다. 고단한 27km다.

40. 역에서 멀리 보이는 태양광단지.

41. 문제는 이때 발생했다. 구글지도 정보에는 오후4시53분에 기차가 지나간다고 했건만 10분이 지나도 올 기미가 없다.
갑자기 혼란이 왔다.
'한시간전에 달리는 걸 본 상행선 기차는 구글정보대로 운행을 했던 것 같은데 왜 연착일까?
새해들어 시간이 바뀐걸까?'
다음에 오는 열차는 2시간 더 기다려야 하는데 날은 어두워지고 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데 마을주민이 나타나더니 기차를 기다린다. 마음이 놓인다.

42. 이윽고 반가운 기차가 등장한다. 20분 차이다.

43. 승무원에게 물으니 연착은 아니고 시간이 일부 변경된 듯하다.

44. 저녁에는 Volos의 그리스요리 맛집을 찾았다.

45. 돼지오븐구이다. 엄청난 양을 준다. 이 요리만 14유로.

[고창구슬땀]

와우~~
오늘 사진 많이 올려 주셨네요. 구경 잘했습니다~지금도 그리스를 순례하고 계신가요?
빵집 여주인님 참 상냥하고 예쁘시네요.
기차도 멋있구요. 음식의 맛은 좋았겠죠?
님의 순례길에 하느님의 가호가 늘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수원나그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