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 1669. 교회신문 > 제 1356호 어머니의 팔순을 하나님께 감사하며. 계21:40
지난 80년 세월, 그중에서도 혼자된 서른한 살부터 가장 시리고도 뜨거웠던 인고의 시간을 보냈던 우리 엄마.
어머니, 기억하시나요?
꽃다운 서른한 살, 세상이 온통 막막하기만 했던 그 나이에 어머니는 홀로 남겨지셨습니다.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었을 그 젊은 나이에, 어머니는 자신의 인생을 지우고 오직 1남 3녀라는 네 개의 우주를 지키기 위해 단단한 갑옷을 입으셨습니다.
남들이 잠든 새벽부터 별이 뜨는 밤까지, 자식들 입에 들어가는 밥 한술과 깨끗한 옷 한 벌을 위해 어머니는 당신의 몸이 부서지는 줄도 모르고 온갖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으셨습니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던 세월, 자식들이 아프면 어머니는 가슴을 쳐야 했고, 자식들이 흔들리면 어머니는 밤새 잠 못 이루며 고통으로 그 비바람을 막아내셨습니다. 그 모진 고생 속에서도 어머니가 무너지지 않았던 단 하나의 이유는 바로 4남매를 위한 희생과 헌신의 자식 사랑이었습니다.
인생 중년을 지나며 만난 하나님은 외롭고 고달팠던 엄마의 진정한 아버지이자 모든 걸 의지하고 맡길 수 있는 진정한 남편이자 신랑이셨습니다. 그 신랑이 너무 좋아서 일편단심 하나님을 향한 마음으로 봉사하시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예배의 자리를 지키고 계신 어머니의 신앙은 50년 전쯤 엄마와 우리를 위해 늘 기도하셨던 작은 할아버지의 기도의 열매였습니다.
몇 년 전, 수술한 어깨를 이끌고 기도원에 가셨을 때, 총회장님께서 어머니를 대면하여 살뜰히 챙겨주시는 모습을 보며 저희는 확신했습니다. ‘아, 우리 엄마가 흘린 눈물을 하나님이 다 닦아주고 계시는구나.’ 꿈속에서 총회장님과 결혼하는 그 황홀한 장면은 예수 신랑과 함께 사는 어머니의 삶에 하나님이 주신 가장 큰 위로이자 보상이었습니다.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계21:40).
팔순이 되신 날, 우리가 모인 이유는 단순히 밥 한 끼를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맏이인 제가 엄마의 생신은 더 의미 있고 최고의 날을 선물로 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동생들과 마음을 모아 오늘만이라도 그 사랑을 되돌려 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점심 식사 후, 평소 흥이 많은 엄마와 동생들, 사위, 며느리, 조카들까지 춤추고 노래하며 부둥켜안고 사랑한다고 고백했고, 특별히 엄마의 아픈 손가락인 동생이 누구보다 엄마를 사랑한다고 눈물로 고백하며 감사의 노래를 부를 때, 지난날 엄마의 상처는 눈물과 함께 씻겨졌습니다. 사회자인 조카의 재치 있는 멘트,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우리들의 노래가 어우러진 이 잔치가 어머니께는 이 땅에서 누리는 천국 잔치가 되었습니다.
부모를 잘 섬기는 것이 땅에서 잘되는 비결이라 말씀하신 하나님과 총회장님의 교훈과 담임 목사님의 가르침대로, 이제는 저희가 어머니의 남은 세월을 기쁨으로 채워드리겠습니다.
오늘도 주바라기로 살아가는 어머니의 삶이 권사 직분 잘 감당하여 훗날 주님께 칭찬받기를, 그리고 120세까지 강건하게 이어지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문정선 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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