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날, 남은 오후 시간에 29코스를 더 걷습니다.
▼ 해파랑길 삼척 29코스 : 호산버스터미널~용화레일바이크역 / 18.3km / 7.5시간 / 보통
- 삼척 동해 구간으로 원덕읍에서 근덕면 용화리에 다다르는 구간
- 둑길과 산길, 고갯길을 지나며 황희정승 명승지와 휴양림을 거치는 구간
- 싱싱한 활어회와 다양한 삼척 맛집, 편의 시설이 잘 갖춰진 임원항
- 황희정승의 업적을 기려 당시 백성들이 세운 황희정승소공대비
- 임원지역 명산으로 화방굴, 소공대가 있는 해발 681.6m의 검봉산 자연휴양림
- 각종 해양 체험 프로그램과 숙박, 관광시설이 갖춰진 용화해수욕장
28코스 걷기 이후 이어지는 29코스는 연속되는 지루함에서 오는 피로도를 낮추기 위해 우리 밖에 없던 호산버스정류장에서 시원한 바람 맞으며 한참을 쉬었다갑니다.
29코스 걷기를 시작하며 호산천에 놓인 호산1교를 지나다 다들 뭔가 호기심 거리를 발견하셨네요.
호기심의 주인공은 바로 황어랍니다.
지나가던 주민 말에 따르면 황어가 산란을 위해 바다에서 호산천으로 올라왔다가 바닥을 드러낸 물이 적은 강물에서 다시 이동하는거 같다합니다.
이렇게 가물어 있는게 실감이 갑니다.
그리고, 물반 고기반이라는 단어도 실감~~
해안가로 삼척산업단지가 자리하고 있어서인지 길은 호산천 따라 내륙 쪽으로 더 올라갑니다.
이곳은 아직 동백꽃이 제법 남아 있네요
매실은 벌써 이렇게 여물어 갑니다~~
탱자나무꽃도 피고~
앞에 보이는 산이 검봉산??
호산천은 강바닥이 거의 드러났습니다.
황새인가요? 많은 무리가 몰려있던데 먹이감은 충분한지....
민들레 홀씨~
제법 마음에 들어요~~~^^
산자락 오르막
그리고, 길가에 무공해로 자란 순한 쑥 뜯기~
저녁 숙소인 펜션에서 쑥전을 부쳐 드리기로 했는데....저녁을 많이 먹어 쑥전은 포기
아직 태도사님 차에 그대로 실려 다니고 있는데, 집에 갈 때까지 멀쩡할지......^^;;
토종민들레~
수릉삼거리 지나 옥원버스정류장에서 쉬어갑니다. 요즘 시골 버스정류장 참 이뻐요~~
블랙영님이 사 주신 달달하고 시원한 메*바~~
감사히 맛나게 먹었습니다.^^
계속되는 이 정도의 찻길 오르막~
작진삼거리를 통과.
1차 때는 여기에서 버스 타고 이동하던 기억이 나는데...
계속되는 오르막 내리막 찻길 걷기.
통행 차량은 거의 없습니다
7번 동해대로와 만나 나란히 갑니다.
임원해수욕장을 지납니다. 내리막 찻길입니다
오른쪽으로 수로부인헌화공원이 보이기 시작
임원항과 수로부인헌화공원 전망엘리베이터
첫째날 숙소인 해송펜션. 1차 해파랑길 걷기 때도 묵었던 곳,
임원항을 내려다보는 전망 좋은 집인데, 고가도로가 전망을 방해하는 아쉬움~~
식사는 모두 매식이라 잠만 잤던 해송펜션. 건축한지는 꽤 되어가지만 쥔장이 관리를 잘 하고 있는 듯~
가성비 높은 펜션, 잘 묵었다갑니다~~`
저녁은 신명물대게 식당에서 자연산 모듬회입니다.
원래는 펜션 쥔장이 소개한 다른 곳이였는데 임원항 일대가 화요일은 일반 횟집 외는 모두 휴무라해서 다른 곳을 안내해 주신 곳~
모듬회를 준비했는데 싱싱하고 맛나게 드셨다합니다.
양도 푸짐하고, 매운탕도 개운하면서도 맛이 깊어 맛나게 먹었습니다
해송펜션에서 맞는 둘째날 아침,
오늘 아주 오랜만에 날씨가 맑습니다. 파란하늘이 상큼한 하루를 예고하는 듯 합니다.
아침은 여정식당
문앞 계단 작은 꽃밭이 아주 감성적입니다~
아침상이 차려지는 동안 임원항 경매를 구경하러 갔는데 이미 파장,
아주머니가 생선 손질하는 모습, 갈매기들이 내장을 탐하는 모습을 잼나게 보았네요
심심하고 단백했던 명태해장국, 회 무침까지~ 깔끔하고 맛난 밥상입니다.
어제에 이어 식당에서 부터 29코스를 계속해 이어갑니다.
오늘은 모처럼 하늘이 맑고 햇살도 좋습니다. 연두빛 새잎도 오늘은 제 빛을 찾아 연두연두하네요.
마을과 접한 차로를 따라 검봉산 쪽으로 이동합니다.
어느 펜션 앞을 지나고 있습니다.
신록이 만든 각기 다른 초록 채도가 아름답게 산등성을 단장해 놓았습니다.
알록달록 산자락이 아름답네요.
밝은 맑은 아침 햇살이 산등성을 환하게 빛추는 순광의 시간,
명암의 구분되는 시간이네요.
검봉산 물줄기를 따라 완만한 산자락을 오르고 있습니다.
어디를 가도 이쁜 시절입니다.
서두르지 않는 여유있는 걸음이 행복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이곳은 수량이 제법되어 물소리도 청아하게 들립니다.
물이 맑기도 한데 햇살이 또랑물에 내려앉아 반짝이는 윤슬까지 만들어내니 혼자 감탄사 연발하며 걷습니다^^
마도로스님이 동네분에게 들은 바로는 여기 물줄기는 마른 적이 없다합니다.
산벚꽃 꽃잎까지 물위에 떠있고, 걷는 내내 함께 하던 병꽃까지 합세하니 물의 정원이 된거 같습니다.^^
이런 길을 지나~
계곡을 옆에 끼고 맑은 하늘 바라보며 아름다운 임도길을 걷고 있습니다.
??
지나온 길 돌아보니 연둣빛이 더 잘 드러납니다.
그냥...
잡초도 아름다울 수 있다..??~~
이런 정도의 경사도로 임도길을 걷고 있습니다.
다시 돌아본 길, 산등성이 홀로 나무도 있네요.
유난히 병꽃이 많이 있더군요. 아직 어린나무지만 아마도 병꽃길이 만들어질 듯~~
등에는 땀이 촉촉하지만 기분좋은 바람이 스쳐가는 시원함이 좋습니다.
오늘 날씨 참 좋습니다.
그래서 자연이 더 아름다운 날입니다...
저는 이런 작은 또랑을 좋아합니다
누군가 좋아하는 분이 또 있어 물골을 만들어 놓았네요~
왼쪽은 계곡, 오른쪽은 또랑 수준,,,
정말 물이 많은 산이네요.
산벚꽃
어머야~~ 저 혼자 감탄사~~~^^
굽이지고 경사진 임도를 따라 연초록 숲 사이로 타박타박 사라져가는 분들 뒷모습을 바라보자니 그 아름다움과 여유로움에 절로 감탄사가 흘러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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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 길이였지만 주변 신록의 아름다움에 눈길을 빼앗겨 힘든 줄도 모르고 뒤를 따라 걸었습니다.
여기가 정상
자아, 몇 걸음만 힘내세요~~~^^
와우~~~
고개마루에서 아래로 사라지는 모습을 보면 또 감탄~~
줄딸기 전성시대~
다정히 손잡고,
마음은 소녀~~~ㅎㅎ
뒷모습도 아름다운 그녀들~~~^^
지금부터 병꽃타임~~1
지금부터 병꽃타임~~2
지금부터 병꽃타임~~3
이 꽃은 산철쭉~
돌아내려온 검봉산 자락~
다시 병꽃에 발길 멈추고~~
작은 산붓꽃
이슬이 마치 무늬 같아요.
모처럼 풍성한 민들레꽃에 애정 어린 눈길도 주어 봅니다.
휴식과 간식, 정을 나누는 시간~~~~
걸어온 검봉산 돌아보기~
산책 중?
물고기 탐색 중??~~~^^
신록의 시간~
행복한 걷기였습니다.
신록의 길을 따라 온 29코스걷기를 마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첫댓글 오랫만에 산길을 걷ㄹ으신듯 합니다.
파란 하늘과 연두빛 나뭇잎,각종 야생화들이 예쁘네요. 남은 일정도 화이팅 ~
늘 그렇듯이, 토로님의 세심한 관찰력과 언어 구사력, 대충 하지 못하는 일솜씨, 그리고 정성으로 빚어진 후기는 참 감탄을 자아냅니다.
그 후기들에 부끄럽지 않도록 저희는 열심히 길을 걸으며 행복감을 만끽하렵니다
생각자유님의 댓글 내용이
저의 생각과 똑 같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