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심 광명 화신
*오룡골 이야기(정토원의 삶 78/ 정목스님/2006.01,16)
6. 폭설이 내리던 날
2005년 12월 16일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오후 늦게까지 하염없이 내렸습니다.
춘천에 살 때 바라보던 바로 그 광경이었습니다.
오룡골 사람들은 놀라면서 유래없는 폭설이라고 하였습니다.
눈이 그칠 무렵 이곳저곳을 자로 재보니 15cm나 쌓였습니다.
저녁 9시 폭설에 대한 뉴스를 접하면서 또 한번 놀란 것은
영남 어디서 46년만에 많이 내린 눈이 고작 10cm 넘는 정도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오룡골의 모습을 바라보면 어떻겠습니까?
설악산이야 빙그레 웃겠지만........
오룡골은 눈이 내려도 고요합니다.
교통이 두절되어 차량도 끊기고, 차를 가진 사람도 없습니다.
치울 수도 없고, 치울 사람도 없습니다.
그래서 새소리 바람소리 뿐 고요합니다.
눈이 스스로 녹는 그날까지 고요할 것입니다.
나는 며칠 동안을 기다릴 수 없었습니다.
눈이 쌓여도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후 늦게 눈 구경을 하며 주위를 둘러보다가
그 많은 눈이 짧은 시간에 녹아내리는 언덕을 발견하였습니다.
그곳에 가보니 석양빛을 온통 받아 참으로 따뜻하였습니다.
눈 덮인 겨울에도 칡꽃이 피는 곳은 명당이라고 하더니
그것은 틀린 말이 아니요, 선조의 지혜였음을 깨달았습니다.
명당으로 결정한 그 주위의 풀들을 걷어내고
엉클어진 가시나무 대나무들을 잘라냈습니다.
그곳에서 어린아이 팔뚝만한 산마 덩이뿌리를 캐냈습니다.
해가 지고 눈 더미의 찬 기운이 살아나 싸늘해지니
내일을 위해 장작으로 군불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오룡골은 눈이 내려도 고요합니다.' 에서
'일체가 아미타불의 화신이다' 5쇄, p.209에 실린
눈덮인 사진 생각나서 얼른 펴 보았습니다.
염불전이 있는 것으로 보아 근래 사진이겠으나,
고요한 설경은 언제나 변함없나 봅니다.
눈 덮인 겨울에도 칡꽃이 피는 명당은
혹시 지금의 상원?
오늘은 미얀마와 인연있는 날 같습니다.
한더위에 스님의 폭설이야기 읽다가
갑자기 십년 전에 제목에 맘끌렸던 미얀마 스님의 책,
'여름에 내린 눈'(우 조티카 사야도/최순용 옮김/한언)이 생각났는데,
지금 EBS 세계테마기행에서도 미얀마불교와 사찰관련 방영을 합니다.
지금에야 스님가르침 덕분에 불교에 문외한은 면했지만,
10년 전 아무 것도 모르면서 읽은 책이 지금은 어떨까?
'이제껏 우리가 한 번도 만나지 못했던 아찔한 삶의 지혜!
한 마디 한 마디가 섬광같은 촉수로 우리의 가슴을 때린다'는
책서평과 예쁜 책표지, 좋은 내용이어서 더러 선물도 했었는데,
지금도 그런 느낌일지 스스로도 궁금합니다.
기왕에 다시 꺼낸 책이니, 몇구절 옮깁니다.
아, 십년 전에는 보라색 형광펜을 즐겨썼다고 책이 말해줍니다.
'우리는 참으로 많은 찬탄과 인정, 존경과 사랑을 원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얻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을 너무 많이 생각하며 살아가죠.
그래서 우리는 스스로 가장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을 위해서가 아니라,
남들이 가장 가치 있게 여길 것이라 짐작되는 것을 위해 살아가게 됩니다.
사람은 가치를 만들어내고 그 가치에 의해서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그런 가치들이 진정으로 우리의 인생을 바칠 만한 것인지
아는 것이 참으로 중요합니다.'(책표지에 있는 글)
'나는 나이도 적당히 들었으며, 나의 삶에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내 자신의 이미지에 집착하는 마음이 점점 덜해지고 있습니다.
내가 아무 것도 아니라는 사실이 행복합니다.'(p.195)
'우리는 너무 많은 생각에 빠지지 않도록 자신을 훈련시켜야만 합니다.
당신의 생각이 멈출 때, 심지어 알아차리는 것조차 멈출 때, 당신 마음이 완전한 침묵에 도달했을 때,
방심하지 않고 깨어 있을 때, 그때 당신은 사물의 덧없는 본성, 꿈과도 같은 본성을 볼 것입니다.'(p.297)
'나는 내 자신에게 무언가를 하도록 강요하고 싶지 않습니다.
대신 내 본성이 자연스런 흐름을 따라 물 흐르듯 고요히 흐르도록 하고 싶습니다.
나는 이렇게 사는 삶의 결과가 항상 긍정적임을 오랜 세월을 통해 터득했습니다.
내가 취하고 있는 삶의 방식은 내 본성과도 조화를 이룹니다.
나는 어떤 것도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이 없습니다.
내 마음은 고요합니다. 나는 살아 있는 모든 것들에게 자비로운 마음을 보냅니다.
친구여!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좋은 것들이 그대와도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p.111)
미얀마사람들이 가장 존경하는 스님 글이라서인가 여전히 좋은 책입니다.
대승이건 소승이건 정목스님 말씀 새기는 마음으로 비추어 읽어도 좋습니다.
'통만법명일심', 크게 와 닿습니다.
오늘 아는 사람이 보내준 '지장보살 본원경'의 49재 부록,
귀신이다, 영험이다, 육도윤회다 하는 말들보다 훨씬 마음에 와 닿습니다.
오늘밤도 밤새도록 책읽고 싶은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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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경계 본래일심
일체가 아미타불 화신이다.
모든 인연에 감사하고 보은합니다.
첫댓글 눈내린 정토원처럼 고요합니다.
감사합니다. 일심 광명 화신 나무아미타불 아미타()
일심.광명.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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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심 광명 화신 감사합니다,,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
찌는 듯한 무더위에 오룡골 눈 이야기는 보너스 받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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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심 광명 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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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만난 눈이야기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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