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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연꽃"은 1만여평의 대지에 720평 규모로 목욕실, 물리치료실, 프로그램실 등을 갖춘 노인전문 요양시설. 자식은 있으나 자식들이 돌보지 않는 노인 등 국가가 지원하는 요양시설에 들어갈 수 없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석천사가 무료로 자원봉사자들을 활용해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정부는 수급권자(생활보호대상자)와 조건부 수급권자(움직일 수 있는 생활보호대상자)들에 대한 지원은 하고 있으나, 차상위계층(자식이 버린 노인 등)에 대해서는 복지혜택을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 이같은 상황에서 석천사의 이런 활동은 높이 평가되고 있다. 석천사, 복지시설 "하얀 연꽃" 통해 자비실천 지난 11일 열린 상량식은 삼귀의·보현행원·반야심경·인사말 및 경과보고·법어·축사·발원문 낭독·상량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뿐만 아니라 천주교 문수동 성당과 광주 원각사·화엄사·흥국사·향일암 등지에서 화환을 보내 사회의 공동체 삶을 기원하기도 했다. 석천사 주지스님인 진옥 스님은 "법의 테두리 속에서 보호받지 못하고 와사상태나 만성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는 많은 노인들의 복지를 위해 정부가 나서지 못한다면 대신 종교시설들이 나서 그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종교계의 솔선수범과 은총 및 자비를 염원했다.
이같이 주민과 복지법인이 서로 이해하고 화합하는 모습은 꼭 필요한 시설임을 인정하지만, 자기가 살고 지역에 들어서는 것은 꺼리는 님비현상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수시는 3년 전부터 국도비 등 25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노인전문요양시설을 건립할 예정이었으나, 사업에 대한 주민 설득 부재 등 행정의 난맥 등으로 지난 2월 국비를 반납했다. 상량식 참가를 위해 멀리 서울에서 왔다는 송명자(63)씨는 "다른 절에서 49재가 있었으나, 어려운 노인들을 돕는 스님의 뜻에 함께 하고자 여수까지 찾아왔다"면서 "불교방송에서 금강경 강의를 하신 진옥 스님이 터를 물색한 곳이라 노인들이 이곳에서 요양하면 있던 병도 빨리 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강용주 의원(여수시의회)은 "정부와 자치단체가 나서서 이러한 일들을 해야 하는데 부끄러운 일이다"면서 "앞으로 여수시가 노인들을 배려하는 예산을 폭넓게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노인전문요양시설을 하게 된 이유는? "자식들이 버리는 노인들이 늘고 있으나, 정부는 자식들이 있다는 이유 등을 들어 이들을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복지시설 관장을 하면서 정부가 지원하는 시설에 들어갈 수 없고, 못 들어가는 사람들을 위한 시설이 있어야겠다고 생각해 실천에 옮긴 것이다. 세상은 나눔이 중요하다. 부자들은 전쟁이 나도, 경제가 아무리 어려워도 잘 죽지 않는다. 이 사랑을 나누는 것에 종교단체들이 앞장서 나서야 한다. 장애인·노인·소년소녀가장 등을 위해 종교단체가 적극 나서야 된다는 생각이다." -상량식을 하게 된 이유는? "상량식은 과거에 나무집을 다 짓고 마지막으로 맨 위에 나무를 얹는 식을 이르는 말로, 이는 출세의 의미를 갖고 있다. 또 상량식을 하면서 그네를 타는 전통적인 민속놀이를 재현했는데, 그네를 타는 것은 사후에 "좋은 곳으로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려운 사람들이 바로 이곳에서 출세했다고 느낄 수 있는 위안과 좋은 곳으로 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상량식을 하게 됐다. 또한 일을 추진하다보면 오해들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런 오해들을 풀기 위해서라도 있는 시설 설립과정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자 마련됐다." -최근 여수시의 노인시설 관련 국고 등이 반납되었는데? "3년여 동안 일을 하지 못하고 반납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여기에는 두 가지 잘못이 있었다. 첫째, 여수시의 잘못된 행정이다. 복지시설을 건립하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의 마인드 변화와 주민설득 작업 등 많은 노력이 필요한데 이것이 부족했다. 근본적으로 복지를 할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다. 3년 동안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고 사업비를 반납한 것은 우스운 일이다. 둘째, 1, 2차에서 복지시설 위탁법인으로 결정된 시의원에 대한 불신이 자리한다. 또 주민들이 반대농성을 하고 있는 시점에서 고발과 구속 등으로 인해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복지시설 운영자들의 도덕성 등 인격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일을 추진하기 전에 주변 마을을 찾아 시설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주민들이 누릴 수 있는 혜택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레 화합할 수 있었다. 상량식에도 월암·계동 사람들을 초대했고, 이장이 축사를 맨 처음 하게 했다. 주민들과 함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방안을 앞으로도 계속 찾고 노력할 것이다. 요즘 주민 반대에 부딪치고 있는 납골당까지 지어도 별 문제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신뢰와 협의가 관건이다." -이 시설을 설립하는데 가장 어려운 점은? "제일 큰 것은 예산 마련이었다. 상량식을 하는 것도 어려웠으나, 예산 마련 등을 고려해서 계획했다. 또한 어려움보다는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을 만날 때의 두려움이 더 컸다. 이는 극복을 해야 할 부분이었다. 많은 이들이 함께 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세상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자신이 행동하는 대로 결과는 돌아온다. 자신의 현재 행동이 미래에 어떤 결과를 얻을 것인지 항상 생각하고 살았으면 한다. 인과응보를 염두에 둔 고민이 필요하다."
"자녀가 있더라도 자녀가 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고, 알콜중독자·장애인·경제파탄에 이른 부모로 만성질환 등의 상태인 탓에 본인이 생활할 수 없는 노인, 자녀가 있다 하더라도 채매 등의 상태로 보살핌을 받지 못해 임종을 보호받지 못하는 노인, 자녀가 없고 60세 이상의 연세로 만성질환이나 와상상태로 스스로 살아갈 수 없는 노인, 평사리 주민과 건립에 후원한 분 중 해당 사유가 되는 노인 등이다." -건립 예산은? "터를 잡기 시작한 지 4년 여가 되었다. 그동안 정부나 관의 힘을 빌리지 않고 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석천사 신도들의 도움이 무엇보다 컸다. 음으로 양으로 후원하신 분들이 많다. 지금까지 13억여원이 들었다. 신도들과 함께 직접 건물을 설계하고 짓기 때문에 예산을 절감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7억여원이 필요할 것이다. 이웃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이 중요하다. 지역사화의 공동체 삶을 위해 나의 이익만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하는 실천이 절실하다." -하고 싶은 말? "오늘 눈물이 났다. 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하기 위해 동참하는 모습에서 아직까지 따뜻한 마음들이 남아 있다는 것을 느꼈다. 국가가 방치하는 계층에 대한 프로그램 등의 개발이 필요하다. 불교의 대사회적 실천 이념인 자비의 실천과 어려운 이들을 돕는 보시행을 통해 자신의 아집과 욕망을 정화해 깨달음을 이루고자 하는 발보리심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나는 세 가지의 일을 꾸준히 추진할 것이다. 불자로서 불교 내부의 일을 하는 것과 생활 속에서 토질이나 수질, 식품 등의 환경을 살리고 가꾸는 일, 복지를 통한 나눔의 실천이다. 여기에 많은 사람들의 동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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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가슴을 뭉클하게하는 아름다움을 실천하시는 진옥스님께 박수를 보냄다.... 나무아미타불()
진옥스님께서 선구자 역할을 맡아주시니 감격스럽 습니다. 불교계에서 이르키는 복지활동이 번창하기를 기원합니다._()_
상구보리하화중생 을 하시는 스님께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