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는 기관장의 의지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의 마음속에서 생성되는 것입니다. 공조직을 사유화하고, 공조직의 구성원들을 자기 종속물로 삼는 기관장에게 돌아가는 것은 신뢰가 아니라 불신과 경멸입니다. 김승환(2023), 나의 이데올로기는 오직 아이들, 에듀니티 |
이야기를 하자
우리의 이야기를 두텁게 하자
학교사로서 현장에 있을 때 학교 이야기를 하자
멋진 문장, 추상적인 새로운 용어, 폼나는 이론은 이론 전문가의 것!
우리는 현장전문가!,
날마다 똑같지 않은 매순간 새롭게 벌어지는 사태를 보석처럼 주워 담아 목걸이을 만들어 후대에 넘겨주자
속으로 삭이지만 말고, 노트에 혼자 보다 말고, 줄기줄기 끊이지 않게 우리들의 소리를 졸졸졸 시냇물처럼 흐르게 하자
대학교수자, 정책연구 개발자, 교육 이론 생성자에게 필요한 나눔 자료를 생성하자
현장계와 이론계와 따로따로 구분되어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아 남남처럼 굴지말고 서로 알아 사랑하자
우리의 침묵은 교육계 부패 카르텔의 배양지!
우리가 있는 이유는 오직 아이들.
기쁨과 아픔은 아이들로 부터 오시는 것!
그외 모든 것은 부수적인 것!
그 외의 모든 것를 부숴버리자.
우리들의 이야기를 두텁게 하는 일.
기득권 카르텔 교육적 부조리를 낱낱이 되새겨 하얗게 부숴버리자
대체 지방 교육감은 무슨 일을 할까?
우리의 소원, 모오두의 염원, '아이들 교육 이러면 안된다', '경쟁교육 안된다!' 는데..
국민 다 죽을 때까지, 교육부는 하는 일 없이 5년짜리 정권 입맛 따라 문양내다 사라지는가?
김승환 교육감 12년 책을 펼쳐 들었다.
<나의 이데올로기는 오직 아이들!>
아~ 교육감이 이런 일을 하는 거구나!
한 단원만 읽어도 마음이 후련하다.
교육감마다, 이렇게 퇴임 후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진다면 우리 나라 교육은 맑아지겠다.
폼나게, 거창하게, 치장하지 않고 이야기를 하셨네.
소소한 나날의 부패와 부조리에 가려진 우리의 아이들과 교사들 자리를 살피셨네.
'치열하고 유쾌했던 교육감 12년'
간만에 쉬운 글, 빨리 읽히는 책.
말은 태어나면 제주도로, 사람은 서울 교육 일이라고 죽어가던 10년 생활 전북교육에 희망이 솟는다.
그냥 저냥 있었던 그대로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