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1일 일요일 8시 - 17시 30분
날씨는 쾌청하고 바람도 안 불고 아직은 무덥다. 낮 최고 기온이 32도
참석인원은 김영도 대장, 권용득 ( 편의상 1조) , 장영조, 김보람( 2조) 등 총 4명이었다. 두 팀으로 나누어 대장과 영조가 각각 선등 했다.
도봉산 연기봉 < 요세미티 가는길 > 을 등반했다. 총 6마디이고 4번째 마디는 짧은 횡단이어서 실제로는 5마디였다. 다양한 형태의 크랙을 등반할 수 있었다. 첫 마디는 11a, 출발 지점의 오른발 홀드를 디디고 일어서서 오른손 홀드를 잡아야 한다. 왼발 홀드를 밟아야 오른발 홀드를 디딜 수 있는데 왼발을 디딜 때 지지할 마땅할 오른손홀드가 없다. 미세한 오른손 홀드를 잡고 왼손으로 왼발 홀드 위를 밀면 몸이 도는것을 막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코어가 아주 세야 가능할 것 같다. 재미있는 동작인데 엄두를 못내서 아쉽다.
두번째마디는 우향 핸드 크랙이다. 레이백도 잘되고 째밍도 잘 된다. 대략 80도 정도로 가팔라서 10b 인 것 같다. 세번째마디는 완만한 각도의 splitter 이다. fist crack 인데 시작점은 조금 더 넓어서 재밍하느라 애 먹었다. 마지막 부분인 오버행에서 크랙밖으로 나오면서 레이백을 취하는 동작이 재밌었다. 5번째 마디는 홀드가 크고 잘 잡히지만 가파르고 마지막에는 오버행이다. 스포츠 클라이밍하는 것 처럼 홀드 찾아서 자세를 잘 취하면 될 것 같다. 6번째 마디는 짧지만 가파른 splitter hand crack 이다. 원래는 재밍이 잘 되어야 하는데 ...힘이 빠져서 망했다. 그동안 크랙등반을 안해서인지 재밍에 대한 감이 떨어졌다.
10시 반에 등반을 시작해서 3시반에 끝났다. 무더운 하루 찐한 크랙의 맛을 보고 왔다. 힘들었지만 멋진 루트이다. 마지막 10a 크랙을 잘 오르지 못해서 낙담했지만 배움이란 원래 힘든 것이다. 힘든만큼 배웠다고 생각한다.
첫댓글 갈증을 한방에 날려버린 선배님의 시원한 파워에이드는 한동안 못 잊을 것 같습니다. 덕분에 등반도 즐거웠고 여러모로 고맙습니다.
어렵고 힘든 길인데 모두 잘 등반했어.
오래전에 경오형이 배추힌나비 갈때 영도 대장님이 요새미티 간 기역이 생각나게 하는 후기 좋아요
후등으로도 못간 기역이 ㅋㅋㅋ
후기가 너모너모 완벽하네요. 제 중탈에 이어 탑로핑 후 이어서 정상까지 가주셔서 감사했어요 형!
영조 고생좀 했겠는데? 다쳤던 발목은 괜찮아??
@목영관 째밍하느라 열심히 구겨넣어봤는데 양호양호합니다. 등반해도 될거같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