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와희망’ 합창단, 12회 정기연주회 열어
‘여주와희망’(대표 나종천 라이문도)이 11월 19일 오후 2시 경기도 여주시 하동 소재 여주시장애인복지관 3층 강당에서 제12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했다.
‘여주와희망’은 2013년 여주시 승격을 계기로 여주 지역 장애인·비장애인이 함께 희망을 노래하기 위해 그해 9월 나종천 대표가 구성한 합창단이다. 연주회에는 이충우 여주시장을 비롯한 내빈들과 여주시 사회복지 단체 관계자 및 지역 주민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연주회는 베이스 함석헌(인천시 계양구청 예술 감독) 씨 지휘와 조정민 씨 반주로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합창단은 한국 동요 100주년(1924~2024)과 한국 가곡 100주년(1926~2026)을 맞아 우리나라 가곡 및 동요를 이날 연주회 테마로 정했다. 곱고 밝은 분홍색 저고리로 단장한 단원 18명이 공연에 참여했다. 이들은 소프라노 최수안·이다영·황보민 씨와 바리톤 이대진 씨 등 객원 단원들과 함께 어울려 하모니를 이뤘다.
베이스 함석헌 씨가 동요 <개구리>(홍난파 작곡) 노래로 연주회 서막을 열었다. 이어 합창단은 <사공의 노래>, <그 집 앞>, <바위고개>, <선구자>, <이별의 노래>, <보리밭> 등을 합창과 독창으로 번갈아가며 불렀다. 또 <과수원길>, <파란마음 하얀마음>, <조금 느리게 걷는 아이>, <그리운 금강산>, <청산에 살리라>를 노래했다. 관객의 앙코르 요청에 ‘여주와희망’은 <봄날은 간다>와 <문어의 꿈>으로 화답했다. 각 곡목 노래 전에는 그 곡이 만들어진 배경을 함석헌 씨가 청중에게 해설해 이해를 도왔다.
‘여주와희망’은 창단 이래 11년간 초중학교·교도소·요양원 등을 방문해 연주했고 공연장마다 관객들이 좋은 반응을 보여줬다. 60~80대가 대부분인 합창단원은 매주 화요일 오후 1시간가량 여주성당 교리실에서 노래 연습을 해오고 있다. ‘여주와희망’ 운영 예산은 경기도와 여주시가 지원하고 있다.
나종천 ‘여주와희망’ 대표는 “장애인복지가 여러 가지 생활수단을 도와주는 것에 끝나지 않고 지역사회 주민으로서 자아실현의 하나인 문화·예술 활동 등으로 확장하는 추세”라며 “우리들 ‘여주와희망’ 합창단 한가운데서 노래를 가르치며 행복을 나누는 함석헌 지휘자님이 계셔서 퍽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느님의 선물인 음악은 장애인들에게 큰 위안이 되고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고 덧붙였다.
성기화 명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