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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보다 더 뜨거운 애국애족정신을 느끼다.
무더위가 지속되는 한 여름의 대구, 민족의 얼과 문화가 상존하는 대구망우당공원을 다녀오다.
무더운 여름이 지속되고 있는 7월입니다. 대구는 연일 폭염주의보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밖에만 있어도 온 몸에 땀이 맺히기 쉬운데요. 중부지역에서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어서 대구날씨와는 상당히 대조적입니다. 지난 기사에서는 낙동강승전기념탑, 대구근대역사관, 앞산충혼탑 등을 소개했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대구망우당공원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곳은 임진왜란과 관련이 깊은 곳인데요. 이처럼 역사적으로도 깊은 의미가 있으며 동촌유원지까지 끼고 있어서 한여름에 대구시민의 더위를 식혀줄 최적의 장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 대구망우당공원 소개
<곽재우장군 동상>
망우당공원 입구에 웅장하고 커다란 동상이 하나 세워져 있는데요. 이것이 곽재우장군의 동상입니다. 곽재우장군은 의령출신으로 임진왜란이 일어나 왕이 의주로 피난하자 전국최초로 의령에서 의병을 일으키고 정담진에서 왜병을 맞아 싸워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왜적을 물리치기위해 전쟁터에서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분입니다. 곽재우장군은 우리나라 역사교과서에도 자주 등장하는 위인이신데요. 책으로만 보던 인물을 가까이서 동상으로 바라보니 늠름한 기품이 절로 느껴집니다. 당시 전쟁터에서 장군은 붉은 복장에 백마를 탄 모습으로 전장에 나타나곤 했는데요. 그래서 홍의장군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합니다. 곽재우 장군은 필체가 활달하고 시문에도 능했으며 저서로는 ‘망우당집’이 있습니다.
<6·25전쟁 및 베트남 참전 기념탑>
* 6·25전쟁 참전 유공자 기념비 건립취지문
순국선열분들의 뜨거운 애족정신을 느낄 수 있는 기념탑의 취지문이었습니다. 그리고 베트남과 같은 이국땅에서 운명을 달리하신 참전용사분들에게도 애도의 마음을 갖게 되었는데요. 이 모든분들의 애국애족정신이 있어 우리 땅에 자유민주주의가 지켜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항일독립운동기념탑>
곽재우장군 동상에서 북쪽으로 100M정도 내려가면 항일독립운동기념탑이 있습니다. 이곳은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대구, 경북 지역 출신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기념탑인데요. 1945년 광복을 기려 45미터의 높이에 어둠에서 광채를 발하는 다이아몬드 형상으로 조성되어 호국의 교육장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뜨거운 햇빝을 이어 받아 이 기념탑 또한 무수히 많은 빛을 내고 있었는데요. 대구의 애국애족정신을 대표하는 모습인 듯합니다.
기념탑 주위에는 의병활동, 애국계몽운동, 순절, 문화운동, 무장투쟁, 국내항일운동 등 1895년부터 1945년까지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희생하신 애국선열분들의 성함이 빼곡히 적혀있습니다. 한 분 한 분 이름도, 얼굴도 잘 모르지만 그분들의 노고와 애국정신 덕분에 지금 제가 이 땅에 자유롭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탑을 떠날 때 쯤, 저는 잠시 이 분들에게 묵념을 하기도 했습니다.
<조양회관>
항일독립운동기념탑에서 안쪽으로 50M 걸어가다보면 조양회관이라는 건물이 보입니다. 붉은 벽돌로 지은 2층 건물로 건물 내에는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을 하신 선열들의 유품과 보도자료 등 각종 기록물이 시대별로 전시되어있는 곳인데요. 이곳은 서상일 선생이 달성 공원 부지에 일제에게 빼앗긴 조국을 찾기 위한 정신력을 기르는 도장으로 건립했습니다. 일본군에 징발되어 중고등학교의 교사로 쓰이다가 1982년 대구시에서 인수하여 지금의 자리로 이전 복원하였습니다.
이 회관은 대구구락부를 모체로 하여 1922년 대구 달성공원 앞 대지 500여 평에 붉은 벽돌로 지상 2층의 서구식 건물로 세워졌는데요. '아침해가 비치는 곳'이라는 뜻으로 건물 이름을 조양회관이라 하고, 이때부터 대구 지역의 청년들을 대상으로 민족의식을 일깨우는 계몽운동을 펼쳐 나갔다고 합니다. 이곳을 방문했을 때는 문이 잠겨 있어서 내부에는 들어갈 수가 없었는데요. 밖에서 봤을 때는 서구식 건물처럼 위품있게 세워져 있어 건물이 세워진 시절에는 얼마나 큰 상징이었는지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항일독립기념탑의 표제어>
대구망우당공원을 탐방하는 시간 내내 더위와도 싸우느라 땀을 뻘뻘 흘렸는데요. 하지만 그보다 더 뜨거운 것은 우리 애국선열분들의 나라사랑이 아닌가 생각해보았습니다. 그 분들의 공로를 다시 한 번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저 또한 국가가 위기에 빠졌을 때 헌신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취재:청춘예찬 최종환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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