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보면 걷는 즐거움을 느끼지요. 그 길은 숲길이 될 수 있고, 해변길도 될 수 있고,
저수지 뚝길도 될 수도 있고, 사람들이 붐비는 시장길도 될 수 있지요.
그런데 골목길은 다른 감성을 가지고 있어요.
뒤안길 때문일까, 왠지 골목길에는 향수가 있고 그리움이 있는 것 같아요.
춘천하면 소양강이나 남이섬 그리고 의암댐 정도로 생각했는데
아날로그 향기와 트렌디한 감성이 공존하는 골목이 있었네요.
40년 된 노포와 카페가 뒤섞여 여행자의 시선을 끈다는 육림고개 골목이어요.
육림고개에는 골목마다 작고 개성 강한 카페와 식당 등이 있대요.
어쩌다 농부, 카페 처방전, 꼬매고, 꼬삔이, 세렌디온, 카페 올라, 꽃술래 등등.
흑백사진이 더 어울리는 또 다른 낭만과 추억이 시작되는 곳이지요.
술을 마시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곳, 누구든 거리낌 없이 들어와 편하게 머물다 갈 수 있는 곳,
그래서 만나는 누구든 금방 친구가 될 수 있는 곳이래요.
최대 상권에서 추락하여 10년 가까이 인적이 끊겼다는 육림고개 골목이
다시 살아난 기적에는 불을 당긴 ‘서민 주막촌’이라는 막걸리 주점과
꽃을 피운 20여 명의 청년 사장님들 있었네요.
지금은 전국구 골목이 되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