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모임 後記를 올릴 때는 罪明의 有罪 判決 때문에 즐거운 마음을 가졌었는데 오늘은 진짜 즐겁고 풍성했던 주선장의 찬치로 모두들 행복했었는데 커피 타임 때 접한 나쁜 뉴스 때문에 후기를 올리는 마음은 무거울 수밖에 없군요.
전완묵 회원만 빠지고 나머지 모두가 참석한 米壽 잔치는 윤 영연 맞형님의 축하와 건강, 그리고 長壽를 기원하는 祈禱로 시작했습니다. 孝誠스러운 따님의 배려로 일본 여행을 어제 다녀와 채 旅毒이 가시지 않았지만 맞형님의 아우들에 대한 지극한 사랑으로 참석해 이렇게 간절한 기도까지 해주니 아우들이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이어서 慶事가 있을 때마다 깊은 삶의 지혜를 깨우처주는 좋은 글귀를 경지에 다달은 筆致로 족자에 담아 선물을 해왔던 이 평희 書伯님이 오늘도 윤 동주님의 序詩를 담은 귀한 족자를 선물하는 우정을 보이는군요.
매인 디쉬가 등장하며 오늘의 주인공 주선장이 준비해 온 꼬냑과 몸보신에 최고라고 알려진 중국술 虎骨酒를 상위에 보여주니 마시기도 전에 기분들이 들뜨기 시작하는군요. 여사장과 서방 걸이 열심히 분배하는 유산슬과 전가복을 안주삼아 40도가 넘는 洋의 東西를 대표하는 名酒가 들어가니 톤이 높아지고 대화에 활기가 넘치기 시작하는군요.
특별히 達辯家인 정 만수 장군이 狙擊手인 조원중 심술 첨지 앞에 앉게 되었으니 그 코너에서 대화가 쏟아져 나오는군요.
그 대화 중 큰 관심을 끈 것은 최근 전쟁 영웅복을 입고 미국을 여행한 老兵(변 윤섭)이 현지 미국인들에게 최고의 禮遇를 받았다는 뉴스를 익히들 알고 있었는데 정만수 장군이 월남전 참전 용사 자격으로 그 英雄服을 받았다는 자랑스런 사실입니다. 모두가 놀라며 궁금하니 이번 금요일 맞형님 89잔치에는 꼭 착용하고 오라는 부탁이 일제히 쏟아지네요.
또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연이어 두 해에 걸쳐 送年 잔치를 自費로 베풀어 준 송재덕 회원에게 이번 송년 잔치는 금요일이 아닌 토요일로 옮길 수 있으니 이 옥배 여사를 모실 수 있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대뜸 송 재덕 친구가 내뱉는 한 마다 “최기한만 못오게 하면 데리고 나올 수 있다!”. 비록 弄 이 진하기로 이름난 송재덕 친구지만 이 한 마디로 최총무의 카사노바 실력이 얼마나 잘 알려져 있는지 알 수 있게 되었네요.
요리로 이미 만땅구가 된 친구들이 식사는 생략하고 커피집으로 옮기자는 의견을 제안했으나 미리 예상을 했지만 성틀러(성주형 교수)가 한마디로 거절하며 기어이 반 수 회원에게 짜장을 먹도록 밀어붙이는군요.
누가 감히 히틀러의 명을 거역할 수 있겠어요. 잠시 짜장 식사 끝나기를 기다린 후 앞집 카페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치과 진료가 있다는 맞형님과 그 隨行을 자원한 이서백님,그리고 도우미 아줌마의 외출 허가증에 기재된 歸家 시간을 맞추기 위한 조원중 거사를 제외한 나머지 9명이 커피 타임을 갖기 위해 카페로 옮겼습니다. 커피값은 송재덕 회장의 카드로 긁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즐거운 대화가 계속된 잠시 후 최총무가 핸드폰을 열더니 李 罪明이 無罪 일심 선고를 받았다는 靑天霹靂같은 소식을 전하는군요. 모두 쇠뭉치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것 같은 충격으로 말이 없다가 이런저런 歎息이 쏟아져 나오고 표정들이 어두워지는군요. 김병철 관장은 채 입도 제대로 대지 않은 커핏잔을 조용히 내려놓고 목이 메어 마실 수가 없다며 일어서 나가는 군요.
그 때 “결국은 正意가 이기게 되어 있으니 너무들 걱정하지 마”라는 정 만수 장군의 진심어린 慰勞가 있었으나 큰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는군요.
이런 충격이 이 순간에 얼마나 많은 良識있는 국민들이 받았는가를 생각하며 오늘의 宣告를 맡은 부장 판사의 面面을 구글로 검색했더니 예상대로 全南 장성 출신이고 高大 法大를 나왔더군요. 애꿎은 최총무만 뭐할려고 일찍 그 사실을 터뜨렸느냐고 혼이 나는 진풍경이 벌어지네요.
29일 금요일 있을 맞형님 生辰 잔치는 따님의 聲援으로 일인당 6만원 코스 요리로 결정했으니 그 날은 아침을 거르고 나와야 제대로 요리를 즐길 수 있다는 부탁을 나누고 어두운 마음을 가지고 헤어졌어요.
[오늘 함께 즐긴 친구들] 주재원 윤영연 조원중 이두훈 조남진 정만수 이평희 최기한 김병철 송재덕 성주형 한현일
[다음 모임 안내] 이번 주 금요일(29일)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맞형님의 生辰 잔치가 있습니다. 必히 全員 參席
첫댓글 이죄명 위증교사 1심 판결이 미친놈 김동현 판사의 상식 이하의 판결로 모두의 기분이 극도로 다운(down)되었는데 ,특별히 걱정되는 것은 최총무입니다. 일본 딸네 집 다녀오느라 1주일 이상 제천댁과 떨어져 있다가 어제 만났는데 마음이 다운되었다고 거기까지 다운되면 기다렸던 사랑의 역사가 불능이 될까봐요. 제발 마음은 재명이 때문에 속상해 다운되더라도 그곳은 위로 우뚝 업(up)되어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만들기를 바랍니다.
이재명 판결이 잘 나오면 낼 큰 잔치 하려 헸는데 시킨놈은 없는데 스스로 징역 가려고 위증을 했대요. 우리 세대 최대의 코미디. 오래 살아야 해요.