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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 사하구 장림동의 에이스밀 208호에 위치한 (주)자이로(대표 목동엽). 아파트형 공장인 이곳 사무실과 공장에 들어서니 19명의 직원들이 선수용을 포함해 바퀴가 4개달린 최첨단 인라인스케이트를 만드느라 쉴틈이 없다. 우레탄 합성물을 만들어 바퀴형태를 만든 뒤 캐스팅하고 사출기에서 플라스틱 복합재료를 직접 찍어냈다. 탄탄하고 날렵해보이는 바퀴에 다양한 글자를 새긴 프린팅(인쇄)까지 하는 작업이 물흐르듯 이뤄지고 있었다. 카본소재부터 부분품까지 자체에서 만들어내고 있었다. 다른 한 라인에서는 인라인스케이트를 구성하는 바퀴와 휠,부츠를 붙이면서 완성품을 하고 있었다. 한 직원은 “인라인스케이트 브랜드 중에서 세계 최고”라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훨과 바퀴로 시작해 부츠까지 개발해 부품경쟁력을 높이면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알루미늄 프레임 하나만도 37∼40만원, 완성품은 60만∼200만원에 이르는 고가이면서 고부가가치인 전문가 및 선수용 인라인스케이트 제품을 생산해내고 있다. 인기가 한물갔다고 생각했던 인라인스케이트가 고부가가치화를 통해우리 브랜드로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자이로의 이같은 실력은 매출성적표에서 잘 나타난다. 2004년 2억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14억을 기록했다. 올해 20억원은 무난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수출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는 매출의 70% 정도였으나 올해는 80%로늘어날 전망이다. 21군데나 되던 국내 인라인스케이트 바퀴업체들이 현재 영업부진과 경영난으로 거의 다 사라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쟁력을 갖춘 것이 증명되는 셈이다. 중국의 저가공세,선진국의 기술력과 브랜드 인지도에 밀려 추락한것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국내에서는 인라인스케이트의 인기가시들했지만 수출시장에서는 선수와 매니아를 중심으로 여전히 인기를 끌고있다. 이 회사 목동엽 사장은 “국내시장을 과신하지 않고, 해외시장을 노렸기 때문에 지속적인 회사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목사장은 부산대 화학공학과 석사 출신. 졸업 후 한국신발피혁연구소 연구원을 지내면서 신발부품을 개발하다2002년 2월에 창업했다. 동성화학 등큰 신발관련 회사의 공동연구 등을 통해 실력을 쌓았다. 어느 정도 실무경험과 신발제작 실력을 갖추자 가격과 브랜드 하나 키우면 돈이 되겠다는 생각에서 창업을 결심한 것. 인라인스케이트 분야는 빅브랜드가 없는 점도 그를자극했다. 세계적인 빅브랜드 하나 만들어보겠다는 의지가 섰다. 그래서 “꿈은 나이키와 같은 인라인스케이트 브랜드를 키우는 것”으로 정했다. 2004년 현재의 아파트형 200여 평의 공장으로 이전했다. 2005년1월 주식회사로새롭게 태어났다.
인라인 스케이트 활과 신발 및 의류의 로고 악세사리에 사용되는폴리우레탄 수지를 생산하고 있다. 제품 출시와 함께 판매망 확충에 노력한 이 회사는 현재 전국에 50여개의 판매점을 확보하고 있다. 해외에는 2004년 ISPO 여름 뮌헨박람회에 참가하면서 현재유럽 및 아시아 2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그 후 유럽 및 아시아20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으며 현재는 중동, 아메리카, 호주 등으로 제품 수출을 준비 중에 있다. 2005년 5월에는 미국 워싱턴에서 ‘GYRO’(바퀴,회전이라는 뜻) 브랜드를 걸고 인라인 대회를 개최, 미국시장 진입 기반을 마련했다. 레저산업에서 글로벌 마케팅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인라인 분야에서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것이다. 2006년에 러시아 및 이란회사와 제품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중국 롤러선수권대회에서 우리가 종합성적 1위를 기록했습니다. 오는 10월 콜롬비아에서 올해 대회가열리는데 좋은 성적을 기대해봅니다. 좋은 성적이 나고 오는 11월광조우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 인라인스케이트 붐이다시 올것으로 봅니다.”
자이로의 인기는 디자인이 뛰어나고 독특해 구입자의 눈길을 끌수 있다는 점이다. 전문디자인 2명이 인라인스케이트 바퀴 디자인에만 집중하고 있다. 특히 작은 바퀴에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형태의 다양한 문양을 넣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다. 프린팅 인쇄도뛰어나다. 특히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강한경쟁력을 키워내고 있다. 보통 회사에선 수지를 찍어내어 바퀴를만드는데 이회사는 우레탄 탄성체를 직접 제작해 만들어 낸다. 원천소재도 개발해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바퀴에 대한 모든 것을생산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질은 외국 최고급품과 동일하지만 가격이 30%정도 싼 것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첨단장비를 자체적으로 갖추고 있는 점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속도 향상기능이 부가된 경주용 인라인 스케이트를 개발할 수 있었던 점도 첨단장비를 활용한 기술력에 바탕을 두고 있다. 연구소에는 제품 테스트를 바로 할 수 있는 각종 테스트장비를 갖추고 있다. 휠마모 탄성과 경도(단단함), 상하의 흔들림 등을 측정할 수도있다. 인장강도는 물론 기계적강도도 늘 체크가 가능하다. 특허 5개 상표등록 2건도 완료했다. 해마다 1개씩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2006년에 ISO9001, 14001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기술혁신 이노비즈기업 및 크린사업장 인증도 받았다. 2008년에는 미국NESS사에 이어 2009년에는 아르헨티나 기업과 총판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덕택에 지난해 수출 60만불을 달성하는 성과를올렸다.
자이로는 올해부터 제2의 도약을 준비중이다. 대중용 제품에 도전한다는 것. 그동안 레이싱 전문선수용 신발을 만들어냈지만 마트용 피트니스 및 아동용 제품 등 건강레저용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판매중인 선수용(바퀴 크기110∼100㎜)에 이어 개발완료상태인 초등부용(90㎜)과 아동용(80㎜)도 내년부터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다.부츠개발도 최근 완료, 올하반기부터 판매에 나설계획이다. 부츠만 팔기도 하고 완제품으로 팔기로하는 전략을 마련했다. 인라인스케이트 부츠는 바로 사이클부츠에도 적용이 가능해 이 시장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은 물론 네덜란드 러시아 중국 이란 등을 주타킷으로 하고 있다. 미국도 공략중이다. 주문자상표부착방식의 영업도 진행중이다. 의류시장 공략도 준비중이다.목사장은 “국내외에서 자이로의 인지도가 쌓인만큼 내년부터 선수용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일반인용 완제품 판매에 나설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인라인스케이트 제조회사로 반드시 도약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