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8장
18 슬프다 나의 근심이여 어떻게 위로를 받을 수 있을까 내 마음이 병들었도다
19 딸 내 백성의 심히 먼 땅에서 부르짖는 소리로다 여호와께서 시온에 계시지 아니한가, 그의 왕이 그 가운데 계시지 아니한가 그들이 어찌하여 그 조각한 신상과 이방의 헛된 것들로 나를 격노하게 하였는고 하시니
20 추수할 때가 지나고 여름이 다하였으나 우리는 구원을 얻지 못한다 하는도다
21 딸 내 백성이 상하였으므로 나도 상하여 슬퍼하며 놀라움에 잡혔도다
22 길르앗에는 유향이 있지 아니한가 그 곳에는 의사가 있지 아니한가 딸 내 백성이 치료를 받지 못함은 어찌 됨인고
예레미야 9장
1 어찌하면 내 머리는 물이 되고 내 눈은 눈물 근원이 될꼬 죽임을 당한 딸 내 백성을 위하여 주야로 울리로다
2 내가 광야에서 나그네가 머무를 곳을 얻는다면 내 백성을 떠나 가리니 그들은 다 간음하는 자요 반역한 자의 무리가 됨이로다
3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들이 활을 당김 같이 그들의 혀를 놀려 거짓을 말하며 그들이 이 땅에서 강성하나 진실하지 아니하고 악에서 악으로 진행하며 또 나를 알지 못하느니라
4 너희는 각기 이웃을 조심하며 어떤 형제든지 믿지 말라 형제마다 완전히 속이며 이웃마다 다니며 비방함이라
5 그들은 각기 이웃을 속이며 진실을 말하지 아니하며 그들의 혀로 거짓말하기를 가르치며 악을 행하기에 지치거늘
6 네가 사는 곳이 속이는 일 가운데 있도다 그들은 속이는 일로 말미암아 나를 알기를 싫어하느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설교
구약을 보면, 하나님의 백성들은 자주 자기들의 잘못을 알지 못했습니다. 항상 잘못은 자기들에게 있지만, 하나님을 탓하기 바빴습니다. 오늘 말씀에도 나옵니다. 19절 보시면, 백성들이 부르짖습니다. “여호와께서 시온에 계시지 아니한가, 그의 왕이 그 가운데 계시지 아니한가” 19절 맨 앞에서, 이 백성들이 심히 먼 땅에서 부르짖는다고 하는 것을 볼 때, 백성들이 포로로 끌려가서 부르짖는 소리처럼 보입니다. 결국, 백성들은 불순종으로 이런 처지에 빠지게 될 겁니다. 백성들이 거기서 뭐라고 합니까?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지 않는다.” 하나님이 자기들을 버리셔서, 이런 처지에 빠졌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말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십니다. 19절 뒷부분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들이 어찌하여 그 조각한 신상과 이방의 헛된 것들로 나를 격노하게 하였는가” 하나님께서 백성들을 버리신 것이거나, 하나님께서 능력이 없으셔서 백성들을 구하지 못한 것이 아닙니다. 백성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겼기에 이처럼 비참하고 처참한 상황이 된 것입니다.
20절 보시면, 이런 고통과 울부짖음의 시간이 길 것이고, 백성들은 오랫동안 구원받지 못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예레미야 선지자의 예언에 의하면, 백성들의 마음이 하나님을 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로 돌아가지 않으니, 그들에게 회복은 불가능합니다.
22절 보시면, 이스라엘의 처지는 큰 병에 걸렸지만, 의사가 없어서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와 같습니다. 당시 유향은 나무껍질에 상처를 내서 얻는 나무 송진이었다고 알려져 있는데, 상처 치료에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의사도 없고, 약도 없어서 이스라엘의 상황은 나아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계시지 않으니, 아무도 그들을 돕지 않는 것입니다. 자기들을 도와주리라 기대했던 우상들은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고 있습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이런 상황을 내다보며 아주 슬퍼합니다. 8장 18절에서 “슬프다!” 말합니다. 18절 뒤에서, 내 마음이 병들었다고 하는데, 다른 번역에서는 가슴에 멍이 들었다고 표현했습니다. 가슴이, 마음이 너무 아픈 것입니다. 또, 9장 1절에서, “내 머리는 물이 되고 내 눈은 눈물 근원이 될꼬”라고 합니다. 언제라도 밤새도록 울 수 있도록 머리가 물로 가득 차고, 눈이 눈물 샘이 되어 버리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선지자는 백성들을 생각하며 그토록 슬퍼하면서도, 백성들에게 큰 배신감을 느낍니다. 9장 2절 보시면, 만약 누군가가 자신의 보금자리를 따로 마련해 주면, 이 백성을 떠나가 버리고 싶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이 백성은 모두 간음하는 자요, 반역한 자의 무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쉬지 않고 거짓을 말하고, 하나님의 복을 받아 땅에서 강성하지만 전혀 진실하지 않고, 악에서 악으로 진행할 뿐이라고 합니다. 온통 악한 일만 한다는 것이죠. 한 마디로, 하나님을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항상 그렇지만, 이처럼 하나님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하나님을 제대로 믿지 않는 백성들은 하나님만이 아니라 이웃에게도 악한 행위를 일삼습니다. 4절 보시면, 이웃끼리 막 속이고, 이웃끼리 서로를 비방합니다. 온통 이웃에게 거짓을 말하고, 악을 행하기 바쁩니다. 누구도 죄짓는 일을 그치려 하지 않습니다. 5절 끝에서, 악을 행하기에 지쳤다고 하는데, 악을 그치지 않고 행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말씀에서 우리가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한 가지는, 죄인의 특징은 하나님과 다른 사람을 탓하는 것이란 사실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었을 때,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를 책망하셨죠. 그때 아담이 뭐라고 했습니까? 하나님께서 주신 저 여자가 먹으라고 했다며 하나님과 하와를 탓했습니다. 죄인의 특징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이스라엘 백성들도 똑같죠. 자기들이 잘못을 저질러 놓고는, 하나님을 탓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주목하고자 하는 다른 한 가지는, 하나님에게서 마음이 떠난 백성들이 이웃을 아프게 했다는 사실입니다. 성경은 일관되게,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함께 가르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이웃을 사랑하게 되어 있고, 반대로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은, 이웃을 아프게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은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이웃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로 이 점에서 크게 실패했습니다. 하나님을 제대로 믿지 않고, 우상숭배에 빠진 백성들은 이웃들을 아프게 만들었습니다. 이웃을 속이고, 서로 비방하고, 진실을 말하지 않고, 지칠 때까지 악을 행했습니다. 내가 가까운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잘 살펴보면, 나의 마음을 점검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내가 정말로 전심으로 사랑하지만, 이웃은 미워하고 교회는 아프게 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 내 모습을 볼 때, 깜짝 놀라야 합니다. 이웃을 아프게 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마음도 틀어져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말씀으로 잘못이 생길 때마다 남을 탓하는 나의 모습과 이웃을 아프게 하는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런 모습이 있다면, 오늘 말씀으로 우리를 깨닫게 해 주셨음에 감사하며, 그런 모습을 버려가시고, 나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탓하고, 이웃을 더욱 사랑하게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