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설악 흘림골
강원 양양군
금용 오후 5시35분 설악산 오색분소에서 문자가 왔다. 강원북부산지 호우특보발효 18일(금) 18:00부로 흘림골탐방로 전면통제. 숙소도 예약했는데 잠시 갈등하지만 무시하고 이른 새벽 무작정 출발 비를 뚫고 바람을 가르며 달려간 설악 오색분소에 주차를 하고 운전 중 들어온 문자를 확인 하는데 반가운 문자가 눈에 번쩍 들어온다. 19일(토) 8시15분 강원북부산지 호우 기상특보가 해제되었습니다. 생각할 시간이 없다. 배낭을 둘러메고 흘림골 탐방쎈터로 택시로 이동 예약확인을 끝내고 아직은 보슬비가 내리는 관계로 비옷도 챙겨입고 혹시라도 미끄러울까 신발도 다시한번 단단히 조여매고 입산, 흘림골은 짙고 깊은 숲으로 인해 늘 날씨가 흐리게 느껴진다는 이유로 붙여진 이름이다. 오늘이 그 날이다. 폭포와 기암괴석들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골짜기로 남설악 최고의 단풍 명소로 꼽히는 곳이다. 흘림골 입구에서 30여분 거리의 여심폭포와 만물상 중심에 있는 등선대 전망대에 오르자 비는 그쳤지만 나뭇잎에 맞힌 비방울이 바람에 후드득 떨어진다. 앞을 볼 수 없는 전망은 잘 끓인 진곰탕이다. 여심폭포는 20m의 작은 폭포이지만 어제부터 내린비로 물소리가 우렁차다. 의자바위라고도 불리는 등선대 십이폭포를 거쳐 주전골 용소폭포 입구에 이르자 지난 폭우로 떠내려간 데크 공사 중이라 통제다, 11월 중순에 개통한다. 계곡을 따라 내려 오색으로 가는 길은 비가 멈추자 어느새 단풍철 관광객들이 몰려 인산인해다. 올라오는 사람들과 어깨를 부딪치며 요리조리 빠져 오색에서 기분 좋게 등산화 끈을 풀어본다.
1. 산행일시 : 2024년10월19일(토요일)
2. 산행코스 : 흘림골탐방쎈타-여심폭포-등선대삼거리-등선대-등선폭포-만상대-십이폭포-용소폭포삼거리-오색약수-오색주차장
3. 소요시간 : 7.34km/3시간
4. 난 이 도 : 보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