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를 외친 국민의힘의 순항이 예고되었던 것과 달리 1% 차이도 안 나는 박빙 결과가 난 것에 대해, 마지막까지 고심을 거듭했던 2030 여성들의 표가 국민의힘을 막기 위해 민주당으로 향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쏟아졌다. 이준석 대표를 필두로 한 ‘젠더 갈라치기’ 전략이 독으로 돌아왔으며 차별과 배제, 혐오의 전략은 패했다는 거다. 또한 흥미로운 점은, 선거 이후의 움직임이다. 출구조사 결과 예상보다 낮은 득표율을 기록한 심상정 전 정의당 대선후보 측에 지지와 응원의 후원금 러쉬가 이어지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에 2030 여성들의 입당이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유독 많은 여성과 페미니스트들을 지치게 하고 힘들게 했던 선거가 끝났다. 대통령도 정해졌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게 끝이 아니라는 것. 오히려 이제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선거 이후’를 이야기하기 위해 두 페미니스트를 만났다. 비혼지향생활공동체 공덕동하우스 대표이자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해>, <네가 좋은 집에 살면 좋겠어> 등의 집필에 참여한 작가이며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인 홍혜은 씨와, 다큐멘터리 영화 <불꽃페미액션 몸의 해방> 감독이자 페미니즘당 창당모임 공동대표 이가현 씨. 홍혜은 씨는 대선 기간 <KBS 열린토론>에서 다양한 주제에 대해 페미니스트로서 의견을 피력했고, 이가현 씨는 ‘이대남’ 프레임에 대항해 ‘여성혐오 정치 아웃’을 외치는 남성 페미니스트들을 조직하고 연대 활동을 했다. 2030 여성이기도 한 이들이 바라본 대선은 과연 어땠을까?
-20대 대통령 선거를 전반적으로 돌이켜봤을 때 어떤 선거였다는 생각이 드나요?
홍혜은(이하 혜은): 전 돌고 돌아 메갈리아로 돌아왔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메갈리아가 만들어졌던 그 무렵이요. 무슨 말이냐면, 2015년 메갈리아가 등장하고 이후 사회 전반에서 구조적 성차별이 문제라는 합의된 분위기가 있었고, “여자도 사람이다”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논쟁을 해 왔단 말이죠. 페미니스트 내부에선 “그래서 누가 여성이고 어떻게 연대할 것이냐”, “성차별 문제는 다른 차별과 어떻게 연결되는가” 등의 다양한 논의도 있어왔고요. 근데 ‘청년’의 얼굴을 한 이준석 대표가 나와서 구조적 성차별은 아예 없다고 주장함으로서 다시 논의를 뒤집어 엎은 거에요. 문제를 구조적으로 보아야 정치가 해결해야 할 영역이 되는데, 개개인의 문제라고 해버리면 개인의 영역이 되어버리잖아요,
그리고 선거 막바지에 등장한 ‘일번남’(1번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청년 남성)과 ‘이번남’(2번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청년 남성) 프레임 또한 마찬가지에요. 메갈 이후에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자처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등장했던 걸 생각하면, (여혐선거 끝에) 굉장히 ‘정상적인 남성’으로 프레임된 일번남의 등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보이는 거죠. 저는 영화 <82년생 김지영>이 갖는 가장 큰 의의는 성차별 구조 안에서 개인적으로는 '좋은 사람'인 남성 파트너가 아무리 노력해도 진짜로 좋은 사람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거라고 생각했어요. 둘째를 갖자고 조르는 순간 성별임금격차 구조 안에서 여성이 경력단절이 되는 장면을 보여주잖아요. 이런 식으로 구조적 차별을 알리는 메시지가 사회화되었고, 새로운 사회 단위와 개인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일번남'이 좋은 남성 시민의 표준인 것처럼 조명되면서 좀 힘이 빠졌던 것 같아요 페미니스트로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그 어느 쪽도 갈 수 없었으니까요. 근데 또 국민의힘이 집권하면 어떤 아수라장이 펼쳐질지 아니까… 복잡한 심정이 될 수밖에 없었죠.
전문은 출처로 이번 선거에 대한 2030 페미니스트 인터뷰를 지면화한 건 처음 봐서 가져왔어 논조에 동의하느냐와 상관 없이 기사에 등장한 분들에 대한 악플은 xxxx
첫댓글결국 핵심은 남자들이 선을 계속 넘는다는데에 있어. 이거 계속 반복이잖아ㅋㅋㅋ 된장녀 프레임 나왔을때 적당히 했으면 여자들 자기검열 계속 하면서 살았을텐데 김치녀까지 선넘고 여혐 심해지고 하니까 메갈도 나왔던거고. 이번건도 비슷한 맥락이야. 적당히 있었으면 이/심/안으로 표 나뉘고 여성들 목소리는 굉장히 소외되었을 확률이 높은데 굳이굳이 여혐 추가로 더 해대서 이런 결집 만든거잖아. 가만히 있기만 했었어도 남자들+여자보다 남자를 더 사랑하는 여자들(대부분 구조적 원인이라 생각함) 이 조합으로 기득권 짱짱히 가져갈 수 있는걸 지발로 참 ㅉㅉ
22 안그래도 스스로 졸라매고 살아가던 사람들한테 한두 가지 증거도 없는 일화 들고 와서 김치녀는 돕지 말아야 한다는 둥, 지들 이득볼 건 다 보면서 더치페이 해달라고 징징대고 다녀서 터진 건데 적당히 했음 될 걸 페미련들 죽이자 여가부 폐지 이지랄해대니까 더 일 커진거잖ㅋㅋㅋ
흠..나도 살짝 비공감..1번남 올려친다고 해도 예전처럼 누가 진심으로 1번남 사랑해서 올려치는지.. 걍 1번남이 낫다고 우리도 라벨링하는 거지.. 예전에 문재인이 페미니스트 대통령으로 등장 했을 때랑 비슷한 상황이라고 했는데. 맞네. 문재인 입페미라고 여자한테도 까이고 페미당, 페미대통령이라고 민주당, 문재인 남자한테는 더까였지 ㅋㅋ 결국 페미니스트 선언해봤자 득보다 실이 더 많았고, 이번 대선과 같은 여혐 대권주자가 만들어졌고 결국 승리했어 ㅋㅋ .. 애초에 양당 구조가 아직 명확한 상황에서 우리도 이제 정치권에서 눈에보이는 득을 따지려면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좀 더 머리 굴려서 행동할 필요가 있어.
첫댓글 결국 핵심은 남자들이 선을 계속 넘는다는데에 있어. 이거 계속 반복이잖아ㅋㅋㅋ 된장녀 프레임 나왔을때 적당히 했으면 여자들 자기검열 계속 하면서 살았을텐데 김치녀까지 선넘고 여혐 심해지고 하니까 메갈도 나왔던거고. 이번건도 비슷한 맥락이야. 적당히 있었으면 이/심/안으로 표 나뉘고 여성들 목소리는 굉장히 소외되었을 확률이 높은데 굳이굳이 여혐 추가로 더 해대서 이런 결집 만든거잖아. 가만히 있기만 했었어도 남자들+여자보다 남자를 더 사랑하는 여자들(대부분 구조적 원인이라 생각함) 이 조합으로 기득권 짱짱히 가져갈 수 있는걸 지발로 참 ㅉㅉ
22 안그래도 스스로 졸라매고 살아가던 사람들한테 한두 가지 증거도 없는 일화 들고 와서 김치녀는 돕지 말아야 한다는 둥, 지들 이득볼 건 다 보면서 더치페이 해달라고 징징대고 다녀서 터진 건데 적당히 했음 될 걸 페미련들 죽이자 여가부 폐지 이지랄해대니까 더 일 커진거잖ㅋㅋㅋ
33 적당히해야지 남자들이 페미메이커아냐? 어디서병신같은 말만 주워들어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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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들은 미래로 가고 있는데 나머지들은 왜 점점 과거로 가는지..
본문에 있는 내용은 대체로 너무 공감된다 전문 읽어봐야지 가져와줘서 고마워!
흠..나도 살짝 비공감..1번남 올려친다고 해도 예전처럼 누가 진심으로 1번남 사랑해서 올려치는지.. 걍 1번남이 낫다고 우리도 라벨링하는 거지.. 예전에 문재인이 페미니스트 대통령으로 등장 했을 때랑 비슷한 상황이라고 했는데. 맞네.
문재인 입페미라고 여자한테도 까이고 페미당, 페미대통령이라고 민주당, 문재인 남자한테는 더까였지 ㅋㅋ 결국 페미니스트 선언해봤자 득보다 실이 더 많았고, 이번 대선과 같은 여혐 대권주자가 만들어졌고 결국 승리했어 ㅋㅋ .. 애초에 양당 구조가 아직 명확한 상황에서 우리도 이제 정치권에서 눈에보이는 득을 따지려면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좀 더 머리 굴려서 행동할 필요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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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재생산 뭐 그런 글도 있었어..?? 충격이다
일번남이라해도 목적이 겹쳐서 손잡은 인간들일 뿐인데.. 일종격투기랑 결혼할 거냐구요..
하 편도 보고 싶다
ㄱㅅㄱ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