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저자인 황대권 씨가 옥중에서 여동생에게 보낸 편지를 모아둔 책이다.
먼저 이 책을 읽기 전에 저자 황대권의 배경을 살펴보면 옥중 야생초 편지를 더 이해하며 볼 수 있기에 작가의 소개를 해본다.
서울 농대를 졸업하신 황대권씨가 유신시대때 정치 문제에 관심을 갖게되면서 정치학을 공부하러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된다. 유학중에 미국에서 같이 공부하던 친구중 한명이 귀국할 때 평양을 방문하게 된다. 그친구 바람에 안기부에서 조작한 구미유학생 간첩단 사건에 연루되면서 온갖 고문을 받고 간첩으로 조작되어 무기 징역을 선고받게 된다. 그리고 교도소를 들어가게 된다. 억울하게 시작된 교도소생활 황대권씨는 교도소에서 새로운 세상에 적응을 하며 살아가게 된다. 손만 뻗으면 필요한 물건을 손에 넣을 수잇는 1평 남짓한 작은방에서의 생활. 그리고 건강을 위해서 시작한 요료법. 처음에는 힘들엇지만 교도소에서의 특별한 의약품도 없고 민간요법에 좋은 요료법을 시작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황대권씨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장 큰변화는 삭막한 교도소 안에서 만난 상처투성이 야생초들이었다. 황대권씨는 처음에는 자신의 만성기관지염을 고쳐보려고 풀을 뜯어 먹엇다 그러다가 야생초들을 보고 나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소박하고 겸손한 옥중 동지로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야생초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그리고 야생초 도감을 사서 야생초의 종류와 이름을 공부하게되고 이런 야생초들을 직접 재배하기 시작한다. 때론 사회참관을가서 야생초뿌리를 캐오기도하고 씨를 받아 오기도한다. 그리고 때론 컵라면용기 마가린통등에 들꽃을 심고 그리고 교도소 운동장에 한평 남짓한 화단을 만들어 야생초를 키우기 시작한다. 여러 종류의 야생초를 농사를 짓고 이걸 직접 그려보기도 하고 먹어보기도하고 모듬풀무침 야생초로 만든 물김치 등 음식도 만들어서 교도소 사람들과 나눠 먹기도한다. 그리고 때론 사마귀 청개구리를 키우기도하고. 모기와 거미와 사회에잇을떈 징그럽게만 생각하던 쥐와도 친하게 지낸다. 이렇게 황대권씨는 교도소안에서 만난 작은 생물들과도 친구가 되기도 하고 야생초에 대해 관심과 열정을 가지게 되면서 삭막한 교도소 생활에서의 새로운 삶의 지표가 되고 오랜 수감생활을 견디는데 큰 힘이 된 것 같다.
책에 마지막에는 저자인 항대권씨가 녹색평론에 대한 강의(뿌리내리기) 내용도 실려 있는데 아직도 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말이 있다.
“잡초를 한자로 풀면 ‘잡스러운 풀’이 됩니다. 학술서적을 뒤져 보면 영어로는 정의가 수십 가지가 나와요.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정의를 한두 가지 들어보면 ‘원치 않는 장소에 난 모든 풀들’, 또는 ‘잘못된 자리에 난 잘못된 풀’ 대게 이렇습니다. 이것은 풀에 대한 철저히 인간 중심주의적인 정의입니다.”
이내용에서 황대권씨는 잡초와 생물의 다양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산업화된 농업에서 잡초를 박멸하기 위해 엄청난양의 농약을 뿌려 대서 결국엔 환경오염을 일으킬 뿐만아니라 잡초, 그리고 모든풀들과 식물들이 사라지고 그 풀씨를 먹고 살아가는 야생동물과 새들이 죽어간다. 지금까지 알려진 식물종이 약 35만여 종인데, 인간이 재배해서 먹고 있는 것이 약 3천여 종이라 한다. 나머지 34만 7천여 종의 식물들은 잡초라 하여 없애버리는 잘못을 인류는 지금 범하고 있다. 그래서 저자 황대권은 잡초가 아니라 야초라는 말을 쓴다. 야초는 하나하나가 모두 고유한 가치를 가지고 있지만 그 가치가 아직 인간에게 알려지지 않은 풀이다. 야초가 쓸데없이 그 자리에 난 건 하나도 없다. 다 자연이, 그 땅이 필요해서 야초를 그 자리에 키우는 것이다. 그래서 야생초와 더불어 짓는 농사를 짓자고 말한다.
이책을 읽고 내가 느낀것은 이 책은 다른 책들과는 달리 우리들의 일반적인 일상생활이 아니라 감옥에서의 수감생활이 담겨져 있는 책이고 또 편지형식으로 쓰여져 있어서 참 읽기 쉽고 내용이 머릿속에 잘 들어오는 책이었다. 전체적인 초점은 야생초를 향해 포커스가 맞춰 졌지만. 책은 교도소생활을 담은 한편의 이야기엿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기에 잡초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존재'일것이다. 하지만 잡초도 하나의 소중한 생명체이고 나와 함께 공생하면서 살아가고 있는데 너무 무관심했던건 아닌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식물을 바라본다면 아마도 서로 상부상조 할 것들이 많아 질 것이라고 본다. 함부로 다루지 말고 많이 이뻐해 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