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가지에 부는 그린리모델링 붐
1Day시공으로 창호(샷시) 하루만에 교체… 공식등록사업자에 맡겨야
해운대신시가지에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된 지 20년이 지나고 있다. 그때는 주변이 온통 아파트 건설공사장이었는데, 이제는 그 건물들의 노후화가 진행되어 중간보수가 필요해지고 있다. 건물이 20년 이상이 되면 창문과 문짝의 뒤틀림 현상으로 여닫기 어렵고, 도배, 장판 등 집안 곳곳에서 하자가 생기기 마련이다.
해운대신시가지 아파트는 각 집의 사정에 따라 창호교체 등 대수선을 해왔는데, 최근 그린리모델링사업이 알려지면서 활기를 띄고 있다. 그린리모델링은 기존의 얇은 창문을 고기능성 단열창문으로 교체함으로써 냉난방비를 절감하는 사업으로 국가적인 에너지절감을 위한 국토교통부의 시책사업이다. 2013년부터 시작된 그린리모델링사업은 공공건축물시범사업과 민간이자지원사업으로 나누어 민간에는 최대 3%의 이자 지원과 5년간 분할상환의 혜택을 주고 있다. 이에 2014년 352건의 사업이 3년만에 1만건이 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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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동 LG아파트에 마련된 ‘구경하는 집’에 많은 주민들이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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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신시가지의 경우, 2014년부터 시작되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다고 하며, 지난 3월 25일부터 28일까지 두산2차아파트 ‘구경하는 집’에 이어, 4월 27일부터 5월 2일까지 LG아파트에서 ‘구경하는 집’을 개방하여 많은 주민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해운대의 경우, 태풍의 영향을 많이 받아 작년 태풍 때, 모아파트의 경우, 많은 가구들의 대형유리창이 깨져 큰 피해를 보았지만, 그린리모델리사업을 한 가구의 유리창은 아무런 피해가 없었다고 한다.
OECD 국가는 에너지의 약 3분의 1이 건축에서 소비되고 있고, 우리나라의 경우, 2009년 기준으로 건축물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25%를 차지하고, 미국은 45%, 영국은 41%를 차지한다고 한다. 그것은 주거면적의 확대, 쾌적성, 편리성을 추구함에 따라 선진국일수록 높아진다고 한다. 미국, 독일 등 선진국들이 그린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해 보조금, 제로금리를 지원하듯이, 우리나라도 2013년 2월에 녹색건축물조성지원법을 만들어 건축물의 에너지향상을 유도하고 있다.
현재 신시가지에서도 그린리모델링 공식등록사업자가 행사 중이다. 혹 공식등록업체가 아닌 곳에서 시공을 할 경우 사후 피해사례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소비자들의 꼼꼼한 선택을 요한다.
/ 김영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