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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해파랑길 걷기 2020.6.16~17 1월말경부터 우리의 일상을 완전히 바꿔버린 코로나19 의 영향은 여행을 좋아하는 매니아들에겐 치명적인 타격이었다. 날씨가 더워지면 끝이 나겠지 하던 바램이나 희망은 사라지고 여전히 그 기세가 대단하다. 하지만 해외여행은 막혔지만 국내여행은 인원 장소를 골라 답답하던 마음을 달래주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지난달 5월말경에 3박4일의 여수 금오도 트레킹의 추억이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매년 정기적으로 가던 동해안 해파랑길을 걷는 친구들이 다시 뜻을 모았다. 1박2일 여정으로 해안길 걷기의 산뜻한 발걸음을 시작한 것이다. 금년이 다섯번째이다. 코로나19로 불편한 점은 많겠지만 예방수칙 등 지킬 것은 지키며 즐겁게 여행을 떠나자 ! 연암(鳶岩,서상우)이 예약한 강남고속터미널로 7명이 모였다. 8시50분발 동해행이다. 버스가 예사가 아니다. 프레미엄급이라는데 21명 정원이다.좌석도 넓고 편리한 기능이 많다. 편리한 기능을 다 몰라서 이용이 어렵다. 횡성에서 잠시 휴식을 갖고, 출발 3시간만에 동해종합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걷는 코스를 논의했다. 일단 32번코스의 종점이자 33번코스의 시작점인 추암해변으로 택시를 타고 가기로~ 택시 두대로 추암에 내린 일행은 추암해변 횟집식당에서 회를 곁들인 매운탕으로 배를 채운뒤, 베낭을 맡겨두고 추암 촛대바위 구경에 나섰다. 1일차 32번코스 추암해변,비취조각공원,삼척항,죽서루 추암 촛대바위 해암정을 시작으로 촛대바위를 보러 나서니 예전에 못보던 출렁다리가 길게 늘어져 서 있다. 2019년도 동해시 최대뉴스로 인기를 끌었던 추암촛대바위 출렁다리는 길이 72m,폭이 2.5m로 동해안 유일의 해상 출렁다리이다. 촛대바위를 비롯,한국의 석림이라고 하는 능파대 등 해안의 기암들이 절경을 이룬다. 출렁다리를 건너 촛대바위가 바로 보이는 곳에서 기념사진을 남긴다. 능파대는 단원 김홍도가 그린 금강사군첩의 하나이기도 하다. 수백년전 단원이 그린 능파대 그림과 우리가 직접 보는 촛대바위 주변 절경이 똑 같다. 식당에서 베낭과 짐을 챙겨 이제 숙소인 삼척 쏠비치리조트로 향한다. 리조트로 가는 해안길이 바로 해파랑길 32코스의 일부이다. 바다에는 잔잔한 파도에 때이른 해수욕객이 발을 담그는 모습도 보인다. 높이 보이는 숙소를 향해 걷는다. 나무 데크길이 잘 정비되어 있었다. 바닷가에 설치된 "해오름의 고장 동해"라는 이름과 함께 큼직한 돌에 새겨진 "남한산성의 正東方은 이곳 추암해수욕장입니다"를 보고, 아! 그렇구나~그러면 기념사진을 남겨야지--- 그럼 정동진은? 누가 설명을 더 한다. 정동진은 서울 광화문이 기준점이란다. 바닷가로 연결된 숙소 "쏠비치 삼척"의 후문으로 들어가니 바로 프론트가 나왔다. 방 2개의 체크인 을 했다. 바다가 잘 보이는 좋은 방을 얻게 되어 기분이 좋다. 아침 일출을 방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베낭과 짐을 풀고 바로 오늘 오후 첫날 걷기가 시작된다. 32번 코스 중 逆코스길로 삼척항 그리고 죽서루를 관광하고 숙소로 돌아가는 일정이다. 쏠비치리조트 주변의 증산 해변을 거쳐 해안 데크길을 따라 삼척항 방향으로 걷기를 시작했다. 해안 모래사장을 따라 산책길이 계속 이어진다. 비취색 바닷물,기묘한 바위들, 정겹지 않은 것이 없다. 나무데크길을 따라 가다보니 육각형 나무정자 쉼터가 여럿 나오는데 햇볕을 가려주니 정자 그늘에서 쉬는 관광객이 많다. 바위에 서서 낚싯대를 던져놓고 찌를 쳐다보며 오직 월척의 희망으로 뚫어져라 낚시대를 응시하는 낚시광들도 보인다. 가파른 해안 절벽에 철조망을 쳐놓은지 그 세월 얼마인가? 이제는 배타고 육상하는 간첩이 있을까? 단순한 상징물인가? 자물통에다 프라스틱 물통을 잘라 자물통 위에 덮어 씌어놓았다. 왜? 아마도 자물통 빗물 맞아 녹쓸지 말라고 한 짓일 것이다. 비치조각공원과 죽서루 삼척항으로 내려가는 해안길에 조각공원이 있었다. 곰치 조형물 음수대를 비롯한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바닷가를 거니는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조금 더 가니 둥근 석탑 조각이 있는데 가운데 종이 메달려 있다. 소망의 탑이다. 소망의 탑 가운데 메달린 종을 치면 한가지 소원은 이루어진다고~드디어 어시장이 나왔다. 어시장 입구에는 말리고 있는 한치가 "한치 앞도 못보고 까불다 잡 혔어요"라는 후회스런 말투가 적여 있어서 웃음을 자아낸다. 삼척에도 대게가 많이 잡히나 보다. "삼척항 대게거리" 표지판이 높은 전신주에 크게 메달려 있다. 시간 절약을 위해 꼭 구경해야 하는 죽서루(竹西樓)로 택시를 이용했다. 오후 5시반이면 문을 닫기 때문에 시간이 급하다. 죽서루는 관동팔경의 하나로 보물 제213호이다. 여러 역사적 기록을 통해 볼 때 고려대부터 존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연석 위에 길이가 서로 다른 17개의 기둥을 세워 지은 정자로 관동팔경의 정자 중 가장 크다. 관동팔경의 정자가 모두 바다를 향하는데 반해 죽서루는 오십천 강을 향해 서 있다는 점도 특이하다. 죽서루 마루에 올라 오십천을 내다 본다. 경치가 빼어나서 과연 관동팔경이 맞구나 ~ 느낌이 온다. 1991년 삼척시장이 쓴 중수기(重修記)가 걸려 있고 율곡 등 유명인의 죽서루에 관한 시가 김충현을 비롯한 서예가들의 글씨로 단장되고 있었다. 누각 내에 걸려 있는 "제일계정(第一溪亭)"이라는 현판은 삼척부사 허목의 글씨이다. 마당으로 나오니 역사를 가늠할 수 없는 오랜 나이의 보호수(회화나무)가 웅장하게 서 있다. 담장 안쪽에 오죽(烏竹)이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죽서루란 이름은 루(樓)의 동쪽에 대나무 숲이 있었고, 그 죽림 안에 죽장사란 절이 있었다는 이유로 죽서루로 명명되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죽서루 관광을 마치고 동네구경을 나섰다. 저녁식사를 할만한 적당한 식당을 찾기 위함이 주목적이다. 점심에 회를 먹었으니 해군을 피하자는 주장이 우세하여 결국 인근에 있는 삼척중앙시장을 한바퀴 돌았지만 죽서루 앞에 있는 소머리국밥집으로 낙착, 의외로 진국의 맛집을 발견했다. 맛있게 저녁을 먹으며 ~ 허리가 아파 거동이 불편한 식당 안주인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마침 인근에 장미축제가 열리고 있는데 꼭 보고 가란다. 코로나19로 대회가 소문을 내지않고 열렸다는데 자기 아들이 조명 시설을 했다고 자랑이다. 결국 야간 조명을 겸한 장미축제장을 찾아갔다. 깜짝 놀랄만 하였다. 규모가 어찌나 큰지 여태껏 본 어느 장미축제장 중 으뜸이다. 택시로 숙소를 귀환하면서 하루 일정을 모두 마쳤다. 걷기여행이니 자연 스마트폰에 나타난 만보기에 관심~2만6천보 !! 강남고속터미널~동해로 달리는 버스 추암 촛대바위 출렁다리 멀리 숙소인 쏠비치삼척 리조트가 보인다. 기암 괴석의 보고 촛대바위에서~ 조각공원 김홍도의 그림 촛대바위는 고등학교 지리교과서에 나온다. 횟집에서 점심을- 숙소로 가는 길이 데크로 잘 깔려 있다. 수로부인과 관련한 해가(海歌) 기념석 증산해변의 정자
벌써 바다물 속으로? 평화로운 쉼터 걷고 싶지 않으십니까? 월척의 꿈 철망과 초소에 자물통은 녹쓸고 곰치 조형물 음수대 소망의 탑 해파랑길 삼척항이 가까워 온다 삼척항 한치가 하는 말 "한치 앞도 못보고 까불다 잡혔어요" 죽서루는 관동팔경의 대표이다. 보물 제213호 第一溪亭 海仙遊戱之所/바다신선이 노는 곳 정조가 짓고 김충현(서예가)이 쓰다. 송강 정철의 글 담장 내에 대나무숲이~ 보호수 회화나무 삼척의 가로수 히말라야시다(개잎갈나무,설송) 삼척중앙시장 안의 점포 장미전시장 2일차 쏠비치 삼척-->이사부사자공원,33코스 동해역,한섬해변,동해시청,종합버스터미널 밤11시까지 얘기를 나누다 늦게 잠이 들었으나 새벽녁 일출을 보기 위해 잠이 깼다. 4시55분경 바다끝쪽 구름이 주황색으로 변하더니 5시2분에 일출이 시작되었다. 시시각각으로 변화되는 일출의 모습을 여러장 사진으로 남겼다. 동영상으로도 남기고~ 너무 일찍 식당을 찾으니 아직 오픈 전이다. 아침잠이 없는 늙은이들의 공통된 버릇~ 쏠비치 콘도와 호텔 주변을 한바퀴 돌며 구경을 했다. 엄청난 규모다. 추암 촛대바위가 보이는 멋진 뷰를 가진 절묘한 위치에 자리 하였으니 인기가 높다. 아침 식사는 쏠비치 콘도 안에 있는 한식당(해파랑)에서 가졌다. 사골우거지해장국과 황태콩나물 해장국~구수한 맛에 회원 20% DC까지 받으니 모두 만족한다. 소위 가성비가 좋다고 호평. 커피점에서 커피까지 마시고 느긋한 이틀째 걷기가 시작되었다. 베낭을 메고 다녀야 하니 오늘은 어제보다 힘이 들겠지~ 그러나 상쾌한 아침공기를 마시며 떠나는 일행들의 표정은 너무나 행복해 보인다. 숙소 뒤 해안으로 연결된 나무데크길에서 북쪽 추암해변으로 향한다. 어제 왔던 길이다. 먼저 이사부사자공원부터 찾았다. 이사부 사자공원 이사부사자공원은 신라 이사부장군을 기념하여 설치된 공원으로 증산해변 근처 언덕 위에 산책길과 놀이터 카페 그림책나라 등이 조성되어 아이들과 함께 찾는 가족나들이 장소이다. 높은 언덕까지 소위 천국의 계단을 따라 올라야 하므로 노인들은 아예 생략한다. 우리 일행도 관심있는 몇몇만 전시장과 사자상들을 구경했다. 이사부장군은 신라 내물왕 4대손으로 거칠부와 함께 진흥왕을 도와 영토확장에 큰 공을 세운 장군이자 정치가이다. 특히 우산국(지금 울릉도와 독도) 주민들이 사나와 정복이 어렵자 이사부는 나무로 사자를 많이 제작하여 배에 가득 싣고 맹수로 죽인다고 겁을 주어 항복을 받아낸 지혜로 유명하다. 그래서 이곳 이름도 이사부사자공원이다. 33번 해파랑길은 해안 데크길로 끝없이 길게 이어진다. 동해의 채석공장과 컨베아벨트관이 시선을 끈다. 동해역으로 가는 길은 멀기도 하다. 자전거길과 걷는 길이 다른 갈림길에서 우리는 자전거길로 다리를 건넜다. 시내에 조금이라도 빨리 가고픈 심정이다. 긴 다리를 건너니 LS전선의 간판이 크게 보인다. 동해에 새로 설치한 초고압전선을 생산하는 LS전선 제2공장이다. 2022년까지 계속 증설중이란다. 동해역 인근 중국집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배가 고픈지 간짜장 맛이 너무 좋다. 역시 외지에서 맛집을 잘 모를 땐 중국집이 안심이다. 한섬해변을 향해 걷는다. 로타리클럽이 세운 감추사(옥석정) 해돋이 표지석이 방향을 잡아준다. 나무데크길,소나무숲길로 이어지는 33번 해파랑길은 날씨가 더워서인지 꽤 힘들다. 한섬해변은 역시 경치가 일품이다. 어제 저녁 삼척뉴스에 나왔다고 하는데 한섬해변에 나무데크 공사가 한창이었다. 바닷가 물속에 우뚝 선 선돌은 단연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계속 가면서 동해시청과 버스터미널을 물었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틀렸으나 너무나 친절했다. 역시 누구나 거리가 멀다고 차를 타란다. 우린 걸으러 왔는데~ 노인들이 돈이 없나? 이해가 어려운가 보다. 결국 목표지인 종합버스터미널에 도착하였다. 힘든 고난의 걸음이었지만 목표를 달성한 모두는 기쁨과 만족의 행복감에 젖는다. 마침 20여분 후에 서울 강남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오늘 걸은 걸음을 만보기로 보니 2만7천보를 넘고 있다. 버스에서 피곤한지 모두 꿈나라로 간듯 조용하다. 횡성에서 커피와 호두과자로 입을 달랜후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7시20분. 터미널 지하에 있는 굴국밥 전문집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굳은 악수로 이틀간의우정을 확인하며 각자 귀가길에 올랐다, 이번 행사에는 연암(서상우)이 코스연구와 안내를,단계(박정희)는 어려운 경비정산을 맡아 알뜰히 살림을 살아주었다. 집사람은 회원권이 있어 쏠비치삼척의 숙소를 담당했고, 필자는 사진과 후기를 담당하여 각자 전문 분야를 해결하니 여행이 더욱 즐겁다. 모두 수고하였고 이번 여행에 처음 참가한 전경순여사(강풍회우 부인)도 만족했다니 다행이다. 워낙 걷기를 잘하니 첫해부터 열성회원으로 각인되었다. 해외여행이 아무래도 어려울 듯하니 가을에도 국내 걷기여행을 하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집나가면 고생이란 말이 있듯 분명 고생스런 행사이지만, 걷기를 고집하고 자꾸 계속 하고싶어 하는 이 늙은이들 의욕 만큼이나 계속 건강이 따라주었으면 하는 소박한 희망을 가져본다. 숙소 베란다에서 찍은 일출 옥상 산토리니 광장 해당화 꽃이 지고 열매가~ 해당화 와인 한잔 들고 가세요.아가씨에 약한 한 남자 쏠비치 삼척의 포토플레이스 2일차 걷기 시작 해파랑길은 안내가 확실해 길 잃을 이유가 없다. 사자조각상/독도의 평화파수꾼 가족사랑 이사부사자공원 책으로 쌓은 출입문 사자공원에 누운 사자들 하루 26,000~28,000보 호해정에서 좀 쉬세나~ 채석 파쇄 이동 산을 넘어 왔더니 너무 덥다. 다행히 시원한 바람이 ~ 을미대 호해정/ 호해정(湖海亭)은 1945년 8월 15일 조국광복을 기념하기 위하여 1947년 최덕규(最悳圭) 등 40명의 주춘계원(住春契員)들이 창건하였다. 호해정에는 명필 김정희, 홍납섭의 헌액이 있다. 쌍용양회 공장 그늘길이 그립다. 고향을 생각나게 하는 포푸라 나무 LS전선이 초고압전선 제2공장을 동해에 건설했다. 해파랑길은 나무데크길이 많다. 해파랑길의 대표 소나무숲길 동해역 옆에 있는 진미반점/간짜장 맛이 일품 동해역/KTX도 다닌다. 한섬해변을 향해~ 기술이 대단하다. 마대를 깔아놓으니 발이 편하다. 차도 옆 가장 힘든 길이다. 한섬해변 입구 한섬해변 데크길 연장공사 중이다. 아름다운 한섬 해변 바다속에 우뚝 선 선돌 동해 종합버스터미널 가면서 오면서 횡성휴게소에서 휴식~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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