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능인 얼마나 부족하나
토목공종 6.3만명 수급난 우려
플랜트는 외국인력 채용 불가능
내년 건설 기능근로자 수요와 공급이 올해보다 모두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내국인력 공급만으로는 35만명이 넘는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해 외국인력의 활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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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건설 기능근로자의 수요공급 불균형으로 약 35만명의 일손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연합 |
11일 건설근로자공제회의 ‘2025년 건설근로자 수급전망’에 따르면 내년 건설 기능근로자 수요는 182만4700명으로 예상된다. 올해 인력 수요인 183만5734명보다 1만1034명 줄어드는 셈이다.
공제회는 내년 건설 기능근로자의 수요 감소가 건설투자 감소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건설투자가 1.1%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건설 기능근로자의 수요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건설경기의 위축으로 내국인력 공급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건설업 내국기능인력 공급은 146만6091명으로 전체 수요의 80.3%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추정된다.
수요와 내국인력 공급의 차이로 발생하는 인력 부족은 35만8609명으로 올해 36만4196명보다 소폭 감소할 전망이지만, 인력 부족 문제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인력 부족은 건축 공종에서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종별 건설기능인력 수요 및 공급 분석 전망을 살펴보면 건축 공종 수요는 136만1289명인데, 내국인력 공급은 109만3754명에 그쳐 26만7535명의 일손이 부족할 전망이다.
토목 공종 인력 수요는 31만9912명, 내국인력 공급은 25만7039명으로 6만2872명의 인력 부족이 예상되고, 플랜트 공종 수요는 14만3499명인 반면 공급은 11만5178명에 그쳐 2만8202명의 인력이 부족할 전망이다.
공제회는 내국인력 부족분을 외국인근로자가 채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합법 외국인근로자 수가 18만명 수준에 그쳐 불법 외국인근로자 없이는 인력부족 현상을 현실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플랜트 공종의 경우 현행법상 외국인력의 채용이 불가능해 일손 부족 현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공제회 관계자는 “만성적인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내국인 건설업 유입을 증가시켜야 한다”며 “공급이 부족한 직종에 대해 숙련 기능을 가진 외국인을 추가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흥순 기자 soo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