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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절 규례(1-11)
구원의 조건을 도덕적이나 윤리적이 삶이나 어떤 종교적인 노력으로 구원을 얻는 것이 아닙니다. 구원은 하나님께서 값이 주신 하나님의 은혜라고 소개합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피를 주신 것입니다. “그 피를 양을 먹을 집 문 좌우 설주와 인방에 바르고”(7)라고 하신 것처럼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이 믿음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1여호와께서 애굽 땅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일러 말씀하시되 2이 달을 너희에게 달의 시작 곧 해의 첫 달이 되게 하고 3너희는 이스라엘 온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라 이 달 열흘에 너희 각자가 어린 양을 취할지니 각 가족대로 그 식구를 위하여 어린 양을 취하되 4그 어린 양에 대하여 식구가 너무 적으면 그 집의 이웃과 함께 사람 수를 따라서 하나를 취하며 각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분량에 따라서 너희 어린 양을 계산할 것이며 5너희 어린 양은 흠 없고 일 년 된 수컷으로 하되 양이나 염소 중에서 취하고 6이 달 열나흗날까지 간직하였다가 해 질 때에 이스라엘 회중이 그 양을 잡고 7그 피를 양을 먹을 집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고 8그 밤에 그 고기를 불에 구워 무교병과 쓴 나물과 아울러 먹되 9날것으로나 물에 삶아서 먹지 말고 머리와 다리와 내장을 다 불에 구워 먹고 10아침까지 남겨두지 말며 아침까지 남은 것은 곧 불사르라 11너희는 그것을 이렇게 먹을지니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잡고 급히 먹으라 이것이 여호와의 유월절이니라(1-11)
국가 이스라엘의 기원이 될 역사적 해방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가장 중요한 명절인 유월절을 제정하십니다. 우선 출애굽을 하게 될 그 달을 첫 달, 즉 1월로 삼아야 합니다. 이후 오경에서는 이 해를 원년으로 삼아 햇수를 셉니다(역사서에서는 왕하 6:1에 한 차례). 또한 모든 날짜는 유대력 음력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은 1월 10일에 각자 식구별로 어린 양이나 염소를 잡아야 합니다(3절). ‘양’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세’는 양과 염소를 포괄하는 단어입니다. 5절은 유월절 양과 염소를 1년생 수컷으로 규정합니다. 만일 식구들 숫자가 적어 양/염소 한 마리의 분량이 너무 많다면, 다른 가족과 함께 먹을 수 있습니다(4). 신약 시대 유월절 관행의 기록에 따르면, 보통 열 명 정도의 사람들이 유월절 만찬을 먹기 위해 미리 숫자를 맞췄다고 합니다(J. Jeremias). 준비된 양/염소는 1년생의 어린 것으로서 흠이 없어야 합니다. 무흠한 짐승의 조건은 레위기 제사법에서 모든 희생제물에 요구되는 자격이기도 합니다.
1월 10일에 흠 없는 것으로 미리 골라 준비해놓은 양/염소를 14일까지 간직했다가 그날 ‘해질 때’, 즉 저녁이 되면 그것을 잡습니다(6). 아마 제사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목을 땄을 것입니다. 그 피를 집 좌우 문설주와 윗 문지방(인방)에 바릅니다(7). 그날 밤 각 가족들은 자신의 집 안에서 그 고기를 불에 구워 먹습니다. 이때 무교병과 쓴 나물을 함께 먹어야 합니다. 아마 고기를 구워 먹고 무교병을 먹는 이유는 시간이 급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효모를 넣어 밀가루 반죽을 발효한 뒤 유교병을 만드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고기를 삶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쓴 나물을 먹는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 땅에서 당한 고난을 생각하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이해되곤 합니다. 덧붙여 무교병 또한 급히 만들어야 하고 그것은 딱딱하고 맛이 없기 때문에 유월절 무교병에는 ‘고난의 떡’(신 16:3)의 의미가 부여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평상시에 무교병은 유교병과 더불어 이스라엘 백성의 생활 음식의 하나로서 흔하게 많이 만들어 먹었습니다.
고기를 날 것으로 먹거나 삶아서 먹어선 안 되고 구워 먹어야 하며 똥, 불순물, 가죽을 제외하고는 살코기는 물론 머리, 다리, 내장까지 모든 부위를 다 먹어야 합니다(9). 만일 다 먹지 못하고 고기가 남았다면, 아침에 그 남은 것을 불살라 없애야 합니다(10). 그들은 이 유월절 음식을 먹을 때 미리 여행을 떠날 복장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11). 허리에 띠를 두르고 신발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쥐고 서둘러 그것을 먹어야 합니다. 지팡이(마켈)는 도보로 먼 곳을 다닐 때 사용하는데(창 32:10; 민 22:27), 같은 용도의 막대기를 ‘마테’로도 칭했던 것으로 보입니다(창 38:18; 삼상 14:27). 이렇듯 여행 복장을 갖추고 진행된 그 밤의 예식은 마지막 재앙이 임한 그날의 긴박성을 잘 말해줍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날을 재앙이 ‘지나갔다’는 뜻을 담은 ‘유월절’(페사흐)로 칭하셨습니다. 나중에 자세히 살펴보겠지만, 이 출애굽기의 유월절 규례는 신명기 유월절 규례에 가서(신 16장) 약간 변경됩니다. 거기서는 고기를 삶아도 되고 양/염소뿐 아니라 소도 잡을 수 있으며, 도살은 집이 아닌 성소에 올라와서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피를 문설주에 바를 필요가 없습니다. 이러한 변경의 이유 또한 뒤에서 논의할 것입니다.
유월절에 임할 재앙(12-14)
유월절 사건은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을 위한 사건입니다. 이 사건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동시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오직 우리는 살아남은 구원을 받은 성도들처럼. 이 사실이 항상 기억되며, 하나님의 구원을 찬양하고 그 은혜를 전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12내가 그 밤에 애굽 땅에 두루 다니며 사람이나 짐승을 막론하고 애굽 땅에 있는 모든 처음 난 것을 다 치고 애굽의 모든 신을 내가 심판하리라 나는 여호와라 13내가 애굽 땅을 칠 때에 그 피가 너희가 사는 집에 있어서 너희를 위하여 표적이 될지라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재앙이 너희에게 내려 멸하지 아니하리라 14너희는 이 날을 기념하여 여호와의 절기를 삼아 영원한 규례로 대대로 지킬지니라(12-14)
하나님께서는 그날 밤 무슨 일이 닥칠지 미리 말씀하시며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대비케 하십니다. 이제 하나님이 직접 애굽 땅에 내려오시어 그 땅을 두루 다니실 것입니다. 동시에 23절에서는 ‘멸하는 자’, 즉 파괴자를 애굽 사람 각각의 집으로 보내신다는 표현이 사용됩니다. 이 파괴자는 여호와의 사자가 분명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애굽 전역을 두루 다니며 애굽의 모든 첫 태생들을 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앞서 말한 대로, 여기에는 사람뿐 아니라 가축도 포함됩니다. 여기서 애굽 신들을 심판한다는 표현이 처음 등장합니다(또한 민 33:4).
어떤 학자들은 열 번째 심판에서만 애굽 신들의 심판이 언급되므로 다른 재앙들을 신들의 심판과 연관 짓는 것에 부정적이거나 신중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열 번째 재앙에서 비로소 하나님께서 앞선 아홉 가지 재앙의 성격을 알려주시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바로의 장자는 바로와 더불어 신격화되어 있었기에 그의 죽음은 또 하나의 애굽 거물급 신의 패배를 의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애굽 땅을 여호와께서 휩쓸며 심판하실 때, 유월절 양의 피를 바른 집은 그 피가 ‘표적’, 즉 ‘표시’(오트)가 되어 재앙을 모면할 것입니다(12). 여기서는 피가 단순히 어떤 표시로서 기능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앞서 각자 집의 문지방과 문설주에 피를 바르라고 명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피를 보시고 그 집은 넘어가실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 가족에게는 아무런 재앙도 임하지 않을 것입니다(13). ‘넘어가다’라는 동사에서 유월절의 이름이 유래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 유월절을 기념일로 삼아 여호와의 절기(명절)로 지켜야 합니다(14). 물론 애굽의 심판과 언약 백성의 해방을 기념하기 위한 날입니다. 이것은 영원한 규례로 대대로 전수되어야 합니다.
무교절의 제정(15-20)
우리의 삶에서도 하나님께서 매우 역사를 기억하고 감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일의 삶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인정하고 구원의 역사를 새기며 감사하는 것을 노력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통치의 역사를 잊지 않고 존재하며 감사하는 것은 신앙의 핵심입니다. 이 삶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감사 뜻을 더 잘 이해하고, 그와 그 관계를 더욱 더 할 수 있습니다.
15너희는 이레 동안 무교병을 먹을지니 그 첫날에 누룩을 너희 집에서 제하라 무릇 첫날부터 일곱째 날까지 유교병을 먹는 자는 이스라엘에서 끊어지리라 16너희에게 첫날에도 성회요 일곱째 날에도 성회가 되리니 너희는 이 두 날에는 아무 일도 하지 말고 각자의 먹을 것만 갖출 것이니라 17너희는 무교절을 지키라 이 날에 내가 너희 군대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었음이니라 그러므로 너희가 영원한 규례로 삼아 대대로 이 날을 지킬지니라 18첫째 달 그 달 열나흗날 저녁부터 이십일일 저녁까지 너희는 무교병을 먹을 것이요 19이레 동안은 누룩이 너희 집에서 발견되지 아니하도록 하라 무릇 유교물을 먹는 자는 타국인이든지 본국에서 난 자든지를 막론하고 이스라엘 회중에서 끊어지리니 20너희는 아무 유교물이든지 먹지 말고 너희 모든 유하는 곳에서 무교병을 먹을지니라(15-20)
유월절 다음날부터 일주일, 즉 1월 15일부터 21일은 무교절 기간입니다. 이 7일 동안 이스라엘 백성은 무교병을 먹어야 합니다. 물론 유월절인 1월 14일 밤에도 그들은 무교병을 먹었습니다. 결국 유월절-무교절의 총 8일 동안 유교병을 먹을 수 없고 모든 누룩을 집에서 제거해야 합니다. 누룩은 미생물이므로 혹시라도 무교병 반죽에 묻어 들어갈 수 있으므로 철저한 제거를 명하셨을 것입니다.
무교절은 첫날과 일곱째 날, 즉 1월 15일과 21일은 성회로 특별하게 지킵니다. 그날은 정규 안식일 외의 절기 안식일로 모든 노동을 멈추어야 합니다. 다만 정규 안식일과 달리 이러한 절기 안식일(성회)에는 그날 먹을 음식 준비는 가능했습니다(16). 하나님께서는 이 절기를 지켜야 하는 이유를 말씀해 주십니다. 그날 ‘내가 너희 군대를’ 애굽에서 이끌고 나왔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쯔바오트’는 ‘군대’로 번역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이스라엘 군대는 총사령관이신 하나님의 주도로 애굽과 전쟁을 치른 뒤 승전국이 되어 그 땅을 떠납니다. 따라서 이 절기를 영원한 규례로 삼아 자손 대대로 지켜야 합니다. 앞서 유월절 규례의 마지막 언급과 동일한데 이 명령에서는 유월절-무교절이 묶어서 지시되고 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1월 14일부터 21일까지 무교병을 먹어야 하며(18), 누룩이 전적으로 집에서 제거되어야 하고, 임시 외국인 체류자(타국인)와 본국인 모두 이 법을 엄중히 지켜야 합니다. 만일 그들이 이 규정을 어기면 무서운 끊어짐의 형벌을 당할 것입니다. ‘끊어짐’(카라트)의 형벌이 무엇인지는 의견이 분분하나 무난하게 죽음의 형벌과 동급의 형벌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즉시 사형을 당하는 것이 아닌 조기 사망이나 대가 끊기는 형벌일 수 있습니다.
무교절은 특별한 노래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정결함을 유지하며 새로운 시작을 특별히 허락하신 특별한 시점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에서 죄를 범하지 않고 제거하고, 하나님의 정부의 역사를 기억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무교절의 마음을 나누며 정결함을 실천하고, 하나님과의 새로운 관계를 신뢰할 수 있는 믿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매일 하나님을 인정하고 감사하며,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삶을 통해 신앙의 핵심을 실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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