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민족화해위원회, ‘2024 사랑의 김장 대잔치’ 열어
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허현 요한 세례자 신부, 이하 민화위)는 11월 23일 오전 10시 수원특례시 화서동 소재 민화위 카페 이음에서 ‘2024 사랑의 김장 대잔치’를 마련했다.
김장 잔치에는 북향민(북한에 고향을 둔 사람)과 봉사자 등 32명이 참여했다. 또 허현 신부와 수도자들도 함께 했다. 특히 엄마·아빠가 세례 받고 태어난 지 4개월 된 ‘콩새’(아이 할머니가 붙여준 별명)도 엄마 등에 업혀 김장 잔치를 지켜봤다. 이 잔치는 남한식·북한식 김장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이웃에게 사랑도 전하는 뜻 깊은 행사다. 2015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아홉 번째다.
잔치에 참여한 이들은 위생모와 앞치마를 두르고 고무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했다. 이들은 절인 배추에 무채·쑥갓·파 썬 것과 부재료와 보조 재료 및 소금을 혼합하여 속을 만들어 배춧잎 사이사이에 채워 넣고 오므려 김장을 담갔다. 특히 김칫소에 꾸덕꾸덕하게 말린 명태를 채 썰어 넣은 북한식 배추김치도 담갔다. 그러고 나서 상자 속에 다져 넣어 포장했다.
배추 320포기가 두어 시간 만에 김치 10kg 들이 70박스로 완성됐다. 김장 잔치 참여자들은 뒤풀이로 점심식사 때 김칫소를 돼지고기 수육에 얹어 배춧잎에 싸먹으며 친교를 나누기도 했다.
민화위는 이날 담근 김장 김치를 하나원에서 생활하는 북향민과 자립 후 지원이 필요한 북향민들에게 제공했다.
성기화 명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