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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2024.8.1.목
■코스: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주암마을-주암계곡-주암마을 삼거리-좌틀-천황산 갈림길-좌틀-재약산 입구 갈림
길-우틀-재약산 정상-좌틀-전망데크-우틀-진불암 갈림길-좌틀-임도-우틀-고사리 분교 갈림길-사자평(끝없는 평원)
-좌틀-임도-우틀-팔각정-층층폭포 입구 데크길-층층폭포-구룡폭포 입구-흑룡폭포 입구-표충사 계곡-알탕(표충사
1.3KM 전)-표충사-대형 주차장
■구간거리/평균속도:15.6KM/2.1KM(7.30 트랭글 앱 서버 대대적인 업그레이드 후 실행이 불안정하여 로커스
앱으로 트랙을 실행했는데 15.6KM로 기록되었으나, 거리 오차가 심한 것으로 생각되며 토막토막 기록한 트랭
글 기록을 종합해 보면 12KM 내외로 추측됨. 오늘 코스는 네이버나 다음카카오 인터넷 포털상에 올라온 기록
이 전무한 걸 보면 울 산악회가 주암마을-재약산-표충사로 하산한 최초의 산악회로 판단됨)
■동반자: 42명
■차기 산행지
○8.15(목): 정기산행/경남 함양군 황석산(1,176M)-거망산(1,189M)-용추계곡: 황석산/블랙야크 100대 산 인증
○8.29(목): 정기산행/경북 상주시.충북 괴산군 묘봉(874M)-백악산(855M)-대왕봉-옥양폭포 선택 코스: 묘봉/블랙
야크 100+명산 인증
○9.5(목): 정기산행/충북 제천군.괴산군 마패봉(940M)-북바위산(772M)-사시리계곡: 마패봉/블랙야크 백두대간
인증
○9.19(목): 정기산행/경남 창원시 대곡산(516.8M)-무학산(761.4M)-시루봉(662M)-무학폭포: 무학산/블랙야크
100+ 명산 인증
○9.23~27(월~금): 베트남 사파 해외 트레킹(3박5일), 사파-판시판산은 인도차이나반도 최고봉(3,143M)-함롱산
(1,880M)
***세계 최장 케이블카(6,293M)+톱니궤도열차 타고 갑니다(판시판산 정상 부근 100여M만 트레킹)
○10.3(목): 정기산행/경북 포항시 오어사-시루봉-망뫼봉-운제산(478M): 운제산/블랙야크 100+명산 인증
○10.12(토): 특별번개 산행/경기도 의왕시 모락산(812M)-백운산-광교산-비로봉: 모락산,광교산/ 블랙야크 100+
명산 2곳 인증
○10.16~18(수~금,2박3일) 경기도 파주 DMZ 안보 특별 테마산행: 양주 불곡산-포천 광릉수목원-파주 감악산
출렁다리-임진각-판문점-도라산역-제3땅굴 등 안보 관광 및 인천 차이나타운-아산 지중해마을 등 경유/불곡산,
감악산: 블랙야크 100+명산 인증)
○10.24~25(목~금,무박2일): 특별번개 산행/인천광역시 옹진군 대연평도 트레킹(블랙야크 섬&산 100+ 인증)
○10.31(목): 정기산행/제주도 추자도 나바론길-돈대산(164M)-제주올레 18 풀코스(18KM) 당일 산행: 블랙야크
섬&산100 명산 인증
○11.7(목): 정기산행/부산광역시 승학산(496M)-구덕산-엄광산-구봉산: 승학산/블랙야크 100+명산 인증
○11.21(목): 정기산행/충북 청주시 망산(484M)-천자봉-상당산성-것대산-낙가산
○12.5(목): 정기산행/대구광역시 비파산-앞산(659M)-성불봉-산성산: 앞산/블랙야크 100+명산 인증
○12.19(목): 정기 송년 산행/전남 광양시 마로산(659M)-마로산성-은선재-등산로 정상
■후기: 오늘은 미답지 코스인 주암마을-주암계곡-재약산-천황산-표충사 코스를 탐방하는 날이다. 오늘 따라 올들어
최악인 날씨로 체감될 만큼, 폭염과 습도로 고생을 한 날이었다. 주암마을 삼거리 까지 한동안 함께가던 홍영석 부
회장은 얼마나 많은 땀을 흘리던지, 물속에 들어갔다 나온 사람마냥 등산복에 땀이 흥건하게 줄줄 흘러내려 보기가
안타까웠다. 나 또한 셀 수 없을 정도로 머릿속에서 흘러나오는 땀을 닦느라, 산행이 어려울 정도라서 극한 날씨에
죽을맛이었다. 울와이프와는 산행 입문이래 최초로 따로 떨어져 산행한 날이었는데, 와이프는 폭염에 산 타기가 자
신이 없다며 소위 C코스를 탄단다.
아무튼 이동시간을 줄이고자 차내식으로 조식을 대신하고, 섬진강휴게소와 진영휴게소에서 두번 잠시 쉬고 나서,
우리 산악회 전용버스는 서울주IC와 배배골IC를 지나 배내골에 접어들자 수없이 많은 피서객들의 차로 막혀 거북이
운행을 하며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주암마을에 도착하자 예상 시간인 11시를 훨씬 초과한 11:30 정도가 되었는데,
사실 오늘 산행은 전용 버스로 3시간 이상을 이동해야 하는 장거리라서, 1시간 일찍 출발했어야 했지만, 일몰시간이
길고 회원님들의 기상 편의를 위해서 평상시 시간대로 기획했는데, 결과적으로 너무 늦은 시간에 산행을 시작하다
보니 더욱더 폭염으로 지치고 힘들었을 회원님들을 생각하면 죄송한 마음이 들고, 결과적으로 패착이어서 다음 부터
는 원칙을 지켜 3시간 이상 이동 구간은 기상이 다소 어렵더라도 1시간 일찍 출발해야겠다.
어쨌든 들머리에서 2KM쯤 진행 후 주암계곡에서 여럿이 둘러 앉아 점심을 먹었는데, 하필이면 쪼그려 앉아서 먹
느라 불안정한 자세라서 그런지 도시락을 거의 다 먹을 때쯤, 체한 기분이 들어 10여M를 자리에서 벗어나 억지로
토해보려 했지만, 내려가는 기분이 들었어도 이때부터 컨디션이 급격히 나빠져, 다리에 힘이 빠져 걸음을 옮기기
가 버거운데다 설상가상으로 땀은 비오듯 쏟아져 산행이 무척 힘들어졌다.
그러나 천신만고 끝에 재약산 정상 10여M 앞에 도착했지만, 고도를 고작 5M만 오르면 되는 구간에 재약산은 블랙
야크100대 명산 인증 장소인데도, 도저히 올라갈 자신이 없어서 인증을 포기하고 표충사까지 4.5KM 정도가 남아
있는 싯점에, 이미 시간은 15:00를 넘겨 하산 종료 시각인 5:30까지 2시간반이 안남은 상황이라서, 오늘 같이 최악
인 컨디션으로 시간내에 하산하려면 서둘러야 했다.
그런데 아뿔사! 층층폭포 가기 전 고사리분지 까지 이어진 데크길이 야속하게도 지그재그가 아닌 거의 일직선으로
깔끄막지게 수없이 이어졌는데, 어찌나 내려가느라 지루하고 물팍이 시큰거리는지 지옥같은 코스라서 미치고 환장
할 노릇이었다. 따라서 거의 무아지경으로 생각없이 내려온 것 같다. 한마디로 거의 사선을 넘는 지경이었지만 119
구조대를 부를 수도, 누구한테 의지할 수도 없고 이를 악물고 표충사까지 죽으나사나 내려가야 했다.
암튼 숱한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층층폭포와 구룡폭포 및 흑룡폭포를 지나 겨우 표충사 계곡에 당도하여, 도저히
참을 수 없기에 훌러덩 벗고 알탕을 하고나니 살 것 같았다.
그런데 오늘 내게 더욱 힘들었던 점은 오늘 식수를 1.5리터나 가져왔는데, 재암산 정상에 도착하자 거의 바닥이 나
서 물 부족으로 하산 길이 심히 걱정되었다.
따라서 계곡으로 풍덩 들어가 알탕 하기 전에 흐르는 계곡수를 1.5리터 정도를 벌컥벌컥 마셔댔다.
평상시 나는 아무리 더운날 12KM 이상 고소 산행 때도 1리터 이상 물을 마셔본 적이 없는데, 오죽하면 이렇게 물을
많이 마신걸 보면 오늘 내 컨디션이 얼마나 최악이고 날씨가 최악이었는지 짐작이 간다.
그런데 계곡물이 짜증나게 시원한 느낌이 없었는데 얼마나 뜨겁고 더운 날씨였으면, 흐르는 계곡물 조차 이토로 데워
졌을까. 가까스로 하산시각을 맞춰 주차장에 도착하니 이미 뒷풀이가 시작될 분위기였는데, 뒤늦게 합류하여 나랑 함
께 알탕을 한 두분은 20분 정도 늦게, 도중에 알바하느라 30분 이상 늦게 도착한다고 전갈이 온 다섯분 등 일곱분이
상당시간 하산 시각을 넘길 것으로 예측되었다.
그런데 30분 정도 늦겠다는 다섯분은, 50분 이상을 늦게 하산하여 1시간 이상 귀광이 늦겠지만, 그래도 요기는 해야
하기에 뒷풀이를 제공해야 했다. 다섯분은 원래 천황산 까지 A코스를 타려고 맘 먹었지만 천황산은 커녕 재약산 정상
을 오르는 코스에서, 주암계곡에서 길을 잃어 대형 알바를 하는 통에 본의 아니게 많이 늦었단다.
결국은 뒷풀이를 마치고 광주 각화동에 도착하자 밤 10시를 넘겼다.
각자 집으로 귀가하려면 시내버스 시간이 남아 있었지만, 그래도 1시간 이상을 늦게 귀광한 꼴이 되어, 많은 회원님들
께 죄송한 마음을 대신 전한다. 특히 함평까지 내려가셔야 할 가자가자님이 걱정이 되었고, 그분께 특히 미안하게 되었
다.
끝으로 홍영석 부회장님 (청석골대장) 일행 네분께서 올여름 뒷풀이 때 수박 등을 제공하는데 쓰라며, 거금 20만원을
통크게 후원해 주셔서 무한감사 드린다.
아울러, 후일담을 들어보니 산꾼으로 생각되는 준족들 조차 A코스인 천황산을 다녀온 회원은, 만학청봉 한사람 뿐인
걸 보면 오늘 날씨가 사람잡을 살인적인 날씨였음이 분명했다.
결론적으로 무엇보다도 올들어 가장 덥고 습한 불볕 더위로 체감된 날씨에도 불구하고, 거의 만석인 42명의 회원님들
께서 성원해 주신 점 깊은 감사드린다.
첫댓글 삼복더위에
폭염경보 재난문자에도
불구하고 정상도전하시는분들
성취감이 크리라 믿습니다.
그래도 안전이 최우선이니
무리하시지 않길 부탁드립니다.
도전정신 충분합니다.
그래도
과유불급 명심 하세용~♡
네. 댓글 감사드립니
다. 그래도 너무 덥
고 습한 날씨라서 처
음부터 B코스를 타
려고 맘을 먹었지만,
그마저도 컨디션 난
조로 힘들었답니다.
산행이사님!
준비하고 기획하시고 실행까지
그리고 후기까지
모든걸 완벽하게 하시는
헌신적인 노력들
감사하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