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견진성사란 무엇인가?, 견진성사에 대한 소개.
견진성사란 무엇인가? 우리가 처음으로 질문하는 내용입니다.
견진성사를 한다고 하면서, 억지로 온 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그 말 정도는 누가 물어도 확실하게 답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사람은 아는 대로 움직입니다.
모르는 사람은 행동이 곤란하죠.
좋고 나쁜 것을 구별하지 못하니,
그 일들의 결과가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그것도 구별하지 못하게 됩니다.
세상 모든 일에 똑같은 기준을 적용시킬 수야 없겠지만,
적어도 신앙에서는 그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알아야 제대로 움직입니다.
여러분에게 견진성사가 무엇인지 그 응답을 묻는다면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1) 성령의 선물을 받는 성사.
2) 우리의 믿음을 굳게 하는 성사.
3) 가톨릭 교회에서 신앙의 성인이 되었음을 이야기해주는 성사.
4) 자신의 앞가림은 자신이 할 수 있다고 선언해 주는 성사......
여러 가지 말들로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1517년 종교 분열(** 종교개혁이 아니다. 개혁은 내 안에서 잘못된 점을 바로잡아 옳은 길로 나아감이다)이후, 가톨릭 교회의 대응 방법 중 하나가 공의회를 연 것이었습니다. 적극적으로 교회의 행동을 찬성하기는 하지만, 당시 가톨릭 교회가 분열에 대한 상황에서 잘못 대응한 점은 있습니다. 어쨌든 그것이야 잠시 접어두고, 공의회를 열어서 가톨릭 교회가 유지해야 할 교리의 사항을 정리합니다. 이름하여, 한때 그 교리서의 이름은 <320조목>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그 교리서의 견진 편에 보면, 견진성사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합니다.
"견진은 성령과 그 칠은(七恩)을 주는 성사로서, 이 성사를 받는 자는 예수의 군사가 되어 말과 행실로 신앙을 증거하게 됩니다."
견진(堅振)이라는 말은 라틴어로 "CONFIRMATIO"라고 씁니다. 이 말이 성사의 뜻을 담고 있습니다. CON-은 ’함께...’라는 뜻을 갖고, ’FIRMATIO’라는 말은 ’강하게되다. 굳게 되다. 단단하게 되다’라는 말을 갖습니다. 그러므로 견진성사는 단단하게 굳게 되는 성사를 가리킵니다. 조금 전 말씀드린 트리덴틴 공의회에 정한 ’그리스도의 군사’가 된다는 말이 견진성사라는 말의 가장 정확한 설명이 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그저 스쳐 지나가는, 웬만한 사람이며 누구나 하니 나도 덩달아서 하는 그런 의미의 성사는 아니라는 이야깁니다.
이 견진성사는 결코 단독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다른 말로 이야기하면, 이미 우리가 받아들인 세례성사의 열매를 맺는 성사가 바로 이 견진성사라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세례성사와 견진성사를 함께 주었습니다. 옛날이라고 하니까 좀 이상하긴 합니다만. 서양에서는 지금도 그렇게 한다고도 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한국에서 신앙 생활하는 사람들보다는 좀 더 쉽게 신앙생활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세례성사와 견진성사는 둘 다 <입문성사>로 구별합니다. 이 구별이야 지금도 달라진 것은 없지만, 같은 입문성사이면서도 두 성사를 구별해서 따로따로 합니다. 한국 땅에서는 말입니다. 주교님들의 회합을 통해서 그렇게 하기로 결정하신 것입니다. 세례와 견진을 따로따로 하면서 그것을 합당하게 준비하는 데 필요한 교리를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알아야 올바른 생활을 할 수 있고 그 기회를 주자는 의미에서 그렇게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하는 신앙 재교육 때문에 이 저녁 늦은 시간에 여러분들이 이 자리에 오신 것이기도 하고요.
첫댓글 저희본당에서 성체성혈 대축일에 염수정 추기경님 주례로 140명이 견진성사를 받았습이다. 그사람들 한사람 한사람 안에 성령칠은의 선물을 내려주시어 더욱 굳건한 신앙생활로 한사람 한사람 모두에게 주님의 뜻이 이루어 지시길 하느님의뜻 안에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주님, 견진성사로 성령님과 하나된 사람들을 통해
당신 뜻으로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