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허망하다.
친구
해운대 하나
서울 한양에 하나
매일
카톡으로 인사나누던 친구가 갑자기 부고가 올라왔다.
국민핵교 6년
중핵교 3년
고딩핵교 3년
대핵교 4년
직장을 함께 다닌 친구다.(직장은 사법고시 공부한다고 내가 먼저 나오고 나중에 친구도 나오고)
군대
같은 군단에서 복무하고
누구나
세상에 태어나면
그
순간부터
죽어가는 것이 우리네 삶이라고 해도
아침에
먼저가서 있을까하다가
오후에
서울
울산
밀양
친구들과 장례식장 입구에서 만나 함게 들어가기로 했다.
나이
육십 셋에
뭣이
급해서 그렇게 먼저 가는지
너무
허망하다는 생각뿐이다.
오늘은
참
힘들 것 같은 하루가 될 것 같다.
먼저
쪼끔 더
일찍 간 친구들 만나 세상사 나누기를
커피
한잔의 여유를
49일 동안 즐기다가 가라.
내일은
절에 가서
부처님과 관세음보살을 만날려고 한다.
아침에
많은 생각
많은 글이 떠 올랐지만 다 놔두고 지금 몇자 적는데도 가물가물하다.
친구야!
삶
덧없고
부질없다.
미련 두지말고 훨훨 떠나서 저승가는 길에 주막있으면 앉아 한잔하고 가거라.
친구의 카톡 글
마지막
좋은 글 중에서 보낸
세상을
살아가면서
넣치고 싶지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별
소식이 없는 듯
이렇게 살아도 마음 한편에는 그리움 두어
보고
싶을때는사진첩의 얼굴처럼 반가운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한참동안
뜸 하다가도
그립다고 싶으면
잘 지내느냐고 카톡이나 이메일로
안부라도
물어보고 싶어지는
풋풋한
기억속에 있는 사람이바로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살면서
웬지 붙잡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생각나고
그리워지고
가슴에 심어두고 싶은 사람
어쩌다가
소식이 궁금해지면
잘 있느냐
잘 사느냐
휴대폰으로 젖은 목소리라도 듣고싶은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오후
4시 57분
카톡에 기타치고 노는 그림 하나를 보낸 것이 마지막이다.
목소리
듣고싶어서
몇번이나 전화를 했지마는 받지않고
허무하게
떠나버린 친구야
세상
떠나기 전날
오후 3시 46분에 전화를 했지마는
아마도
그때는 생과 사를 넘나드는 그런 시간이 아니였나싶다.(봤지만 정신이 없었는다는 친구 마눌의 말처럼)
어제도
통화를 하니
많이 울었는데 오늘도 그럴 것 같아 눈물이 난다.
대학
직장
함께 하던 시간들
특히
술 한잔에 인생을 걸어 세상을 다 가진 것 처럼 살던 그때가 그리워질 것 같다.
당직
밤새도록
남포동(광복동-충무동-자갈치-보수동 등등에서 밤새 마시고 회사로 바로 들어가서 라면 하나 묵고 근무를 하던 그때가)
대학
갈대밭에서
막걸리
노가리 안주로 떠들고 취하던 그때가
절
산속에
함께 공부하던 곳
함씩
동네 내려가서 소주나 막걸리 한잔하던 때도(주지스님 모르게 : 아셔도 모른척)
이번
설에는
아버님 찾아뵙고
꼭
내가 친구 부모님 산소에 함 가보도록 할께(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읍내에서 단장면까지 가면 기억이 날련지 모르겠다.)
......
12시가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